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딩때부터 아토피,비염 달고 살다보니 약을 자주 먹을때가 많아서 헌혈을 한번도 안해봤거든
대학생때도 헌혈의집을 몇번 찾아가봤지만 퇴짜를 맞다보니 그냥 헌혈이라는 거에 대해 아예 잊고 살았어

그러다가 작년에 가족이 혈액암 진단을 받아서 내가 공여자로서 조혈모세포를 주게 되었음
3일 채집했고 마지막 삼일째에는 나도 혈소판이 없어서 혈소판 수혈을 받고나서야 세포채집을 할수 있었어
이식 후 어느덧 7개월이 지났는데 그때 혈소판을 수혈받았던 일이 문득 생각나더라고... 그것도 누군가가 선의로 기증했을 소중한 피라고 생각하니까 나도 보답으로 헌혈을 하고 싶어졌음

조금 걱정되는건, 내가 일로 겪은 스트레스랑 가족중에 환자가 생긴 건으로 공황이 생겨서 항불안제를 처방받고있는 상황이라... 헌혈이 불가능할까봐 걱정이 되네
다니고 있는 신경정신과 선생님이랑 세포 채집한 병원 교수님하고 상담해서 조혈모세포 이식에는 문제 없었는데 헌혈은 또 어떨지 모르겠어
처방약 목록은 병원에서 떼놨고 내일 헌혈의집 방문해서 상담 받아보려고 함
몸과 마음 건강 모두 잘 챙겨서 헌혈도 하고 5년 뒤에는 조혈모세포 기증희망 등록도 하고싶다
여기 갤러들 외에도 헌혈하는 모든 사람들 참 좋은 일 하고있고, 멋지다고 생각함 다들 좋은일 베푼 만큼 건강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