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없이 몰려오는 적들과 그에 맞서는 인간측 군대

밀리는 신체스펙과 머릿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분전하는 가드맨/스틸헬름 병사들

그러던 도중 갑자기 적들의 군세 사이에서 돌진해오는 거대괴수
괴수가 뛰어드는 순간 손쓸 도리도 없이 그대로 박살나며 무너지는 인간측 방진

인간측 군대 한가운데에서 거대한 덩치와 힘으로 날뛰며 일방적으로 학살하는 괴수와
일개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불합리한 힘의 현신에 손쓸도리도 없이 추풍낙엽처럼 박살나는 가드맨/스틸헬름 병사들

그런 참상을 보다못해 필멸자 군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마린/스톰캐 영웅들이 나서려는 순간,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들을 제지하는 커미사르/프리길드마샬 장교

그리고 그 순간 장교가 내뱉는 한마디:

"더 큰 총알이 나설 차례입니다."

그리고 바로 전환되는 장면과 함께 이어지는 장면들:

장전되는 거대한 포탄,

화약을 채우는 병사들,

그리고 사수의 계산에 따라 정확한 위치로 조준되는 포구,

날뛰는 괴수에 수많은 필멸인간 병사들이 달라붙어 시간을 버는 와중에 착실히 준비되는 비장의 수,

준비가 마무리되는 순간, 그 포구가 괴수를 향한다.

한낮 나약한 인간의 힘으로선 어쩔 수 없는 괴력난신에 대적하기 위해 인간의 기술이 집대성된 비장의 병기,
베인블레이드/그레이트캐논

괴수를 향해 조준된 대포의 포구,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무지성으로 날뛸 뿐인 괴수,

슬로우 모션으로 서로의 장면이 교차된 순간,

"발사아아아아-!!!!"

사수의 절규에 가까운 신호와 동시에 점화되는 대포,

불꽃이 튀기며 화약이 점화되는 그 순간,

천지를 울리는 벽력과 함께 불길을 내뿜는 포구,

번개와도 같은 속도로 괴수를 꿰뚫는 포탄과,
그와 동시에 상체 반쪽이 육편을 튀기며 순식간에 산산조각나는 괴수,

끔찍한 고통으로 나뒹구르며 이게 어찌된 것인지 제대로 파악하려고도 잠시,
순식간에 날아온 두번째 탄환으로 나머지 반쪽 상체까지 박살나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절명하는 괴수,

한순간에 대체 뭐가 일어난 것인지 혼란에 빠져버린 적군과,
적군 괴수가 죽자 사기가 급속도로 충전되어 적들을 밀어붙이는 인간측 군대,

혼란에 빠지기도 잠시 적진 사방에서 폭음과 함께 터지는 포탄의 폭발,
그것을 기회로 사기가 하늘을 찌르며 계속 적들을 밀어붙이는 가드맨/스틸헬름 병사들,

'이것이 인류의 힘이다'

라고 중얼거리며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커미사르/프리길드마샬 장교와
그걸 감탄스럽게 바라보는 마린/스톰캐 영웅들





초인적 영웅들의 개입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을듯했던 상황이
평범한 인간들만의 힘으로 해결되는 것

이거야말로 일반인들의 군대인 아밀/시오지의 뽕맛 아닐까.

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판 홈즈 영화 2편보고 뽕차서 싸지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