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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게더링스톰 2부] 비엘-탄의 균열(19) 폭풍우 치는 칼날들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06 14:08:37
조회 580 추천 7 댓글 2
														

번역 블로그: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https://warhammer40k.fandom.com/wiki/Eldar

원출처: The Gathering Storm - Part Two - Fracture of Biel-Tan (7th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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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타크는 자신의 선스톰 편대(Sunstorm Squadrons)에 스카브란드를 표적으로 설정해 화력을 모으라고 지시했다. 그와 동시에 아직 건재하던 아웃캐스트 스나이퍼들(Outcast snipers)에게는 마스크를 최우선 사살 대상으로 지정하라 명령했다. 레인저들은 즉각 고지 위에서 사격을 토해냈다. 바늘보다도 가느다랗게 되어 터져 나온 레이저 사격은 춤을 추고 있던 데모넷의 육신에 모두 적중하여 이코르를 마구 터뜨렸다. 그러나 마스크는 그 사악한 만찬으로 엘다 영혼의 정수를 배 터져라 섭취한 상태였기에 그 정도의 부상은 금방 털어버렸을 뿐이었다.


새로이 기동 공격을 가하기 위해 계곡을 빙 둘러온 파이어 프리즘들이 밝게 빛을 뿜어댔다. 그라브-탱크 후면에 장착된 복잡한 레이저 대포는 전면부의 거대한 수정으로 화염을 흘려보냈다. 연결된 에너지가 응축되어 완성된 빔들은 격렬한 위력을 자랑하며 터져 나왔다. 그 에너지 빔들은 크래프트월드의 레이스본 초구조체를 관통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두꺼웠으나, 바늘을 꽂는 듯한 정확도까지 자랑하며 날아들었다. 매크로-빔들은 셋, 넷, 다섯이 되어 스카브란드를 불살랐다. 작렬하는 에너지는 몇 리그 밖에 떨어진 자들도 눈에 고통을 느낄 정도로 밝은 빛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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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많은 에너지가 자신에게로 쏟아지자 블러드써스터는 그 송곳니 같은 이빨을 뿌드득 갈아댔고, 근처의 아스펙트 워리어들을 도살하던 것까지 멈출 수밖에 없었다. 스카브란드는 적색 태양처럼 타오르면서도 고함을 질러댔다. 생살을 향해 빛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그의 피부도 지글지글 그슬렸다. 근처에 있다가 그 끔찍한 화염폭풍의 휩쓸린 악마들은 딱 마스크만 제외하고 모조리 전소되어 버렸다. 블러드레터와 데모넷 모두 흔적도 없이 터져나갔다. 스카브란드도 비틀거리며 물러섰으나, 레이저 포격은 자비 없이 그의 걸음마다 같이 내리꽂혔다. 그레이터 데몬의 분노도 덩달아 사정없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직 자신의 이름으로 거둔 두개골이 백 개도 채 되지 않는데 이 유혈의 현장에서 이토록 빨리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불유쾌한 예상까지 떠오르자, 그 분노는 거의 뇌졸중을 야기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치솟아 올랐다. 분노로 정신이 나간 스카브란드는 그 괴물 같은 시선을 이리저리 돌리며 더 죽일 것이 없나 살펴보았다. 그의 시야에 들어온 유일한 대상은 마스크뿐이었다. 마스크는 옵시디안 게이트의 상인방 위에서 올라서서 자신을 향해 잔혹한 조소를 보내는 중이었다.


스카브란드는 전력을 다해 몸을 내던졌고, 악마 도끼 슬로터와 카니지는 마스크를 향해 호를 그었다. 그녀는 마지막 순간, 등 뒤로 재주를 넘으며 그 통렬한 일격을 피해버렸다. 도끼는 이제 옵시디안 게이트의 상인방을 그대로 가격했고 엄청난 힘으로 이를 그대로 산산조각 냈다. 룬들을 포함해서 모든 것들이 빨갛게 열을 뿌리는 재로 뒤바뀌었다.


그토록 오랜 세월 동안 봉인되어 있던 웹웨이 포탈이었으나, 찢기듯 열려버린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포탈의 안쪽에서는 터널 하나가 황색의 빛으로 소용돌이치고 있었고, 그 터널은 섭리를 벗어난 형태로 절벽 너머에까지 길게 뻗어 있었다. 마스크는 망설일 것도 없이 그 통로로 뛰어들었다. 그러자 그녀의 데모넷 군세들도 그녀를 쫓아 관문 안으로 마구 몸을 날리기 시작했다. 순백의 육신들로 이루어진 강물이 흘러들어가는 듯한 광경이었다.


아우타크 멜리니엘은 공포가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악마들이 고대 웹웨이 게이트를 돌파하지 못하게 하겠노라고 역설했었으나, 그 모습이 이제 오만함으로 일을 그르친 젊은이들의 행각과 다를 바 없어졌다. 그가 두 눈 뜨고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도 카오스의 악마 감염이 웹웨이 안으로 번져나가고 있었다. 이미 비엘-탄의 심장부를 향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으리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그 순간 누이 라스리엘의 정신 속 눈이 자신의 사고 속에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감지했다.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경고의 의미가 담긴 맥동은 에테르를 통해 그녀에게로 전송되었다. 비엘-탄에 끔찍한 위협이 도래했고 수호자들은 반드시 준비 태세를 갖추어야만 했다. 고작 몇 시간 안에 가장 최흉의 원수들이 크래프트월드를 침공하게 될 터였으니.


마스크의 흉계는 이미 성취되었으나, 우르술리아의 전투는 계속 격화되고만 있었다. 아스펙트 워리어들은 아우타크의 지시에 따라 모든 전투 역량을 옵시디안 게이트 쪽으로 집중했다. 위험 지점에서 악마들을 끄집어내겠다던 계략은 이제 완전히 단념할 수밖에 없었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은 웹웨이를 통과하여 들어가는 악마들의 머릿수를 줄이는 것뿐이었다. 그들은 스카브란드에게로도 반복하여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나 이 괴물 같은 블러드써스터는 분노의 화염을 더욱 높이 피워 올리며 점점 더 활개를 치고만 있었다. 그는 번쩍이는 거미줄처럼 빗발치는 단섬유 코일에 그을리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다이어 어벤저들이 세운 전선을 찢어 버렸다. 그 뒤에는 잔혹한 도끼들을 좌우로 마구 휘두르며 사정거리 안에 걸려든 그라브-탱크들을 모조리 분쇄했다.


그러나 결국 스카브란드가 지금 당장 박살내버리고 싶었던 상대는 엘다가 아니라 슬라네쉬의 악마들이었다. 그도 이제 마스크가 자신을 꼬드긴 뒤 장기판의 졸로 이용해먹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년은 애초부터 살육의 날이 저물 때까지 누가 더 많은 수를 죽였는지 겨룰 생각도 없었던 것이었다. 그는 이제 복수심에 가득 차서 옵시디안 게이트 너머의 웹웨이를 향해 돌진했다.


수백, 수천의 악마들도 스카브란드가 저질러 놓고 그냥 떠나버린 그 걷잡을 수 없는 대혼란에 이끌려 그 원형의 석조 구조물에 달려들었다. 블러드레터와 블러드크러셔들로 구성된 군단 하나가 웹웨이 포탈을 목표로 삼고 저 아래 대지에서부터 질주해 올라갔다. 그레이터 데몬 삼인조까지 그들 사이에 합류하여 함께 날뛰기 시작했다. 피로나 탈진 같은 개념을 모르는 악마들이었기에, 가파른 산비탈도 아무런 장해가 되지 않았다. 윈드라이더와 아스펙트 워리어, 그라브-탱크들도 적들이 뭉친 지금이 공격을 개시할 적기임을 깨닫고 곧장 달려들었다. 악마들은 수십 마리씩 절벽 아래로 굴러 떨어졌으나, 엘다도 이내 다섯 배나 되는 적들에게 물량 차이로 압도당했다.


아우타크 멜리니엘은 참담한 심정으로, 소드윈드가 재건에만 수십 년은 걸릴 피해를 감수하지 않고서는 이제 이 싸움에서 이길 방도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옵시디안 게이트는 여전히 적들의 수중에 놓여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슬라네쉬의 악마들은, 새롭게 맹습을 가하고 있는 코른의 군단을 고기 방패로 삼아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은 채, 계속해서 웹웨이 너머로 흘러들어가는 중이었다.


악마들이 끔찍한 숫자로 옵시디안 게이트를 통과하는 사태만큼은 절대 묵과할 수 없었다. 이를 놔두었다간 고작 몇백 마리 정도로 시작될 마스크의 습격이 대규모 침공으로 확대될 상황이었던 것이다. 이제 취할 수 있는 방안은 하나뿐이었다. 아우타크 멜리니엘은 자신의 선스톰 편대에 짧게 명령을 내려 화력을 옵시디안 게이트 그 자체로 집중시켰다. 스카브란드의 막강한 일격에 게이트의 수호 룬들이 박살나버렸던 탓에, 지금은 재래적인 공격 수단으로도 충분히 파괴가 가능했다. 하나 둘씩 매크로-빔이 내리꽂혔다. 악마들도 사방으로 터져나가는 무시무시한 에너지의 역류에 휩쓸렸다가 수십씩 죽어나갔다. 석상이 안에서부터 타오르자, 이전까진 포탈을 봉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던 싸이킥-반응성 룬들도 다시 한 번 빛을 뿜어댔다. 그리고 그 직후, 고막을 찢는 쾅 소리와 함께 옵시디안 게이트가 폭발했다.


엘다는 이미 철수를 진행하는 중이었다. 전사들은 그라브-탱크로 부지런히 달려간 뒤 창공으로 통해 전장에서 이탈했다. 멜리니엘은 즉각 후퇴할 것을 지시했다. 엑조다이트 메이든 월드들은 소드윈드가 귀중하게 지켜온 땅이었으나, 지금은 크래프트월드 자체가 절박한 위난에 놓여 있었다. 비엘-탄에 필요한 시간은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사리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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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트 자체는 샤임한 파이어 프리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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