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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얼음과 검으로)카타린과 미스카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5 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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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여기 혼자 계셔요?' 작은 목소리가 물었다.

카타린은 몸을 돌리며 피어프로스트를 뽑아들었고, 그나마 남아있던 마법을 사용할 준비를 했지만, 불꽃같은 머리를 가진 소녀를 보자 얼음을 멈추었다.

'나도 비슷한 질문을 하고 싶구나,' 카타린은 그녀의 검을 내렸고, 소녀의 뒤로 협곡을 막은 얼음벽을 바라보았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니?' 소녀는 대답이 필요하냐는 듯 고개를 으쓱했다.

'발렌칙 여사와 함께 왔었지, 혹시 그녀가 네 어머니시니?'

'제 이름은 미스카에요.' 소녀가 대답했다.

'첫 번째 칸 여왕,'

미스카가 미소지었다. '제 마모쉬카도 그렇게 얘기했는데, 어쨌든 제 질문에는 대답을 안 하셨어요.'

'무슨 질문?'

'왜 여기 혼자 계셔요?'

답이 쉽게 나오지는 않았다.

'어둠의 조용함이 편안하게 느껴지더구나.' 카타린은 자신의 대답이 말도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올드 월드에서 어둠이란 무엇보다 두려움의 대상이었으니까.

'저도요.' 미스카는 앞으로 걸어나오며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자신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이들을 저버릴 뻔 했다는 사실과, 작은 아이의 순수한 동정이 주는 위안에 여왕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이럴 때면 세상의 고통이랑 슬픔이 없는 것처럼, 애초에 있지도 않았던 것처럼 느껴져요,' 미스카는 계속 이야기했다. '하지만 모든 게 진짜로 일어났던 일이고, 태양이 뜨면 어제보다 더 안 좋은 일들이 일어날 거에요.'

'나도 안단다,' 카타린의 가슴 속에서 죄책감이 뜨겁게 끓어올랐다.
'그리고 그 모든 게 내 잘못이야. 내가 키슬레프의 보호자였어야 하는데, 끝내 실패했구나.'

'제 생각에는 시도조차 안 했을 때만 실패인 것 같아요.' 미스카가 말했다. '저희가 사느냐 죽느냐는 상관없고요.'

카타린은 무릎을 꿇고 소녀의 뻗친 머리를 매만져주었다. 소녀는 분명히 고스포다르인의 후예였고, 그녀와 똑같은 색의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다.
아이의 목에는 은실로 묶인 청색 돌이 은 사슬에 걸려 매달려있었다. 카타린은 미스카의 강철같은 의지에서 어느 정도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예쁜 펜던트네,' 카타린은 돌을 들어올려 그녀의 손가락을 부드러운 표면 위로 쓸었다.

'발렌칙 아주머니가 제게 주셨어요.' 미스카가 대답했다. 카타린은 소녀가 완전히 사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렇다면 넌 아주 운이 좋은 아이로구나,' 카타린이 말했다. '이건 엘프제 시나스 보석이야. 소피아가 어떻게 이걸 얻었는지 궁금해지는데.'

'저도 모르겠네요.' 미스카가 해맑게 웃었고, 그 미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함은 폭풍 후의 한 줄기 햇살, 모든 희망이 꺼져갈때 불어온 생명의 바람같았다.

카타린은 깊게 숨을 들이쉬었고, 키슬레프의 심장에 흐르는 한기가 그녀의 폐를 채우고 뼛속 깊이 퍼지도록 했다.

'아무래도 너도 나도 슬슬 돌아가야 할 것 같구나.' 그녀가 말했다.

'전사 아저씨들이 언니가 여기 혼자 올라와서 화나있을까요?' 미스카는 코사르들의 도끼에 서서히 철거되는 얼음벽을 바라보며 고갯짓했다.

'그렇겠지,' 카타린이 말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사랑하고, 그렇기에 나를 용서해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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