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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Shadows of the eighth - 3부-3-2-각자의 임무

Cpt_Titu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3 18: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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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dows of the eighth 번역 모음집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291414

 


민카는 소대장들의 경계 구획을 분배한 후, 거주구역 R-67에 지휘소를 설치했다.

관측소에는 병사를 배치하여 해조류 농장과 팩토룸 구역, 도시 가장자리등을,

블랑쉐즈에게는 저격수 한명을 짝지어줘서 저격지점을 구축하게 명령한 후, 지휘분대를 쉬게 했다.


야로미르가 리카프 한잔을 건네자 한모금 마신 민카가 지휘 분대를 돌아보았다.

"이상없나?"


블랑쉐즈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말했다.

"설마 저게 그 시카트릭스 말레딕툼입니까?"

민카가 음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하늘을 올려다보는 중에 야로미르가 말했다.

"카디아가 생각나는군요"


-


야로미르는 헤비스터버를, 보단은 복스 통신망을 점검하고 있었다.

오루기가 거주지 건물 하나의 지하에서 한 가족을 발견했음을 보고했다.

"본부로 보냈으니 확인해 주십쇼"


빅터 중위도 관할 구역에 이상없음을 보고해왔다.

"거주지 점검해봤습니다만, 버려진 곳이었습니다."


세닉 중위의 음성이 끼어들었다.

"여기돕니다. 이 이단자놈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거지?"

빅터의 음성이 대답했다.

"사르고라가 온다고 하니 겁먹은거 아닐까?"

민카는 통신을 들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민카는 지휘소를 나와소대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최북단의 사르고라, 중앙의 세닉...

팩토룸 구역의 가장자리에 다다르자, 그뤼버가 민카를 맞았다.

"경계병을 좀 배치해 두었습니다. 저 도둑놈들이 한놈이라도 왔다간..."

민카는 그뤼버 중위의 말을 잘랐다.


"똑똑히 들어. 저들은 우리 편이다."

그뤼버가 침묵을 지키자 민카는 병사들이 듣지 못하도록 그뤼버를 약간 떨어진 곳으로 데리고 가 분명히 말했다.


"그뤼버 중위. 분명히 소대장의 혈통은 훌륭한 이들의 것을 이어받은건 잘 알아. 카디안 쇼크 트루퍼로서뿐만이 아니라, 황제 폐하를 섬긴 가문의 모든 남녀들의 혈통중에서도 말이야. 누군가는 소대장이 그걸 대단한 명예로 여기고 있다고들 하지. 하지만 난 그렇지 않아. 난 이름과 혈통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병사들 또한 그렇게 평가할거라는 걸 똑똑히 알아둬. 알겠나? 그러니 그런 태도는 집어치워. 적들이 저 밖에 있단 말이다."


얼음벽 저 너머를 가리키며 민카는 덧붙였다.

"우리가 이 행성에 언제까지 머물러야할지 전혀 알 수 없어. 소대장의 목숨이 저 드루키안 늪지 연대에게도 달려있다는 것도 잊지 말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란 말야. 알아들었어?"

그뤼버는 고개를 끄덕였다.


-


그리고 한시간 후, 참호선을 구축하기 위해 삽과 곡괭이를 든 드루키안 늪지연대의 병사들이 도착했다.

"같이 좀 가지"


민카가 그뤼버와 함께 황무지를 건너 그들에게 다가가자, 병사들이 멈춰서서 그들을 주목했다.

민카의 눈에 보인 그들의 모습은 부족의 문양과 조잡해보이는 무장이었지만 분명 세심히 관리된 장비를 한 강인한 병사들이었다.


확실히 벤딕트의 안목이 좋은 동맹을 골랐다는 생각을 하며 민카가 그들을 향해 다가가자, 한 덩치 큰 남자가 민카에게 다가왔다.

덥수룩한 수염을 자물쇠로 땋고, 클랜 문양을 목에 건 파란 눈과 검은 피부의 남자였다.


"카디아의 전사들이시군요"

그가 말을 꺼냈다.

"난 코란디악 대위(Captain Corandiac)입니다.."


"레스크 대위입니다."

악수를 나눈 코란디악 대위의 손아귀 힘이 아주 강함을 느끼며 서로 손을 꽉 잡았다.

잠시 팽팽한 기싸움이 흐른 후, 둘은 악수를 풀었다.


"전 그뤼버 중위입니다."

그뤼버 중위도 코란디악 대위와 악수를 나누었다.

기싸움 같은 것이 있으리라 생각하여 몸에 힘을 꽉 주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그뤼버의 몸을 휘청거리게 했다.


코란디악 대위가 그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어서 오십시오. 카디아의 전사들이여. 여긴 빌어먹게도 추운 곳이군요. 그런데 적들이 있긴 있었습니까? 혹시 발견하셨습니까?"

민카가 대답했다.

"근처에 조금 있더군요"

코란디악이 미소짓는 표정으로 짐짓 불만을 터뜨리는 목소리를 내어보였다.

"우리는 전투를 치르는 전사들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원하는건 전투에 참가하는 것이지, 이렇게 땅이나 파헤치는건 아니란 말이죠"


민카가 대답했다.

"아무도 대위님의 용기를 의심하지 않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좋습니다."


코란디악이 웃으며 뒤에 서있던 여자를 소개했다.

"이 친구는 그로냐 중위입니다. 모던트 클랜의 전쟁군주이며, 현재 이곳을 점령한 책임자입니다."


민카가 내민 손을 그저 팔짱만 끼고 잠시 보고 있던 그로냐가 마침내 민카의 손을 마주잡았다.

이번에는 코란디악 대위때 같은 기싸움은 없었다.


"그뤼버 중위. 이쪽은 그로냐 중위다"

"구면입니다."

그뤼버의 말에 그로냐가 미소지으며 받았다.

"이미 한번 만났지요"


이번에는 그뤼버 중위와 그로냐 중위의 팽팽한 기싸움이 흐르는 악수가 나누어졌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둘의 악수가 마침내 끝나자 민카가 주의를 환기시켰다.

"자 그러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죠"


그리고 여전히 열심히 삽질에 열중하던 병사들 사이에서 넷은 상호 통제선과 암구호, 복스 통신망 대책 등이 세워졌다.


-


"혹시 참호선 구축에 키메라가 필요하진 않으십니까?"

민카의 제안을 그로냐는 정중히 사양했다.

"괜찮습니다. 우리 힘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알겠습니다. 혹시라도 보급품이 부족하다면 알려주십시오"

"괜찮습니다. 구걸이나 훔쳐야할 정도로 절박하지 않습니다."

그로냐가 말했다.


"그저 드루키안 늪지연대와 함께 싸울 수 있는 영광을 얻었기 때문에, 저희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제 병사들은 식사를 하는데 드루키안 쪽의 병사들이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 편히 잘 수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뿐입니다."

민카의 말에 그로냐는 조용히 비난할 거리를 찾는 표정이었다.

민카는 그로냐에게 생각하도록 그대로 놔두고, 코란디악 대위에게 인사를 건넨 후 떠났다.

"대위님, 그리고 중위. 즐거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 부디 싸워봄직할 정도의 이단자들이 충분히 주어지길 바래봅시다."


떠나는 그들의 뒤로 병사들은 각자 아퀼라 성호를 그어 배웅해주었다.


-


"제대로된 훈련같은건 거의 받지 못한것 같은데 말입니다."

혐오감을 완전히 감추는덴 실패한 그뤼버가 말하자 민카가 물었다.

"저들과 함께 싸워본 적 있나?"

그뤼버가 고개를 젓자, 민카는 한마디 해 주었다.

"싸우는 모습을 직접 보기 전엔 판단을 보류하는게 좋아."


그뤼버가 코웃음을 치자 민카가 한마디 덧붙였다.

"소대장의 삼촌이신 그뤼버 장군께선 그들을 높이 평가하셨다는 걸 말해주었던가?"


그뤼버가 호흡을 가다듬고 말했다.

"명심하겠습니다."


"신-황제께서는 다양한 무기를 가지고 휘두르시는 것 또한 잊지 말고"

민카가 말했다.

"우리 카디안은 규율과 무자비함으로서 신-황제를 섬기는 것 뿐이야. 또한 신-황제께서는 저런 드루키안 늪지연대 같은 연대를 부리실 필요도 있으신거야. 그저 소대장이 해야 할 일은 경계 태세를 잘 유지하는 것 뿐이고."


"저들이 도둑놈이 아니라고 말하시는 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그뤼버가 이의를 제기하자 민카가 말했다.


"뭔가를 훔친다면 소대장의 콧수염일거야. 물론 그걸 훔쳐서 도망갈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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