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타무르칸 제 2장] 7-1화 거인과 구더기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08 10:43:15
조회 283 추천 12 댓글 5
														

링크 모음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1화] [2화] [2화-부록] [3화] [4화] [5화] [6화]





Giants and Maggots



viewimage.php?id=2fb1df29e1d037b162&no=29bcc427bd8477a16fb3dab004c86b6f858e30ebd71dc50522db3228650cd130fa9bcf67843f4bad78d46fb9370af56b8fe66cd1295fe1c4e2b80a3fb1af

A battle between Maggots and Titans


산이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바위가 깨지는 소리, 돌이 잘게 부서지는 소리가 협곡 주위에 울려 퍼졌습니다. 한편 저 높은 산봉우리 위에서는, 돌파구를 향해 달려드는 오물-물결들을 겨냥하여 새롭게 투창과 부러진 칼날들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허나 이것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기뻐하며 거슬리는 워 크라이와 병으로 골골대는 목소리를 터져라 질러냈습니다. 소서러들은 새된 소리로 스펠들을 퍼부어댔고, 오거 부쳐들(Ogre Butchers)도 자신들의 걸걸한 마법 주문으로 이에 맞섰습니다. 그러자 대기는 오고가는 사악한 마법에 끓어올랐고, 산맥도 고막을 터지게 할 듯 왁자지껄하게 달리는 천여 개의 철 군화 소리에 들썩였습니다. 산비탈에서부터 폭격이 쏟아지듯 바위들이 굴러 떨어져 내려 아래의 군대를 집어삼킵니다. 좁은 계곡으로 튀어 오르며 떨어지는 거대 석재들을 양면으로 얻어맞은 전사들은 짜부가 되어 파묻힙니다. 곧 흙먼지가 짙게 피어오르며 햇빛을 가려버렸고, 이 가파른 고개도 완전히 어둠 속에 잠겨 버립니다. 숨 막힐 듯한 먼지 속에서도 타무르칸의 전사들은 유령이라도 되는 듯 저 암흑 속에서 돌파구를 향해 쇄도했습니다. 사야를 잃었던 이들은 그저 마구잡이로 칼질을 해댔습니다. 마침내 시체-언덕이 무너지고 장벽이 으깨질 때까지 이들은 파괴행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양측은 완전한 혼돈 속에서 교전에 들어갔습니다. 발에 채는 것이라면 적아할 것 없이 죄다 짓밟았습니다. 영원 같이 느껴지던 잠시간이 시간이 흐른 후, 양쪽 전열을 주춤거리며 서로에게서 물러섰습니다. 어느 쪽도 결정적인 우세를 점하진 못했습니다. 허나 이제 고개는 망자와 죽어가는 자들의 시체가 완전히 카펫처럼 깔려있었습니다. 마침내 마법이 전율하는 소리도 멈추었고, 메아리치던 파괴의 소음도 천천히 가라앉았습니다. 부상을 입거나 사지가 절단된 이들의 고통 섞인 비명소리만이 청각을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이 먼지 구름 사이에서 무시무시하게 거대한 형상이 불쑥 튀어나오더니 뒤뚱거리며 앞으로 진격하기 시작합니다. 어둠을 가르며 부버볼로스의 사마귀 투성이 대가리가 나타났고, 그 뒤로는 두꺼비 드래곤의 짓무른 신체가 드러납니다. 이 부풀어 오른 생물체가 돌바닥 위로 자신의 거대한 몸통을 들어 올릴 때마다, 썩어 들어가는 비늘에서는 체액이 툭툭 튀어나왔습니다. 구더기 군주 타무르칸은 이 거대한 기형 괴물의 널찍한 엉덩이 위에 타고 앉아서는 이곳의 기괴한 관경들을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오거들이 상황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부버볼로스는 이미 그들 사이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괴물은 자신의 어마어마한 덩치로 조금 남아있던 바위벽을 쉽사리 밀치며 지나갔고, 이에 오거들에 세웠던 조잡한 방벽도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짐승이 자신의 대가리를 쳐들더니, 뻐드렁니 가득한 아가리를 열어젖힙니다. 그러자 오물 가득한 액체 구름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이에 맞은 오거 불(Ogre Bulls) 열댓은 그대로 부글거리며 생살이 분리되어 버렸습니다. 거기에 더해 열 마리 정도의 오거가 추가로 공포에 질려 달아나려다 서로 엉켜버립니다.


부버볼로스의 불쾌한 신체와 녹아내린 이들의 잔해에서 끔찍한 악취가 풍겨져 나왔습니다. 이런 공포에 제정신으로 맞설 수 있을 만 한 자는 거의 존재하지 않았고, 심지어 이 흉포한 오거들도 잠시간은 완전히 질려버린 듯 보였습니다. 허나 오거들은 가장 불결한 고기도 먹어치울 수 있는 자들인지라, 악취에는 일가견이 있어서 비교적 빨리 위치를 지키기 위해 재집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선두에는 거의 짐마차 바퀴 너비만한 수준의 브로드 액스를 쥔 오거 지휘관이 섰습니다. 도끼는 이미 이 하루 동안에만 타무르칸의 가장 뛰어난 전사들을 무수하게 도살해낸 물건이었습니다. 카라카 브레이크마운틴은 자기 동료들보다도 거의 대가리 하나 이상은 큰 놈이었습니다. 그는 피를 흠뻑 머금은 자신의 도끼를 위로 쳐들고는 도발적인 고함을 질렀습니다. 그의 워밴드도 타이런트의 도발에 함께 대형을 짓더니 울부짖었습니다. 그러자 방금 전까지만 해도 달아나기 일보직전이었던 오거 군대 전체가 다시 적들을 공격할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타무르칸은 오거 타이런트가 다크 통그(Dark Tongue)로 자신을 모욕하는 소리를 내뱉자 으르렁거리며 짖었습니다. 둘은 서로 억누를 수 없는 증오를 담아 시선을 교환했습니다. 오거는 앞으로 걸어 나오더니 상스럽고 걸걸한 카오스의 언어로 대결을 신청했습니다. 두꺼비 드래곤이 대신 싸우게 하지 말고, 감히 타무르칸이 직접 자신에게 맞서라는 소리였습니다. 이는 날카롭게 타무르칸의 자존심을 찔렀습니다. 부버볼로스의 힘이라면 다른 적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저 오거도 손쉽게 진창 속에 처박아 버릴 수 있었겠지만, 타무르칸은 전사들과 챔피언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꽂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들 역시도 타이런트가 지껄인 말을 잘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놈은 실로 오거들 중에서도 교활한 자였습니다. 타무르칸은 절대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감히 저 야만인이 아버지 너글께서 내려주신 부패의 축복을 입은 가장 듬뿍 내려받은 아들에게 힘으로 맞서보겠다는 것인가?” .


타무르칸은 자신의 흑색 날 룬블레이드를 뽑아들고는 두꺼비 드래곤의 등짝에서 내려섰습니다. 그리고 상대의 도전에 맞설 준비를 했습니다. 그가 다가설 때 그의 뒤에서는 카오스 군세가 쉰 목소리로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타무르칸과 오거 타이런트가 서로에게 다가서자 양측 군대는 물러서더니 둥글게 둘을 감쌌습니다. 그리고 각자 공격을 개시할 순간만을 호시탐탐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위대한 오거는 타무르칸을 내려다볼 정도로 거대했습니다. 녹슨 장식을 줄줄 달고 있는 시체 같던 카오스 로드는 거의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연약해보였습니다. 허나 오거로서는 너글이 선택한 챔피언이 지닌 진정한 힘을 읽어낼 안목이 없었습니다. 그는 아무런 방비도 없이 타무르칸에게로 무모히 다가서더니 먼저 공격을 가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도끼 손잡이를 잡고 크게 휘둘렀습니다. 타무르칸은 하찮게 느껴질 정도로 쉽게 그 사거리에서 벗어났습니다. 허나 그는 불시에 기습을 당하고 맙니다. 오거가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기술을 발휘하여 바로 반대로 도끼를 휘두른 것입니다. 그의 도끼에 달린 청동 자루 끝이 살인적인 힘을 담아 타무르칸의 머리 한가운데로 날아었습니다.


타무르칸은 자신의 투구를 쪼개버린 충격을 받고도 간신히 넘어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대한 적의 드러난 몸통에 재빠르게 찌르기로 연타를 가해 응수했습니다. 난타을 주고 받은 뒤 두 결투자들이 물러섰을 때는, 양쪽은 이미 서로에게 어마어마한 상처를 입힌 후였습니다. 그 뒤 전투는 보다 진중하게 흘러갑니다. 거대한 도끼가 치명적인 호를 그리며 날뛰는 동안, 타무르칸의 룬 블레이드는 적을 가르고 찌르며 윙윙거리는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자 이들 주위에 있던 모든 오거와 카오스 워리어들은 공히 챔피언의 승리를 위해 고함과 괴성을 질러댔습니다. 잠시 또 시간이 흐르자, 양쪽은 모두 상처에서 피를 쏟고 있었습니다. 허나 어느 쪽도 결정적인 우세를 점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오거가 휘두른 도끼가 아래를 내리찍다가 잠시 죽은 카오스 나이트의 흉갑에 끼어버리자, 타무르칸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타무르칸은 자신을 후원해주는 신을 위해 고함을 지르듯 기도를 올리며, 마치 직사로 쏘아진 화살처럼 자신의 흑색 블레이드를 바로 오거의 눈에 찔러 넣었습니다. 이는 저 괴물을 대가리에 아주 깊숙이 박혔습니다. 오거는 꼴사납게 엉거주춤하며 뒤로 물러섰습니다. 그는 자신의 도끼도 놓쳐버렸고, 그저 움찔움찔하며 팔을 휘둘렀습니다. 마치 짜증나는 모기들을 내쫓으려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놈은 이 정도로도 쓰러지지 않았고, 타무르칸은 완전히 끝장을 보기위해 더욱 깊숙이 검을 찌르고 나섭니다. 허나 카라카 브레이크마운틴은 고작 이 정도로 쓰러트릴 수 있는 작자가 아니었습니다.



-----------------------------------


길어서 나머지는 이따 업함






추천 비추천

12

고정닉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930 설문 논란보다 더 욕 많이 먹어서 억울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9/23 - -
2932 이슈 [디시人터뷰] '더 인플루언서' 표은지, 귀여움과 섹시함을 겸비한 모델 운영자 24/09/26 - -
2929 AD 라이즈 오브 킹덤즈 5주년 출항! 대한민국 승리를향해! 운영자 24/09/23 - -
1719 일반 타무르칸 제 4장] 2-1화 뱀이 토막나다 [6]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9 295 12
1666 일반 타무르칸 제 4장] 1화 어둠에서 찾아온 죽음 [6]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8 319 12
1614 일반 타무르칸 제 3장] 6화-부록 리잇폴트의 도주 END [9]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7 363 12
1544 일반 타무르칸 제 3장] 6화 분쇄된 왕국들 [4]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6 405 12
1509 일반 타무르칸 제 3장] 5화 폭풍운이 몰려들다 [6]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5 467 13
1398 일반 타무르칸 제 3장] 4화 죽음의 대가는 죽음으로써 치러진다 [8]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4 398 18
1240 일반 타무르칸 번역보고 일기토 뽕 오지게옴; [1] 9둘기(175.114) 17.12.13 147 0
1138 일반 타무르칸 제 3장] 3화 거래가 성사되다 [13]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2 458 16
1043 일반 타무르칸 제 3장] 2화 화염의 자손들 [5]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1 401 12
871 일반 타무르칸 제 3장] 1화 피와 암흑의 무리들 [8]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10 361 17
784 일반 막간 번역]념글 갔던 판 데어 크랄에 대해 [5]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9 1044 13
734 일반 타무르칸 2장] 번외) 기피의 땅 - END [5]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9 390 9
647 일반 타무르칸 제 2장] 7-2화 거인과 구더기 [7]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8 329 10
일반 타무르칸 제 2장] 7-1화 거인과 구더기 [5]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8 283 12
525 일반 타무르칸 번역글에 나온 캐세이 전진기지가 어딘지 찾아보려고 했는데 [3] ㅇㅇ(59.15) 17.12.07 148 0
502 일반 타무르칸 제 2장] 6화 산고개의 전투 [7]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7 280 9
422 일반 타무르칸 제 2장] 5화 타무르칸의 좌절 [10]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7 308 12
236 일반 타무르칸 제 2장] 4화 거신 수확 [5]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6 1349 13
164 일반 타무르칸 제 2장] 3화 어둠의 길로 접어들다 [9]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12.05 2225 16
123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