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하는 생각도 아니였지만, 고트리는 동족들을 이끌고 이 자리에서 떠나는 것을 고민했다. 그들은 주프바르로 돌아가 무엇이 남아있는지를 확인하고, 복수할 것인지 재건할 것인지를 결정할 것이다. 괜찮은 생각이였다. 이 생각은 고트리로 하여금 추운 밤마다 숲의 그늘을 바라보며 한 손에 파이프를 쥔 채 불가 앞에서 그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게 전부였다. 만약 일이 이렇게 진행될거라면, 마음대로 하라지. 그리고 드워프들은 오래전 인간들의 테인 지그마에게 맹세하였다. 제국이 남아있는한 드워프들은 그들을 지킬 것이라고. 그리고 드워프들은 제국이 엘프와는 달리 돌이나, 영토, 성따위로 만들어진게 아닌 마음과 정신으로 만들어졌음을 알고 있었다. 돌은 치울 수 있고, 땅은 개간할 수 있으며 성은 무너뜨릴 수 있는 법이였다. 하지만 제국은 단 한명의 제국인이 살아있는 한,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설령 군인, 노인, 아이, 황제이든간에, 단 한명의 제국인이 남아있는한 주프바락들은 그들을 위해 죽음을 각오할 것이다. 맹세는 맹세였다. 그리고 파멸이 오든, 구원이 오든, 맹세는 반드시 지켜져야만 했다. 설령 인간들이 뼈의 왕과 함께하더라도, 주프바락은 그들과 함께 방패벽을 세우며 마지막까지 카오스의 재해로부터 맞서 싸울 것이다.

요약: 제국과 드워프는 혈맹맞다

진짜 제국/드워프 역사상 제국이랑 드워프가 전쟁을 벌인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가끔씩 무역 분쟁같은건 있어도, 제국이랑 드워프가 서로 얼굴 붉히며 싸운적은 단 한번도 없음

제국은 드워프가 꼰대처럼 나오더라도 최대한 조율해가면서 드워프들의 마음을 풀어주고

드워프들도 제국이 가끔씩 병신짓을 저질러도 다른 종족에게 대하는 것처럼 깐깐하게 굴진 않음

당장 제국이랑 드워프가 서로 위기에 처하면 같이 싸웠다

제국은 하이엘프, 같은 인간 브레토니아랑 전쟁한 기록은 있어도 드워프와 전쟁한 기록은 없음

거기다 제국에 이주한 드워프들은 옆동네 위쳐 세계관처럼 차별받는게 아니라 동등한 제국인으로 대우받음. 아예 제국 국교 지그마교 교리 중 '드워프에게 잘해라'가 있을정도니

드워프는 아예 제국에 공장도 차려주고 도시 건축도 도와주고 하여간 존나 많이 도와줌

한마디로 서로 뗄 수가 없은 관계임

가장 대표적인 상호원조로 무트가 오우거들에게 침략당했을때 드워프가 나서서 무트를 침공한 오우거들을 제국과 함께 개박살냈고

주프바르를 공격한 스케이븐들을 카를 프란츠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지원하기도 했음

동맹이란 이런거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