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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타무르칸 제 2장] 7-2화 거인과 구더기

고래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2.08 16:46:09
조회 328 추천 10 댓글 7
														

링크 모음 : http://whalepop.egloos.com

출처 : Tamurkhan: The Throne of Chaos, http://warhammerfantasy.wikia.com/wiki/Tamurkhan


[제 1장] : 구더기인 구더기 군주가 구더기 짓을 해서 구더기 대빵이 되었다!


제 2장 : [1화] [2화] [2화-부록] [3화] [4화] [5화] [6화] [7-1화]





타이런트는 분노로 고함을 지르더니, 무시무시한 속도로 폭주하며 자신의 적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갑옷을 두른 그의 거대한 배는 얻어맞은 카오스 로드는 그대로 땅바닥에 내쳐집니다. 타무르칸은 그대로 바닥에 대자로 뻗어버립니다. 타이런트의 몸체가 떨어지며 자신이 누워있던 곳을 내려찍으려 하자, 그는 간신히 옆으로 굴러 피할 수 있었습니다. 충격의 여파로 비틀거리던 타무르칸은 후들거리는 다리로 일어섰습니다. 그의 시들어 내린 몸체 속의 뼈들은 사이좋게 부러져 가루가 되어 있었습니다. 오거가 타무르칸의 어깨를 잡아다가 들어 올릴 때에도,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습니다. 오거는 그대로 그를 난폭하게 땅에 매다 꽂아버립니다. 카오스 군세는 자신의 주인이 쓰러지는 모습을 보며 깊은 신음소리를 냈습니다. 이제 오거는 타무르칸의 몸을 짓밟고 섰습니다. 그리고 양손을 들어 처음에는 그의 손에 들려있던 룬블레이드를 뜯어낸 뒤 딱 분질러버립니다. 그 다음에는 위로 쳐들린 카오스 로드의 팔을 그대로 쥐고서는 팔뚝에서부터 뚝 떼어냈습니다. 마치 연회에서 인간이 잘 구워진 것의 날개를 뜯어내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불구가 되어버린 타무르칸의 팔은 앞뒤로 흔들거렸는데, 마치 이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사지로 적이 가까이 오지 못하게 시도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타이런트는 헐떡이며 공허한 웃음소리를 시끄럽게 내질렀습니다. 그런데 타이런트가 그러는 순간, 타무르칸의 잘리고 남은 부위에서 검은색과 선홍색의 액체로 된 응혈이 마구 뿜어져 나와, 그의 얼굴을 모조리 뒤덮어 버립니다. 오거는 고함을 지르며 자신의 눈을 닦아내려 했습니다. 그러나 이 불결한 액체는 사실 피 같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꿈틀거리는 무덤-기생충(grave-Worms)이 억수같이 쏟아졌던 것입니다. 오거는 뒤로 비틀거리며 물러서더니 자신의 눈과 입을 막 긁어내렸습니다. 그의 거대한 손에 이 악랄한 기생충들이 한가득 끌려 나왔습니다. 허나 이것들은 이미 그의 얼굴에 나있던 상처들로 파고들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치 줄 끊긴 꼭두각시 인형처럼 그의 무릎이 툭하고 무너졌습니다. 타무르칸은 박살난 자신의 투구를 벗어던집니다. 그러자 그 생살로 된 가면의 뒤에서부터, 구더기 군주의 진정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구더기가 훌쩍 떠나버리자, 잔베이진의 살육 지대에서 훔쳐낸 카오스 로드의 신체는 이제 텅 비고 쭈글쭈글해진 껍데기가 되어 나동그라지게 됩니다. 뱀이 벗어던진 허물처럼 말입니다. 이 구더기-존재는 웅크린 몸을 풀더니, 몸부림치는 타이런트에게로 뛰어들었습니다. 이것은 금세 오거의 뻥 뚫린 목구멍을 통해 그 안의 연약한 살 속으로 파고 들었습니다. 그러자 오거 타이런트는 마치 벌채된 목재가 넘어가듯 뒤로 벌렁 쓰러집니다.


카오스의 가장 위대한 전사들은 신들의 사랑을 받아, 기본적으로 다른 종족들과 모든 면에서 다른 존재입니다. 이런 총애는 가끔 다른 필멸자들이 전혀 상상도 할 수 없는 악마적인 힘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했습니다. 헌데 타무르칸이 보여받은 파괴의 능력과 그에 휩쓸리게 되는 적들의 운명은, 정말로 흔치 않은 것이었습니다. 이를 지켜본 자들은 모두 경외감으로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한 채 그저 눈만 깜빡거렸습니다. 이는 그들 위 하늘이 불결한 녹색 빛으로 더럽혀지고, 시체가 깔린 들판이 부들거리며 부패를 꽃피우며, 해로운 호박색 증기를 뿜어낼 때는 순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쓰러진 타이런트의 거대한 신체는 마구 출렁이며 고동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특히 오거의 피부는 마치 바다에 파도가 치는 것처럼 잠시간 앞뒤로 마구 물결쳤습니다. 그런 뒤에는 어떤 싸움이 끝나버린 것처럼 그대로 미동도 없이 멈춰버립니다. 구더기 군주 타무르칸은 자신의 두 눈을 떴습니다. 그리고 난장판이 된 오거의 폐 안으로 깊게 숨을 들이마셨습니다. 마치 방금 태어난 짐승이 처음으로 숨을 쉬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는 웅크리고 있던 근육질 다리에 달린 널찍한 두 발로 몸을 일으켜 땅위에 섰습니다. 조금은 불안정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잠시 동안 자신의 팔을 구부려보더니, 두꺼운 목 양 옆에 달린 거대한 근육들을 쭉 폅니다. 그는 점점 균형을 잡아갔습니다. 그가 한 발자국 앞으로 내딛자, 카오스 군세로부터 무시무시한 고함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오거들의 경우, 이미 몇몇은 경이로운 속도로 암석과 바위산을 기어오르며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일부 싸움을 계속한 자들도 있었으나 금방 압도당해버렸습니다. 레드 피스트 부족원들 대부분은 이 기묘한 이변에 큰 혼란을 느꼈습니다. 저 생물체는 여전히 자신들의 지도자인가, 혹은 그들에게 파멸을 선사할 자인가? 어떤 이들은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이 구더기 군주가 승리한 것에 경외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그들은 모두 이 새롭고 무시무시한 주인에게 무릎을 꿇으며 복종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타무르칸은 땅바닥에서 자신의 흑색 블레이드의 조각난 잔해를 들어 올렸습니다. 이제 끔찍할 정도로 거대해진 그의 손에서는 장난감처럼 작았습니다. 그는 이를 옆에 던져두고, 대신에 타이런트가 쓰던 도끼를 집어들었습니다. 그리고 그승리로 고함을 지르고 있는 자신의 대군단 앞에서, 이를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또한 본인도 흉포한 목소리로 자신의 승리에 울부짖었습니다. 이젠 그것이 타무르칸의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서쪽으로 향하는 길도 그의 손아귀에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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