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리스의 아이들 앞에 늑대의 왕이 귀환을 알린다.

러스 또한 모든 형제가 죽거나, 죽느니만 못한 변절자로 변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아이들이 전하는 물질세계의 근황은 처참하기만 하다.

아직, 살아있는 형제가 둘이나 있음에 안도를 하기도 했고.

배신자 군단의....

"뭐? 그 붉은 병신새끼가 아직도 숨쉬어? 시발 잠깐만"

"행님 뭐하십니꺼"

"가자, 아그들아, 짐싸라."

"인제싸 오셔가지고 다시 오데를 갈라 카십니까"

"시발 지금 그게 문제야?

내 얼굴만 봐도 빡칠 병신새끼가 아직도 살아있다는데

얼굴 비추러 가야지"

"홀리-테라엔 뭐라고 말합니까."

"퍼랭이한테 연결해"

...

...

"어 난데"

"형제여. 어떻게..."

"긴 말 할거 없고. 난 다시 간다. 함대좀 쓴다"

"도대체 어디를 가고, 무엇을 달란 말인가?"

"소타리아우스, 펜리스 항성계 휘하 임페리얼 네이비 전부"

"배반자 군단의 모행성에 어찌 계획도 없이... 그리고, 그런 대함대를 함부로 차출하면..."

"퍼랭이 넌 뭔데 내 앞길을 막어.

거기 앉아있으니까 니가 황젠줄 알어?

됐고, 끊는다."

"형제여. 형제여!!"

--

--

--

"가자, 새끼. 겁만 많아가지고는.

막둥인 뭐해?"

"누구 말씀이십니꺼?"

"아. 이제 막둥이가 대빵이냐?
비요른, 내가 왔다고 말한지가 언젠데, 빠져가지고는"

"잡니다"

"미쳣냐?"

"...깨워올까요?"

"내가 깨울까?"

"아..아입니다."

---

---

---

길리먼은 생각한다.

어찌, 돌아오더라도 저런 형제만 오는것인가

형제의 귀환을 기뻐해야 하는지

목줄 풀린 개새끼가 동네에 돌아온걸 기뻐해야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길리먼은 생각한다.

죽은게 자신이어야 했다.

만 년전 배틀 바지에 황제와 함께 텔레포트한게 자신이어야 했다.

겨우 홀리-테라에 수 시간 늦게 도착한 것이

생귀니우스와 자신의 처지를 바꾸었다 생각한다.

호루스의 칼날에 베어져나간 것이 길리먼 자신이어야 했다.

생귀니우스라면 이 상황을 좀 더 지혜롭게 풀어나갈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지금 살아 숨쉬는건 자신이었고

생귀니우스는 죽음의 공포가 되어 휘하 군단원들의 마음을 좀먹고 있다.

"뒤진게...나였어야 했어..."

서비터가, 프라이마크의 키만한 서류더미를 하나 더 들여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