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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예수게이와 카오스 신, 그리고 벨라코르모바일에서 작성

khid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01 11:18:06
조회 859 추천 14 댓글 1
														


https://m.dcinside.com/board/blacklibrary/182574

 




"어머, 멋진 뿔이네."
"꺼져라. 뱀 자식."  슬라네쉬는 반박하지
않았다.



카오스의 신들은 중요한 면접-사실 유혹이지만-
에 앞서 단순한 형상을 취했다.
짐승 머리를 단 사람말이다.
"실로 훌륭한 향일세." 너글은
다 썩은 생선 냄새에 흡족해하며 웃었다.
"우리 애들한테도 씌워줘야지."
"글쎄, 그거 알아? 내가 물고기를
아주 좋아한다는 걸?"
"네 말을 믿을 수 있어야지. 새대가리."
너글은 이 정도 농락엔 너무나 익숙했다.
젠취는 그저 부리를 요란하게 빠드득거렸다.
"그 쥐는 어딨어?  키윈지 퀴툴루인지 말야."
"퀴툴? 내가 내쫓았어. 놈은 여기 낄 짬이 안돼."
"뭐라고 안하던가?"
"이 모습을 보곤 바로 도망치던데."
슬라네쉬는 혀를 날름거리며 쉿쉿대고,
코른은 귀를 퍼덕이며 콧김을 뿜었다.
"잠깐." 젠취가 코른의 발밑으로 머리를
기울였다. "이거 이상하군."
코른은 당장 걷어차려 했지만
그림자 속에서 젠취가 뽑아낸
형상을 보곤 다른 화가 솟았다.
"벨라코르!"
"뭐, 저게?" 너글은 거품섞인 침을 흘렸다.
"역시 네놈도 끼려고 안달났구만."

젠취는 이미 알고 있던 모양이다.
"근데 머리가...뭔 동물이었지?" 벨라코르는
슬라네쉬나 나머지 셋에게도 꽤나 낯설고
의외인 모습을 쓰고 있었다.
길쭉한 귀, 흑요석처럼 빛나는 이빨,
긴 주둥이와 어둡고 깊은 눈을 가진


...나귀였다.
"당나귀로군. 오랜만에 보는데."
"나귀든 말이든 상관없어!"
코른은 벨라코르의 목을 잡고
들어올렸다. 벨라코르는 속으론 천 세기만에
두려움이 치솟았지만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대체 무슨 짓이냐? 네가 신이라도 된 것 같나?
저기 생선처럼 뇌가 썩기라도 했어?"


"왜 나귀 머리를 하고 있지?"
벨라코르는 속삭이는 젠취의 질문에
먼저 답했다.
"워프는 상징의 세상입니다.
저라고 원해서 이런 모습인게 아니라고요!"
"뭔 살균소리인지 모르겠네."
"내가 설명하지." 너글의 불평에 젠취가
나섰다.
"나귀는 반항적이고 어리석고 고집이 세단 의미가 있지.
실제론 꽤 머리가 좋은 동물이지만."
"덧붙여 다리 사이 물건도 튼실하고."
아무도 슬라네쉬의 뱀소리에 답하지 않았다.
"내가 알기론 염소도 그럴텐데?"
코른은 여전히 목을 꽉 움켜쥔 채였다.
"워프란 게 그렇지 뭐. 복불복이 아니겠어?"
너글의 말에 나머지 셋과 나귀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이놈을 어쩌지?"
으르렁대는 코른의 목소리에 벨라코르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리고 젠취에게 받은
모든 연기솜씨를 짜내며 빌었다.
"다 쥐새끼 짓입니다! 그놈이 저한테 울고

찍찍대면서 자기 군대를 나눠준다고..."
"그걸 믿었냐? 아주 똥같은 놈일세."
"똥은 저 놈보단 7배는 나아! 그냥 던져버려.
기껏해야 인간 한 놈이야.  얼마나 걸리겠냐?"
너글의 부글대는 불평에 코른은 온 근육의
힘을 모아 벨라코르를 던져버렸다.
그 날 카오스의 영토를 따라 괴상한
울음소리를 내는 유성이 날아갔고,
로가는 무슨 징조인지 몰라 노예의
간을 빼 점을 보았다.


그렇게 얕본 한낱 인간은 카오스의
유혹을 이겨냈고, 마침 카오스 너머 외행성에
떨어진 벨라코르는 넷의 분노를
피할 수 있었다나.
잘 됐네. 별로코르(풋).
----

스마트폰으로 써본 소설.

토막상식: 그리스인들은 이집트 신 세트의 머리를 당나귀라 생각했다. 티폰과 똑같이 여겼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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