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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얼음과 검으로)건배앱에서 작성

구글번역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19 18: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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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린은 트리노반테가 항구를 막은 잔해들을 박살내는 모습을 보고, 비를 얼려버리는 차가운 한숨을 내뱉었다. 적어도 몇몇의 백성들이 그녀의 죽음 이후로도 살아가리라는 사실은 작은 위안이었다.

테이-무라즈는 쿠미스를 담은 가죽 부대를 들이켰고, 언덕 아래에 모여드는 수천의 야수들을 바라보았다. 그의 구릿빛 피부 아래로, 웅골 기마병은 너무나도 많은 적들의 규모에 창백해져 있었다.

카타린은 괴물들의 증오를 느꼈고, 그것을 열 배로 되돌려주었다.
여왕은 손을 내려다보았고, 그녀의 피부는 투명할 정도로 창백했다. 마법은 여전히 그녀의 안에 있었지만, 키슬레프는 이미 죽은 상태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대지가 죽자, 그녀 또한 약해졌다.

카타린은 그녀를 바라보는 테이-무라즈를 보고 말했다.
'아무래도 나도 그게 좀 필요할 것 같군.'

테이-무라즈는 누런 이를 드러내며 씩 웃고서는 부대를 그녀에게 던졌다. 카타린은 술을 한 모금 들이켰고, 마유로 만든 술은 그녀의 목을 따라 불타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제 말들에게서 짠 젖으로 만들었습죠,' 테이-무라즈가 자랑스럽게 말했다.

'그거 더 있냐?' 카타린이 우르스카에게 부대를 넘기는 동안 브로드직이 물었다. '맨정신으로 죽기는 싫다고.'

'방금 그게 마지막이었어.' 테이-무라즈가 슬프게 말했다. '아마 이 세상 최후의 쿠미스가 되겠지.'

브로드직은 입에 고인 더러운 빗물을 뱉어냈다. '썅, 어차피 별 상관없겠지.'

우르스카 피산카가 입을 열었다.
'암, 인생도 맨정신으로 안 보냈는데 죽을 때는 뭐가 다르겠냐?'

'키슬레프의 아들들 중 어떤 놈이 맨정신으로 싸웠겠어?'
브로드직은 마지막 남은 쿠미스를 모조리 들이키고 텅 빈 가죽 부대를 물이 고인 땅에 던졌다.

'내 새끼들 중에는 없었어.' 테이-무라즈의 목소리가 감정에 북받쳐 목메었다. '여섯 놈 모두 스티로보이오라에서 죽었지. 틸레아인처럼 취해서는 용맹하게 싸우다 죽었다고.'

'내 아들 둘이 마조로드에서 쓰러졌어,' 우르스카는 이를 악물었다. '다른 하나는 체르노자브트라에서 죽었고.'

'딸들은 없었나?' 카타린이 물었다.

'하나뿐입니다,' 우르스카가 대답했고, 눈물이 그녀의 뺨을 따라 흘러내리다가 비에 섞여 사라졌다. '포대기에 감싸서 젖을 물리는 동안 프라그가 그 아이를 제게서 앗아갔죠.'

'에르즈베타는 아들을 낳지 못했습니다,' 브로드직이 말했다. '슬펐지만, 우리 딸들만으로도 삶을 즐거움으로 가득 채우기에는 충분했었으니까요. 모두 좋은 남편들과 결혼해서 손주들을 잔뜩 낳았습니다.'

'그녀들이 아직 살아있나?' 카타린이 물었다.

브로드직은 어깨를 으쓱했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스타니차들이 아무도 잊지 못하는 해에 함락당했거든요. 전 북부인들이 사로잡힌 여인들에게 무슨 짓을 하는지 잘 압니다. 비록 신들께서 저를 저주하실지라도, 모르께서 그 아이들을 빠르고 고통 없이 데려가셨기만을 빌 뿐입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카타린은 이 용맹한 전사들에 대한 사랑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언덕 위에 오른 일천의 기수들 중 단 한 명도 제국 함선에 탑승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들의 헌신은 그 정도였다. 이기는 것이 불가능한 적들을 상대로도, 그들은 그녀의 곁에 남았다. 그보다 더 위대한 사랑을 카타린은 상상할 수 없었다.

'테이-무라즈, 브로드직, 우르스카, 자네들이야말로 나의 보가티르(슬라브 전설의 영웅들), 나의 충직한 기사들이네.'

카타린은 키슬레프의 마법이 가져오는 얼어붙은 한기가 그녀의 몸에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세기들에서 사람들이 이 전투를 이야기할 때, 자네들이야말로 그 이야기의 가장 위대한 영웅들, 대지가 그대들을 필요로 할 때 다시 돌아올 키슬레프 최강의 전사들이 될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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