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가족은 하급 공무원, 그의 아내, 그리고 갓 성인이 되었을법한 그의 딸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들 중 두 명은 손목과 발목에 금속으로 만들어진 족쇄를 차고 있었다. 그녀들은 옷과 가죽이 벗겨져있었다. 그들의 혀가 잘린채 분리된 턱은 가슴까지 늘어져 힘줄로만 간신히 연결되어 있었다. 그들의 피투성이의 눈구멍은 눈이 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건너편에 못박혀있는 세번째 인물을 응시하고 있었다. 세번째 인물 역시 가죽이 벗겨져 있었다. 이 시체의 경우, 턱이 아예 완전히 제거되어 혀가 뿌리까지 드러나 목까지 늘어져 있었다. 이 모든 것, 모든 디테일, 그리고 며칠 동안 엘버의 옷에 달라붙어 있을 역겨운 냄새까지, 모든 것이 너무나도 소름끼쳤다. 세 번째 인물의 얼굴 가죽이 벗겨지고 눈꺼풀이 제거된 두개골 속에 눈알만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그것을 본 엘버는 그 시체가 틀림없이 아버지였기 때문에, 다른 가족들이 죽는 것을 강제로 지켜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출처는 Konrad Curze: The Night Haunter.

생귀니우스에게 사출 당한 이후, 커즈를 픽업한 화물선에서 벌어진 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