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벨라코르 타임 리셋이 전능한 건 아님

벨라코르 본인 스스로가 '내가 사실 그정도로 전능하진 않다. 걍 아주 사소한 부분에 변화를 줄 뿐이다'라고 밝힘

다만 그게 적들의 침공을 알려야 할 종이 울리지 않게 만들다던지, 아기가 바다에 떠밀리자 파도의 흐름을 살짝 변화시켜서 아기를 살려내는 정도

나중에 아카온이 지배의 왕관을 쓰고 난 다음에는 리셋이고 뭐고 쪽도 못쓰고 두들겨 맞아야 했음

2. 아카온의 타락이 '시발 더는 못 버틴다. 타락하련다 시발!'은 아님

아카온이 타락한 건 본인이 살고 있는 세상이 본인과 같은 필멸자들을 마음대로 굴려대는 신들의 놀이터라고 인식했기 때문임

자기 운명 가지고 장난을 친 카오스 신, 그리도 헌신했음해도 고통받는 자기 신도 한 명 신경쓰지 않는 지그마, 그리고 이 세계에서 다른 필멸자들의 운명으로 인형놀이나 하고 있을 신들

본인 고통이 문제가 아니라 걍 이 세계의 토대 자체가 그냥 글러먹었다고 인식했고, 이 글러먹은 세계를 박살내는데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 에버초즌으로 등극하는 것임을 알았기 때문임

아카온이 에버초즌이 된 건 '결국 신 죽인다는 놈이 신들이 준비한 운명을 따르네'라고 깔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도대체 얼마나 이 세상이 증오스러웠으면 신들 중에서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놈들의 손까지 빌렸겠느냐도 생각해봐야 함

솔직히 난 햄타지/40k 통틀어 아카온보다 증오가 강렬한 놈은 거의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