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를 테라에 묶어두려고 달에 칸을 위해 건조 중인 함선이 있다고 말하는 제독에게

칸은 그를 쳐다봤다. 공기가 휙하는 소리와 함께 휘감기는 듯 했다. 그들 주위의 빛이 짙어졌고, 상아색 건틀릿이 꽉 쥐어졌다.

그러자 프라이마크가 웃었다. 그는 고개를 돌려 소리 없이 웃는 기야훈에게 바라봤다.

"내가 자길 산채로 가죽이라도 벗길 거라고 생각하나 보군." 하면서 자신의 유전적-아들에게 코로친으로 말했다. 초고리스의 탈스카에서 전해내려오는 언어였다.

"맡겨만 주십시오, 카간. 제가 솜씨 하난 봐줄 만 하잖습니까?"

"하. 우린 손님이야, 그리고 내 아버지가 자신의 황궁에 피가 묻는걸 원치는 않겠지."

그 후 칸은 다시 고개를 돌려 제독을 바라봤다. "그러고 보니 내가 인수할 군단이 있다고 하던데." 그는 특유의 억양이 짙게 깔린 고딕어로 말했다.

2) 달에 가서 건조 중인 자신의 기함을 시찰하러 간 칸

"자네가 이걸 만들었나?" 프라이마크가 물었다.

"갈리티엄 보-포엑스 와 그의 사제들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메뉴팩토리아들도 함께요. 화성에 배치된 이들의 5퍼센트가 글로리아나 전함 건조에 참여했으니 모두 큰 노력을 쏟았습니다. "

마고스는 긴 이진수 지표들이 적힌 두루마리를 한아름 안고 머리를 숙였다.

"우리는 감히," 온 몸이 철로 뒤덮힌 여성이 말했다. "전하께옵서 이에 흡족해 하실거라 자부합니다."

"자네 이름이 어떻게 되나?"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전하."

"이름을 말해주게."

"더이상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칸은 넌더리 난다는 듯이 한숨을 쉬었다. "자네같은 부류의 사람들이란."

"전하?"

"우리는 이른바 야만인들이네, 자네도 알겠지. 몇 년 전만 해도, 우리 모두 이런 불을 뿜는 엔진을 보지 못했어. 부디 이해해주길 바라네."

그 중개인은 허리를 숙이곤, 그녀의 얼굴에 인간과 가까운 웃는 표정이 띠워졌다. "전하께서 양해를 구하실건 하나도 없습니다."

(그 후 대충 더 빠르게 만들라고 닥달하는 칸)

3) 말카도르의 수행원, 니아스타에게 길안내를 받는 칸

"전하를 모시게 되어 진심으로 영광입니다," 그녀는 조십스럽게 말했다.

"전하의 모성에 대해 참 많은 얘기를 들었습니다. 참으로 흥미로운 곳이더군요."

(대충 이것도 립서비스겠거니 여기는 칸)

"그럼 어떤 얘길 들었나?" 칸은 무슨 대답을 들을지는 관심밖이었다.

"전하의 전쟁은 속도에 점철되었다 들었습니다," 니아스타가 대답했다.

"전하의 전법은 일찍이 유래가 없었습니다. 다른 군단에서도, 또한 전하께서 인수할 5군단에서도 이런 전법을 썼단 사례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제 레기오네스 아스타르테스에 이 전법을 어떻게 최적화 시켜나갈지가 관건이겠죠. 아시다시피, 그들의 파워 아머는 꽤 무게가 나가는 편입니다."

(대충 성의 있는 답변에 놀란 칸)

(대충 말카도르가 얼마나 오래 해쳐먹었는지 듣는 칸)

칸은 그녀를 잠시동안 바라봤다. 질문거리가 더 있는 눈치였다. 니아스타는 그를 올려다봤다. 그녀의 손상을 입은 눈은 어둠 속에서 반짝였다. 마치 그가 묻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자네 영혼 속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군," 결국 그는 입을 열었다. "그 위험에 사로잡히지 않게 조심하게."

(그 후 대충 말카도르랑 입씨름하는 칸)

동급자랑 말카도르한텐 꽤 까칠해지면서 자기 보다 낮은 사람들한테는 알게모르게 정중해짐

자가타이는 이 캐릭터성이 너무 매력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