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s of the eighth 번역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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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카 레스크 장편 - Shadow of the eighth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민카 레스크 장편 - Shadows of the eighth카디아의 몰락으로부터 10년 후, 카디안 101st가 우연히 카디안 8th '로드 카스텔란 직속' 연대의 흔적을 발견하고 이를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민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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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사르 혼티우스의 감독 하에, 민카는 소대 하사들에게 하선하기 전 숙소 점검을 위해 구역을 분배하고 있었다.

7중대의 차례가 오자, 혼티우스는 막대기 하나를 들고 스파커 대령과 함께 검열을 시작했다.

"이게 뭡니까?"

혼티우스가 매트리스를 들어올리며 말했다.

"이것좀 보시죠"

스파커 대령이 혼티우스가 가리키는 곳으로 시선을 옮기자 혼티우스가 재차 물었다.

"이게 뭡니까?"

"낙서로군요."

"맞습니다!"

혼티우스가 매트리스를 옆으로 밀어내자 낙서 문구가 보였다.

- 크리드는 살아있다(Creed Lives)

스파커 대령이 새빨개진 얼굴로 민카에게 시선을 던지자 그녀 또한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당장 이걸 지우도록! 연대의 평판은 그들이 막사를 떠나는 자리로서도 평가된다는 것을 모르는건가? 이딴게 연대 일지에 남아야 하겠는가?"

스파커 대령의 시선이 타이슨 상사를 향하자 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반드시 지우고 철저히 확인하겠습니다."

혼티우스가 뭐라고 말하려다가 멈추고 대신 더 많은 매트리스를 뒤집어 확인 후, 화장실을 점검하며 문을 쾅 닫았다.

-

혼티우스가 이번에는 병사들 한명한명을 사열했다.

그의 시선이 미동도 하지 않고 서있는 야로미르를 응시했다.

그의 막대기가 야로미르의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이건 낙서인가?"

"아닙니다."

중대 모두가 둘에게 시선이 쏠린 그순간, 모두가 한 마음이었다.

바로 중대 모두가 야로미르를 위해서라면 죽을 각오가 되어있었다는 마음 말이다.

혼티우스의 손이 그의 물건 중 하나를 잠시 살펴본 후 다시 주머니에 넣어주자 그의 잘린 팔 부분이 움찔했다.

커미사르가 뿌리고 다니는 공포감과 위압감, 그리고 야로미르의 잘린 팔이 상기시켜주는 그 검은색과 빨간색의 거구가 주었던 공포감을 겨우 이겨내고 있는데 누군가가 귓가에 말을 걸어왔다.

"괜찮으십니까?"

예드린의 목소리임을 깨닫자 새삼 모두가 민카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괜찮아."

"정말이십니까?"

"괜찮다니까"

그녀도 모르는 새, 민카의 얼굴은 식은땀 범벅이었지만 이내 마음을 가다듬었다.

혼티우스가 민카의 위치까지 도달했다.

"일단 하선하게 되면 의무대에 소대원의 상태를 보고하도록."

혼티우스가 말을 이었다.

"그리고 절차는 신속하게 마무리 짓도록. 고위 지휘부가 귀관을 보자고 하셨으니"

"무슨 일로 말입니까?"

" '그 문제'에 대한 것이다."

"무슨 문제냐는 말입니다."

"뭔지는 잘 알텐데?"

"말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말입니다."

민카는 아퀼라 성호를 긋고 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