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네크론티르 올틱스의 마지막 날앱에서 작성

매옹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26 09:27:08
조회 2164 추천 33 댓글 9
														

오늘 밤만큼은, 안티케프의 왕족들은 하급 귀족들은 물론이고 심지어 평민들과 같은 눈높이로 내려와 모두 같은 문을 통해 영원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수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깊은 사막에 거대한 용광로들이 줄지어 세워졌고, 며칠 동안 내부에서 알 수 없는 불길이 타오르며 이타카스의 주민들을 완벽한 형태로 변화시켰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변화를 겪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올틱스의 가마는 끝이 없이 늘어진 남루하고 절박한 노동자들의 행렬과 함께 이 곳으로 옮겨져 그의 차례가 와 문을 통과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들 모두는 너무나 말라있었다. 식품 공장은 자렉의 칙령이 내려진 날 모두 문을 닫았고, 곡물 창고에 남아 있는 것들은 모두 계급에 따라 배급되고 있었다. 올틱스의 마지막 식사인 호화로운 고기 요리는 지금도 그의 뱃속에서 기름지고 묵직하게 느껴졌건만, 이게 그토록 자신을 메스껍게 만드는 것은 분명 다가올 변화에 대한 긴장 때문일 것이다. 많은 평민들은 부모, 자녀, 직장 동료를 태운 병자의 수레를 밀고 있었고, 그들의 얼굴에는 이 늘어진 행렬의 끝이, 다가오는 죽음보다 더 빨리 찾아올 것이라는 희미한 희망이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올틱스와 마찬가지로 행렬 옆에 쓰러진 시체들을 볼 수 있었고, 그 시체들은 이미 눈 덮인 행운의 재에 반쯤 묻혀 있었다.

올틱스는 자신이 유별나게 운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섯 달 전, 열여덟 살이 된 날 아침, 그는 목에 혹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제 그의 목소리는 갈라진 속삭임에 불과할 정도로 목이 부어 올랐고, 온코맨서의 말에 따르면 그의 주요 장기에 걸쳐 다섯 개의 암덩어리가 전이되었다고 한다. 전쟁을 통해 단련된 근육은 시들어버렸고, 지금 그는 8년 전 어린 시절 내버렸던 지팡이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 만약 그가 가마를 타고 여기, 귀족이 사용하는 중앙 용광로로 옮겨지지 않았다면, 그는 병자용 수레중 하나에 실려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올틱스는 더이상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밤하늘, 화장터의 굴뚝에서 솟아오르는 두꺼운 녹색 빛의 연기로 만들어진 구름 아래로 스펙트럼 형태가 어둠 속을 조용히 휩쓸고 지나간다. 크탄, 그들은 그렇게 불린다. 그들은 그의 백성의 동맹자이자 그들의 은인이다. 그들은 적들보다도 더 나이가 많은, 별들로부터 태어난 신들이라고 말해진다. 이기적인 올드 원과는 달리, 이 별 신들은 네크론티르의 곤경을 인식하고 그들이 응당 누릴 자격이 있는 불멸성을 부여한다. 그러나 그들이 시체의 재로 가득한 바다를 나선을 그리며 헤쳐 나갈 때, 입에서 핏자국처럼 에너지가 새어나오는 그들은 자비로워 보이지 않는다. 마치 먹이를 먹는 것처럼 보인다.

다가오는 일이 두려워도 올틱스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그 검은 관문 외에는 갈 곳이 없다. 운나스는 통과했다. 조세라스는 통과했다. 그러나 젊은 키나즈는 갑자기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고, 관문의 광대함 앞에 움츠러들어 그의 발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

그가 악마 들린 구름 아래에서 몸을 떨며 그 곳에 얼마나 오랫동안 서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결국 그의 어깨에 손이 닿는다. 그것은 살로 이루어진 손이 아니라, 단조된 후 여전히 수프잔처럼 뜨거운 강철의 손이다. 그것을 지탱하는 팔은 모루처럼 무겁지만, 그 손길은 여전히 가볍다. 손이 부드럽게 쥐어지고, 조세라스의 목소리처럼 들리지만, 마치 강철로 둘러싸인 깊은 감옥에서 울리는 듯한 목소리가 그의 귓가에 들려온다.

'그렇게 나쁘지는 않단다, 올틱스. 지나가거라. 두려워하지 말거라. 네가 반대편에 도착하면 나는 너와 함께 있을 거란다.'

올틱스는 작게 고개를 끄덕이고, 갈라진 목에도 불구하고 숨을 크게 들이쉬며, 삶의 마지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39b5d56bf1c531a56bf2d2b017d5693668775b8948bbd17b0f35a29a9db2ec8e64f968a3740ba621f7fc12cf6caf

추천 비추천

33

고정닉 16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218127 공지 햄봉산 번역 모음글 모음 [2] 팝콘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2.14 12708 14
319057 번역 에오지 -완- [2]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7 155 9
319021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드렉키 넌 대체 부족한게 뭐냐아아앗!!! [4] 스피릿스톤(118.221) 17:40 148 12
319016 번역 [니드 잡설] 넌 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거야? [6] ㅇㅇ(39.127) 17:08 499 15
319008 번역 [만화]블러드퀘스트-1부 5화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17 333 17
318990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드렉키의 선원들 [10] 스피릿스톤(118.221) 14:30 154 12
318986 번역 [만화]블러드퀘스트-1부 4화 [1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4:14 345 19
318970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디포제스드는 지난 시대의 패배자니까. [11] 스피릿스톤(118.221) 13:06 209 11
318843 번역 최초의 카라드론일지 모르는 말라카이 마카이슨 [8] 서비터(118.221) 06.07 957 27
318838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뜻밖의 우정 [5] 서비터(118.221) 06.07 428 17
318837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드라코니스의 비밀 [11] 서비터(118.221) 06.07 461 19
318823 번역 [The Greater Evil] -1- [9] 브리쳐킬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380 14
318801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플라잉 식기세척기 드렉키... [4] 서비터(118.221) 06.07 466 17
318792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친구 집에 처들어가기 [4] 서비터(118.221) 06.07 360 13
318731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초반부 요약 [8] 서비터(118.221) 06.06 811 18
318674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아무도 바락 모나르를 찾을 수 없다 [2] 서비터(118.221) 06.06 485 18
318666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가장 가난한 아카넛 선장의 재력 [6] 서비터(118.221) 06.06 713 25
318655 번역 마곳킨 오브 너글 서브팩션 [6]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843 23
318648 번역 [만화]블러드퀘스트-프롤로그 [2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009 22
318641 번역 모탈 렐름이란 [13]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870 15
318608 번역 듀아딘 스톰캐스트가 없는 이유.(나가쉬와 그룽니의 문답) [21] 서비터(118.221) 06.06 1278 33
318474 번역 스톰캐스트 이터널 서브팩션 [23]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5 1206 25
318440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음모론- [5] 서비터(223.38) 06.05 348 13
318434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그래서 데드에어가 뭔데 씹덕아- [18] 서비터(223.38) 06.05 387 16
318433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미쳐버린 에브토르- [4] 서비터(223.38) 06.05 278 15
318429 번역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돈없는 서민들이 아카넛이 되는 방법- [9] 서비터(223.38) 06.05 500 14
318426 번역 드렉키 신작 바락 마이노즈의 유령 -프롤로그- [5] 서비터(223.38) 06.05 436 18
318419 번역 소설에서 묘사되는 카라드론 제독의회 의원의 재력 [33] 서비터(223.38) 06.05 1482 30
318404 번역 부자 카라드론이 후계자를 밀어주는 방법. [27] 서비터(223.38) 06.05 1376 29
318348 번역 언더하이브의 끔찍한 동물들 -1- [11] 스틸리젼(잡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1414 33
318319 번역 [만화]블러트퀘스트-1부 3화 [2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4 696 24
318281 번역 카라드론 유산 상속법 [21] 서비터(223.38) 06.04 1534 28
318219 번역 자수정 바람의 샤이쉬 [5]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361 27
318184 번역 [만화]블러트퀘스트-1부 2화 [16]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856 23
318162 번역 카라드론 무료 대변인. [17] 서비터(223.38) 06.03 1602 30
318161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6 길을 여는 자 (2) [4]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259 16
318160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6 길을 여는 자 (1) [2]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84 13
318159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5 자비의 규칙 [3]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74 13
318158 번역 [테라 공성전 : 새터나인] 2-2-4 구엘브 에르 리하트 [3]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234 11
318113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II (3) [7]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235 15
318112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II (2) [2]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20 14
318111 번역 파묻힌 단검 - 막간 VII (1) [3]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3 179 16
318074 번역 [만화]블러드퀘스트-1부 1화 [31]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2 1101 43
317966 번역 카라드론 능력주의의 이상 [13] 오거아저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887 34
317916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모음집 [1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788 18
317914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30화(完) [23]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1057 24
317903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9화 [8]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657 19
317902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28화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644 16
317892 번역 코믹스)칼 제리코 -판타지 외전 [7] 아라고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1 749 24
317812 번역 파묻힌 단검 - 6장 (3) [5]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1 293 1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