사령관으로서 그녀는 더 나은 것을 원했을 수도 있었다. 더 나은 사람들, 더 나은 병사들, 더 나은 병기를. 군인으로서 그녀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 없었다.

그녀는 자신 앞의 여자, 카테리나 모리아나를 본다. 그녀는 그들과 함께 생텀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 진흙의 바다 속에서는 달리 갈 곳이 없다. 모리아나는 행진하는 군인들과 대화하며, 그들에게 등골이 아픈 여정을 편안케 해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가테는 따라잡아, 그녀가 한 가드맨에 대한 이야기를 또 다시 들려주는 것을 듣는다. 고무적인 일화지만, 분명 만들어진 것이다.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고, 아주 평범하며, 특별한 것 하나 없는 한 가드맨. 소총과 충성심만 지녔을 뿐이었다. 그러나 그는 황제와 함께 서 있었다. 황제의 바로 오른편에. 그는 호루스를 직접 대면했다. 그렇다, 얼굴을 마주했고, 눈으로 그를 보았다. 그는 루퍼칼의 악을 몇 초 동안 저지해, 황제가 승리할 시간을 벌어주었다. 그것이 군인의 일이다. 그는 죽었으나, 좋은 죽음을 맞이했다. 누구도 영원히 살 수 없다. 가지고 있는 순간들로 할 수 있는 것을 할 뿐이다. 그렇다, 그는 누구와도 다르지 않았다.

"그의 이름은 올라니우스였습니다." 그녀는 여자의 말을 듣는다.

"다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건가?" 그녀가 자신과 발을 맞추자 아가테가 묻는다. 여자는 그녀를 바라보고 기묘하게 고개를 갸우뚱한다.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인다. 드레스 자락을 잡아 올려 가장 질척한 진흙을 피한다.

"이야기는 도움이 됩니다, 마샬." 그녀는 답한다. "치유의 말이지요. 좋은 이야기는 상처를 봉합하고, 고쳐주고, 더 나아지게 해줍니다."

"그게 거짓말인데도?" 아가테가 묻는다.

"거짓말이 더 효과적인 법이지요." 모리아나는 미소를 짓는다. "좋은 거짓이 나쁜 진실보다 나은 법입니다. 그 치유하는 힘은 기적적인 수준이죠. 좋은 이야기를 들려주면, 원래대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좋은 거짓을 들려주면, 그래 마땅한 방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군인들은 위안을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좋은 이들이었으니까요."

4권 새터나인에서의 올라니우스 피우스 이야기에서 이미 떡밥을 뿌렸던 건데, 여기서 아예 쐐기를 박네.

이렇게 올라니우스 피우스 로어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