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미마갤에 올렸던 거 여기도 올려봄.

레딧펌 https://www.reddit.com/r/40kLore/comments/52b4k9/13th_black_crusade_so_what_happened/


13th 블랙 크루세이드 - 그래서 뭔일난거임?월드와이드 이벤트가 어떻게 됐던 거고 롤백되곤 또 어떻게 바뀐거임?


ㄴ "뭔일이 났던거냐"는 부분 외에는 나도 다 이해하진 못하니까 바뀐건 다른 사람들 몫으로 남겨두겠음.

그 월드와이드 이벤트(재미는 있었지만 밸런스 참 웃겼던)의 최종 결과 제국은 카디아의 하늘을 제압하고, 아바돈은 지표면을 거의 완전히 지배하고, 니드는 막 처먹고, 타우 제국은 두배 넘게 벌크업했음. 이건 스토리적으로 존나 안좋은 곳을 스쳤음 (주로 "왜 제국이 카디아에 바이러스 폭탄 안 떨굼? 아바돈이 막을 방법이 없는데?"라는 물음 때문에). 그리고 몇년 전에 롤백돼버렸지.

또, 엘드라드는 슬라네쉬가 갖고있던 블랙스톤 포트리스에 먹혀버렸어.

왜 엔딩이 그따구로 밸런스가 안 맞았냐면, 그게 개별 게이머들이 제보한 배틀리포트에 기반한 결과이기 때문임. 리포트가 잘못된 건 아님(그땐 4챈 트롤놈들 황금기 전이었음). 그냥 실제 게임이 밸런스가 존나 안 맞았기 때문임. 그때로 돌아가보면, 사망 보겜은 스마보단 카스마한테 웃기게 유리했음. 예를 들어 그땐 즉사방지 달린놈 있는 유일한 종족이 카스마였음. 웃기는 얘긴데 칼가는 라캐 한방이면 간단히 잡을 수 있었음. 이터널 워리어나 인불이 없었기 때문임. 엘다나 네크론(캠페인에서 제국이랑 같은 편이었음) 은 꽤 좋았기 때문에(특히 네크론. 3판 모노리스는 완전 치즈였음) 부분적으로 완화는 됐지만 이들은 항상 데프로 카운터먹을 수 있었음. 파편이 아니라 진짜배기 신이었던 옛날 나브, 디시버나 할 수 있었던 모든 세이브 씹어버리기를 해내던 3판 데프.

우주에서는, 배틀플릿 고딕도 비슷하게 밸런스 기울었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카오스랑 오크는 '균형잡힌' 함대였음. 임페리얼 네이비보다 빠르지만 덜 슈티하고, 엘다보다는 슈티했지만 더 느렸던(사실 엘다는 꽤 슈티했음. 놈들이 말 그대로 거의 모두의 주변을 돌면서 춤췄음에도). 그래서 (항상 상대가 카오스인) 질서 유저들은 항상 자신이 적당히 슈티하고 적당히 빠른 상대랑 붙는다는 걸 알고 준비할 수 있었지. 반면 무질서 유저들은 이번 판에 속도는 화물열차만도 못하지만 특정 방향에 있는 모든 것을 조져버리는 제국 함대를 만나게 될지, 완전히 정반대로 가까이서 숨만 크게 쉬어도 다 죽겠지만 존나 빨라서 맞힐 수도 잡을 수도 없는 엘다 함대를 만나게 될지 알 수 없었음. 밸런스적으로 완전 똥이었지. 이것도 모노리스 따위는 치즈라고 하기도 부끄러울 정도였던 네크론 함대는 빼고 말한 거임.

결과적으로 무질서 진영이 40k 게임에서 모두를 밟았지만 배틀플릿 고딕에선 모두에게 밟혀버려서 그 캠페인의 미쳐버린 엔딩이 초래된거임.




예전에 본 아이 오브 테러 총결산 포스트에 제국의 승리가 섹터랑 성계 단위에 집중돼있고 행성에선 학살당했다고 적혀있어서 이해를 못했음. 개별전투를 다 털렸는데 어떻게 섹터에서 이기지? 본문 원글을 보고 겜 두개를 같이 돌렸던거라고 알고 나서야 깨달았음. 배틀플릿 고딕은 제국이 싹 이기고 사망 본겜은 카오스가 다 털어먹었다는걸 포장해서 말했을 뿐이었던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