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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죽은 왕국> 카오스에 사냥당하는 뱀파이어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01 01:33:51
조회 1108 추천 1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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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압니다, 혈족 시센드라여, 당신과 당신의 폐하를 평판으로 알곤 있지만... 당신들은 나를 알지 못하죠.' 시센드라는 잔을 내려놓으며 무언가를 덧붙이려는 듯 보였지만, 카소리스의 표정은 그런 생각을 잠재운 듯했다. 처음으로 그의 얼굴 곳곳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그는 돌아서서 잔을 한 잔 더 따르고, 크리스털을 따라 흘러내리는 진한 액체에 눈을 고정했다. 그가 다시 말했을 때 그의 목소리는 가라앉았다.



'나는 카오스의 하수인들이 피 묻은 발톱으로 이 렐름에 달라붙던 시대에 태어났습니다. 당신은 안톨로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 겁니다.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법과 밤의 왕자들에 의해 보호받는 도시를 꿈꿨던 마을. 카오스는 영원하다고들 하는데,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면 카오스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영원해지는 것뿐입니다. 그래서 왕자들은 싸웠죠. 물론 그들은 스스로를 위해 싸웠지만, 그 덕분에 그림자 속에 있는 필멸자들이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릴 살아남게 해줬습니다.'



카소리스가 한 잔을 마셨다. 그의 시선은 벽 너머 먼 곳, 현재로 향했다.



'그들은 싸웠지만 카오스는 굶주렸죠, 안 그렇습니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직 가지지 못한 것을 갈망합니다. 왕자들이 하나둘 쓰러졌습니다. 안전의 그림자에 금이 갔습니다. 왕자들은 자신들이 실패하고 있다는 걸 알았기에 더 많은 것을 만들었죠. 싸울 전사들을요. 그들은 저와 제 친형제들을 데려갔습니다. 우리 모두는 살해당하고 불멸의 존재로 부활했죠. 그렇지만 너무 늦었으니... 우린 싸웠고, 실패했고, 도망쳤습니다.'



카소리스가 잔의 가장자리를 손가락으로 문지르고 있었다. 신음하는 듯한 높은 소리가 들려왔다.



'카오스의 하수인들이 우릴 사냥했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들은 우리 중 한 명을 붙잡아도 죽이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죽을 수 없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큰 즐거움의 원천이었죠. 그들은 필멸자들에게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었고, 죽을 수 있는 자들을 죽일 수 있는 고통의 렐름을 탐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잠시 말을 끊고 입을 다물었다. '그들은 우리의 비명을 수집했습니다. 우리 종족이 비명을 지를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나요? 아마 당신은 알지도 모르죠. 그들은 비명을 모아 거울 항아리와 조개껍질에 담았어요. 그들이 결국 멈춘 유일한 이유는 지루해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떠났어요... 내 형제자매들... 나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죠. 고통이 너무 깊어져서 형제자매들의 존재에 스며들었습니다. 어쩌면 그게 끝이었을지도... 어쩌면 그들은 지루해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끝냈을지도 모르죠. 고통에 갇혀 죽지도 못하고 비명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들은 신에게 어울리는 선물이었어요. 나는... 나는 견뎠습니다. 어떻게든. 하지만 내 형제자매들, 혈육으로 태어난 형제자매들을... 나는 불태웠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재입니다.' 그는 방 한쪽에 난간에 놓인 다섯 개의 돌 항아리를 가리켰다. '다시는 고통으로 부활하지 못하도록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는 시센드라와 카도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의 눈동자는 화난 것이 아니라 공허한 어둠 속으로 구멍이 뚫려 있었다.



'제가 우리 혈통의 다른 이들을 찾아냈을 때, 어둠의 신들의 종들을 자신들의 피로 익사시키고 군대를 이끌어 그들을 학살하고 밤을 두려워하도록 가르친 전사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는 마른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왕자들의 뜻만큼이나 그 이야기를 따랐습니다. 말해줘요, 할로우 킹, 왜 그 길에서 떠나신 겁니까?'



카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의 머릿속에는 불타는 성채에서 불길이 치솟고, 죽어가는 메아리의 울음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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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시절엔 카오스베인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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