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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40K Daemonblood)너글에 귀의한 울트라마린 서전트 이야기 3

라마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13 14:12:38
조회 1401 추천 3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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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카스투스는 파르메니데스의 본거지((사피르 행성의 지하 공동)에 있었음. 이제 방패의 피부 덮개는 감각이 발달한지라, 방패가 타격을 막아낼 때마다 카스투스는 고통을 느낄 수 있었음. 모닝스타는 육체와 연결되었고, 수정판을 포개서 만든 주먹은 무기 손잡이와 융합되고 있음. 헬멧 역시 천천히 녹아들면서 두개골과 하나가 되었음. 헬멧의 눈구멍으로는 이제 녹색과 보라색의 얼룩덜룩한 그림자만 보이고, 질병이 더욱 날뛸수록 그 색상이 더 밝게 보임.


이제 카스투스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모를 수준에 이르렀지만, 그게 뭔 상관인가? 그는 인간을 초월했으며 가장 위대한 인물이다. 그는 제국의 붕괴를 보며, 그 폐허 속에서 승리하기 위해 살아갈 것이다. 그는 이런식의 사소한 변화를 받아들이고 기뻐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지 않나?


그의 앞에는 파르메니데스가 있으니, 카스투스는 저 자가 과연 자신에게 약속한 모든 것을 이행할 장엄한 반신인지, 아니면 그저 그를 비웃고 있는 악의적인 짐승인지 고민한건 그만둔지 오래였음. 파르메니데스를 섬긴다는 것은, 의지에 따라 행성들을 연결하고 있는 더 위대한 권능을 숭배한다는 걸 의미하니까.


하지만 한편으로 카스투스가 생각하길 , 그 것 말고 다른게 있지 않았을까? 정말 자신은 역병의 신의 챔피언에 지나지 않았는가? 그 이전의 카스투스가 존재했던 적이 있나? 서로 다른 인격이지만 똑같은 존재 말이다. 하나 확실한건 있다.. '그는 항상 이렇지는 않았다.'(사이킥에 의해 정신이 포맷되었지만, 삭제가 완전히 되지 않았는지 뭔가 기시감을 느끼고 있음)


파르메니데스 : 얘야(My boy). 나를 위해 많은 것을 해줬구나. 내 군대를 지휘하고, 제국을 도려냈지. 너글께서 크게 기뻐하신단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임무에 자네의 재능을 써야만 한단다. (카스투스는 거룩한 명령을 받을 준비중) 밝히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저 하찮은 생살 생명체들이 어떻게 성가실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그러나 놈들은 우리에게 반격할 준비를 하고 있단다. 함선이 오고있어, 얘야. 바로 이 행성으로 오고 있는거지. 놈들의 오만함이 참으로 그러하니, 나의 소중한 챔피언인 자네가 나서거라. 놈들에게 그 짓거리가 광기에 지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거지. 내 함대를 이끌거라. 놈들을 꺾기전에 반드시 육신의 참된 길을 보여 주어라. 놈들이 너글님의 신성한 영역을 침범하게 두어서는 안되느니.


이리하여 카스투스는 텔레포트를 타고 전함에 탑승함.






알 수 없는 시간이 흐른 뒤, 컨벤트 생토룸(Convent Sanctorum)의 중앙 홀에서 누군가 에스카리온을 호출함. 이미 에스카리온은 비밀리에 나타난 사내들이 저기서 오랫동안 뭔가를 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는데, 그녀를 호출한 이는 다름아닌 터미네이터 아머를 착용한 인퀴지터였음. 사실 에스카리온은 제국 곳곳을 누비며 수 많은 전투를 수행했지만, 여전히 카스투스의 피를 보고싶다는 욕망을 잊지 않고 있었음.


터미갑 인퀴지터 : 에스카리온 수녀... 나는 미니스토룸과 과거 인퀴지션간에 있었던 불화를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자네가 그 사실을 충분히 깨달았을 것이라 확신하네. 우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도 모르지만, 마음 속으로는 우리 모두 비슷한 목표를 가지고 있네.


에스카리온은 인퀴지션을 비밀에 집착하는 놈들이라고 의심하였기에, 그들과 가까히 하려 하진 않았음. 하지만 이 시점에서 저 인퀴지터를 통해 자신의 소원을 이룰 기회가 왔음을 인지함. 테이블 위에 우주 지도가 투영되면서, 세그멘툼 파시피쿠스 서쪽 가장자리의 한 행성이 강조됨.


터미갑 인퀴지터 : 카오스의 활동은 언제나 우리 인퀴지션의 주된 관심사였지. 우리는 사피르라 알려진 저 행성을 20년간 매우 세심하게 관찰했네. 현재 우리는 카스투스 및 자네와 관련된, 카노네스의 공식적인 견책이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네. 사실인가?


에스카리온 : (그녀 옆에서 카스투스의 이름을 거론한것에 속으로 흥분하며)그렇습니다.


터미갑 인퀴지터 :(손짓을 하여 지도에 몇 개 행성을 강조하며)파르메니데스와 놈의 사악한 무리들이 점거한 행성들이네. 대부분은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는 황무지이지. 하지만 사피르는 자원 면에서 상당한 가치가 있네. 귀중한 광물자원들이 상당한거지.


에스카리온 : 알고있습니다. 애초에 행성을 수복하기 위해 파견된 병력에 속한 적도 있었죠.


터미갑 인퀴지터 :(미소를 지으며)그런 이유로 우리는 단지 위협을 억제하는 수준에 만족했네.(지도에 십여개의 행성들이 빛난다) 이 행성들은 지금 공격받고 있네. 파르메니데스가 행성들을 확보한다면, 놈은 상당한 세력권을 형성할걸세. 사실상 놈의 제국은, 인류제국 내 카오스가 활동을 펼치는 일종의 중심지일세.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거지.


에스카리온 :(인퀴지터 주변에 후드 쓴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자신을 세세하게 보고 있음을 파악함. 그리고 왜 그런지 대충 이해함)익스터미나투스를 시행해야합니다.


터미갑 인퀴지터 : 수녀여, 자네는 통찰력이 있구만.


에스카리온 : 존경하는 인퀴지터님, 제가 파르메니데스의 운명에 무관심하지 않음을 알고 있으겠지만, 제가 왜 여기에 불려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저는 테라의 다른 구역에서 급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어자피 부른 이유는 감으로 알았지만, 확실히 들을 필요는 있으니까)


터미갑 인퀴지터 :(목소리를 낮추며) 에스카리온 수녀여, 최근에 제국의 함선들은 파르메니데스의 세력권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네. 우리가 파견하는 전함들은 죄다 요격당하거든.(함대를 보내면 죄다 카스투스가 이끄는 너글 함대에게 뚝배기 깨짐)


터미갑 인퀴지터 : 익스터미나투스 임무를 요격하는 군세를, 카스투스가 지휘하고 있음을 파악했네. 사실대로 말하자면, 카스투스에 대한 모든 정보와 파르메니데스에 관한 대부분의 정보는 자네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퀴지션에 왔네. 그 자가 울트라마린에 복무하던 시절의 기록은 쓸모가 없네. 오직 자네만이 그 자의 마음을 알 뿐이야.


에스카리온 :(호기심)제가 필요합니까?


터미갑 인퀴지터 :(일행 중 하나를 쳐다보았고, 그 자는 고개를 끄덕임)그렇네. 우리는 자네가 필요하네.


에스카리온 : 오직 저만이 카스투스가 무슨 생각을 할지 알기 때문이겠죠.


터미갑 인퀴지터 : 그 것만이 자네가 여기 있는 이유는 아닐세. (어쩔 수 없이 말하는 듯이) 이 은하와 제국을 지배하는 섭리는 '운명'이네. 이 기묘한 힘은 주변에서 작용을 하고 있지만, 조작할 수는 없고 오직 받아들일 수 만 있네. 제국이 버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가 '운명'역시 고려하기 때문이네. 몇몇 지배자들은 운명을 무시하지. 그래서 결국 그 들 모두가 몰락하네.


이러한 사안으로 보자면, 운명이 자네와 카스투스를 연결하고 있네. 자네는 그의 삶을 관통하는 실타래이지. 자네가 없다면, 그 자는 완전하게 카오스의 지배하에 놓이게 될 걸세. 하지만 자네가 살아있는 한, 그와 제국 사이에는 빠져나갈 수 없는 연결고리가 있는걸세. 그 일이 벌어졌을 때 자네가 그 곳에 있었지 않았는가. 운명은 자네가 끝을 맺어야 한다고 결정할지도 모르네. 이 상황에서 자네는 카스투스와 함께 죽어야 할지도 모르네. 나는 자네가 이 사실을 받아들일 것이라 이해하네.


에스카리온 : (조용히 말하며) 사피르를 감염시키는 오물더미를 뒤지는 것보다 더 열정적으로 황제폐하를 섬기는 방법은 없을겁니다.








저런 기회가 찾아오는것 자체가 운명인걸까? 카노네스가 카스투스 추격을 금지하니까 오히려 인퀴지션 측에서 좀 도와달라고 접선하는 상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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