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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마가 죽음의 성물을 처리하는 방법 - 블랙라이브러리 마이너 갤러리

신화의 시대, 챠몬에 <모르다비아>라는 도시가 있었다.모르다비아는 죽음의 신 나가쉬, 그리고 그의 언데드들과 강력한 동맹을 맺고있던 나가쉬 신자들의 도시였다.신화의 시대 마지막 시기, 나가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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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으으으하아아아아흐으하아아아아하하아아아...'  괴물의 웃음소리는 죽은 덤불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 같았다. 그것은 그녀의 살을 꿈틀거리게 만들었다. '안 돼애애애... 내가 지금 그으으으걸 하아아아알테니까 우리 모두우우우 함께에에에 지하세계로오오오오 내려가자... 그리고 내가 얻어어어어어었어... 그으으으의 손에 쥐어질... 그 칼을... 직접....'

그러고는 흉물이 무기를 높이 들어올렸다. 칼야니는 소리 지르며 송을 맹렬히 휘둘렀다.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휩쓸리지 않았다면, 너글의 교묘한 재능에 쇠약해지지 않았다면, 그녀의 일격은 적중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흉물이 자신의 손을 비틀자 송은 기다란 뼛조각을 잘라냈고, 그 칼날이 갑자기 검은 불꽃으로 타오르게 한 마술적 단어의 쉭쉭거리는 분출을 내뱉었다.

'안 돼!' 칼야니가 외쳤지만 이미 늦었다.

이미 끝났다.

칼날이 점점 더 빠르게 반짝이며 그림자 파동을 연이어 퍼뜨리더니, 칼야니의 남은 이빨을 날카롭게 세우고 그녀의 뼛속까지 진동시키는 비명 지르는 톱질 소리를 내뿜었다. 그녀는 비틀비틀 뒤로 물러나면서, 전에 보았던 죽음의 마법의 파동이 퍼져나갈 것을 예상해 팔을 들어올렸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사방에서 배의 선체가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혀 찢어지는 끔찍한 신음과 끽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단상이 칼야니의 발 아래에서 떨렸다. 그림자가 허공을 가로지르며 깜빡였다. 칼날에서 소용돌이치는 검은 모래의 막강한 파동이 한 번, 또 한 번, 그리고 세 번째로 바깥으로 뻗어나갔지만 모두 칼야니에게 조금의 피해도 주지 않고 통과했다.

그녀는 혼란스러워 얼굴을 찡그렸고, 지각의 신음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이번에는 도시 저 너머 어딘가에서 거대한 대포가 하나씩 발사되는 듯한 귀청이 찢어지는 파열음이 들렸다. 그녀가 도시 너머를 바라보자 번개의 섬광과 치솟는 화염이 거리를 가로지르는 엄청난 균열을 보여주었다. 고대의 건물들이 두 동강 나 전율하면서, 하품하는 검은 공허 속으로 떨어졌다. 도로 전체가 가라앉으며 자갈과 석조물, 그리고 수백 마리의 스케이븐과 오룩, 역병 데몬의 조그맣고 혼란스러워는 모습들이 삼켜졌다.

칼야니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하늘을 불가능하게 가로지르는 똑같은 검은 균열들을 보며 커져가는 절망감에 고개를 들었다. 심지어 그녀는 창공의 거대한 조각이 거울 유리처럼 깨져 떨어져 나가더니, 몸서리치는 도시 위로 무너져내리면서 완전한 파괴를 일으키는 것을 지켜보았다. 하늘이 있던 자리에는 소용돌이치는 암흑의 광활한 공간만이 소용돌이치는 모래폭풍처럼 존재했다.

'무슨 짓을 한 거냐?' 스케이븐이 공포로 절규하고 쉴드메이든의 엔드린이 격렬하게 몸부림치자 그녀가 소리쳤다. 폭풍의 바람이 이제 미친 듯이 소용돌이치면서, 오닉스 모래 알갱이로 이루어진 사나운 사이클론으로 산 정상을 휘감고 있었다.

'내가... 열었어어어... 기이이이이일을...'  흉물이 승리감에 휩싸여 쉭쉭거렸다. '이제... 우리 모두우우... 샤이쉬이이이이로 내려어어 가자아아아아... 함께에에에에... 내가 나가쉬에게 가져갈 거야... 제무우우우우우우울을...'

사방에서 칼야니는 현실이 찢겨 나가는 신음과 비명을 들을 수 있었다. 모르다비아의 여러 구역이 완전한 어둠 속으로 사라지면서 엄청난 굉음이 천둥처럼 울렸고, 그녀는 광적인 공포에 사로잡혀 마침내 적군이 모든 것을 집어삼킬 힘을 방출했다고 생각했다. 모르다비아에서의 전투는 끝났고, 그녀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은 이 무시무시한 파괴가 도시 경계 너머까지 번지지 않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괴물이 승리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다. 지금도 희망은 있다고 그녀는 스스로에게 말했다. 괴물의 손아귀에서 무기를 빼앗아 파괴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 있을 터였다. 지그마에 대한 이야기로 그녀에게 어떤 거짓말을 강요하려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가쉬의 손에 그 무기가 쥐어지는 걸 신-왕이 원치 않을 거라는 건 알았다! 만약 그 흉물이 칼을 든 채 샤이쉬로 내려간다면, 그 칼을 죽음의 신에게 바친다면 어떤 공포가 펼쳐질지 생각만 해도 두려웠다.

이거 어디서 본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