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목록: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each&no=213614&exception_mode=recommend&s_type=search_subject_memo&s_keyword=2.ED.9A.8C.EC.B0.A8

"우노하나여. 죽음의 문턱에서 잘 돌아왔느니라."

"...그건 그런데 무엇보다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느니라."

"지금 너 켄파치냐 레츠냐?"

"레츠입니다."

"확실하냐?"

"도살축제 벌이다가 불완전연소해서 욕구불만 쌓인 그 얼굴이다만..."

"마유리 말에 따르면 이 페이스대로라면 가르간타 열흘이면 만들고도 남는다 한다."

"금마 아직도 지가 뒤져가 지옥에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신뢰도는 떨어지긴 헌디."

"왜 지옥에 있다고 생각하는겨..."

"원래 정신이상자같긴 했어."

"제가 의식을 잃은 사이 꽤 많은 시간이 지난 것 같더군요."

"저에게는 찰나와도 같은 시간이었던지라... 마지막 기억이 꿈인줄 알았습니다만."

"기상하면서 개진을 외쳤다고 들었다."

"네. '개진'하기 직전에 의식을 잃었던 모양입니다."

"맞붙은게냐. 그것과."

"네... 그의 이름은 쿠로사키 이치고..."

"레츠여. 왜 그리 황홀한듯한 표정을 짓는게냐...?"

"그를 회상한 것 만으로... 조금..."

"여기가... 제멋대로 욱신거리는지라..."

"칼 쥐는 손을 말하는 것이구나."

"너 지금 켄파치 맞지 않느냐."

"가르간타가 완성되기 전에..."

"웨코문드행이 대책없는 자살특공이 되지 않도록 작전을 짜두도록 허자."

"이치마루. 아는거 싹 불어."

"아는게 많아가."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몰것구마."

"계획 짜둔건 있었냐."

"니가 아이젠 역무로 뒤집고 전술 이치고 투척하면 되지 싶다."

"......"

"그거 겁나게 심플허고 무식한 작전인디..."

"와 존나 신뢰도가 만빵까지 차냐...?"

"어..."

"혹시 내 역할... 이번에도 그냥 강하기만 하면 되는거냐?"

"그 오렌지놈... 네 말에 따르자면 쿠로사키 이치고의 영압은..."

"너를 상회했을 것인데... 다섯번이나 죽였다고?"

"아... 그게..."

"비대한 영압에 비해 참술이 심각할 정도로 서툰데다 검에 살의가 없어서..."

"무간 같은 곳에서... 격렬하게 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사정없이 서로 죽이다보면... 살의와 투쟁본능만이 남은 그가..."

"그 비대한 영압을... 내면화된 살의를... 상상하기 힘든 폭력의 형태로 제게 쑤셔넣었을 것인데..."

"하아아...."

"야치루여."

"일단 레츠로 돌아와라."

"실례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맛본 전투의 환희였던지라..."

"그리고 마무리의 형태가 죽음이 아닌 혼절이었던 것이..."

"그가 저를 애태우는 것만 같아서..."

"지금 네가 해야 할 일은 투쟁 따위가 아니라는것은 스스로도 알고 있겠지?"

"초대 켄파치 우노하나 야치루, 아니... 4번대 대장 우노하나 레츠."

"호정 13대는 의료붕괴상태라는것을 기억해두어야 하느니라."

"그렇다면 나는 우선... 강해지겠다."

"열흘 바짝 남은 상태에서 또 무슨 헛소리를..."

"이치고야?"

"와 거서 인선(刃禪)을 하고 자빠진..."

"임마 지금 작전회의중에 지 혼자 참백도랑 진솔한 대화하러 가분겨?"

"지금 내가 들은 말이 사실이냐?"

"네."

"네 이놈... 유하바하...!"

"천년 전의 망령 놈... 감히...!"

"뭐냐... 시게쿠니..."

"난 아직 아무 짓도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