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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스포글 분석] [스포주의] 저티스의 정의란?

2nd_prototyp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5.06 19:24:19
조회 426 추천 4 댓글 2
														

1. 저티스가 말한 10 중에 9를 구한다는 개념


공리주의란 개념을 많이 들어봤을 거임 다들 알고 있지?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


만약 소수에 사회적 약자가 포함되지 않은 이상 일반적으로 사회는 당연히 공리주의 쪽을 택함.


저티스가 저기서 언급한 건 즉, 많은 쪽을 구하건 적은 쪽을 구하건 결국 피해자는 생긴다는 게 논제임


알베르트는 9를 구할지언정 1을 버리려고 함, 글렌은 10 전부 다 구하려고 함


그래서 저티스는 점차 글렌에게 마음을 열고 흥미를 가지게 된 거.


누구에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길을 계속해서 관철하면서 지켜나가니까. 지금까지의 행적이 그걸 증명했으니까.


따라서 알베르트 같은 최강자들도 저티스는 고평가하지 않아


아니 정확히 말하면 고평가하지만 그게 당연하다고 여길 뿐 진정한 인간은 아니라고 보는 거임


어차피 9를 구하고 1을 버린다는 선택지는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할 법한 스토리니까


하지만 10을 구하는 건 아님, 그 세리카조차 10을 구하는 게 불가능했는데?


한낱 삼류에 불과함에도 글렌이 그걸 추구하니 높게 사는 거라고 볼 수 있음



그럼 여기서 저티스의 역할은?


작중에서는 결전을 무대에 자주 비유하곤 함


여기서 저티스는 무대 각본가고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그에 맞춰 춤을 추는 꼭두각시 인형들인 거지


하지만 여기서 마왕을 한 번 내보낸 저티스는 자신이 직접 무대에 뛰어듬


자신이 모두의, 공공의 적이 되어서, 모든 증오를 자신에게로 향하게끔.


저티스에게 정의의 개념이란 단지 옳다 그르다의 개념이 아닌, 자신의 뜻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걸 고평가하는 거.


추상일지 5권에서도 보면 저티스는 이런 말을 함.


불완전한 일면이 있는 존재인 인간의 선악을 평가하는 유일한 기준이 있다면 그건 바로 죄의 유무.


근데 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단순히 죄를 저질렀다고 악인 취급을 하진 않을 거 아님?


그래서 생각해본 게 과연 죄를 저지르고도 끝까지 추악하게 살아남는다면?


자신의 내면의 신을 믿은 채 끝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시킨다면?


그것이야말로 얘에게 있어선 선이라고 할 수 있는 거 아닐까?


아까도 말했듯이 저티스의 정의는 누군가를 지킨다는 그런 개념이 아님, 누가 얼마나 자신을 더 믿고


거기에 맞춰 행동을 개시하느냐 그걸 높게 사는 거임.



저티스가 했던 말인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계속 걷는 우자이지만, 위대한 사람은 걸음을 멈춘 현자다."


내 생각엔 이게 계속 걷는 사람은 점점 가는 속도가 빨라져 주위를 어느새 보지 못하게 되지만 현자는


걸음을 멈췄으니 주변을 여유롭게 돌아보면서 살필 여유가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음



또, 저티스는 글렌이 지금껏 엄청나게 노력해왔다고 평가함. 자신의 숙적인 상대에게 저만큼의 말을 한다고?


거기다 슬슬 너 자신에게 뭔가를 줘도 되지 않겠냐고 말했음


시스티나랑 루미아는 이미 격언을 말했을 때 눈치챘는데도 글렌이 여기서 눈치를 못 챈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까지 그렇게나 필사적으로 달려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을 거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그러니 그 차원에서 슬슬 자신을 돌아보고 보상을 주라고 얘기한 것일 뿐, 18권에서 세리카한테 응석을 부리려 했다가


결국 과거로 떠나는 바람에 못했던 거 기억남? 결국 그 때도 응석은커녕 오히려 이별해서 마음의 상처만 커짐


내색은 안 했지만 이미 마음의 병을 얻은 거나 마찬가지인 거야



작품 속에서 여러번 강조된 것처럼 애초에 근본이 광인인 저티스와는 달리 글렌은 평범한 인간.


당연히 연료가 없으면 언젠가 장작을 다한 불이 꺼지기 마련임


자신과 똑같은 광기의 길을 걷는 숙적이 그대로 구석에 몰려 허무하게 죽는 꼴을 바라보고 싶지 않았던 거겠지


따라서 루미아와 시스티나에 대한 답은 '아무래도 상관없다.'임


결국 옳다는 건 인간이 만들어낸 피상적인 개념에 불과하니까


글렌에게 답은 10을 전부 구한다겠지, 근데 광인인 저티스한테 까놓고 말해서 그게 뭔 상관임?


알빠노~? 하면서 닥치는 대로 사람 죽이거나 맘대로 되살려도 그만임


왜냐고? 결국 자신은 자기가 옳다고 믿는 길을 끝까지 관철했잖아. 방법이 어찌 됐건 10명을 모두 죽이거나 살려냈잖아.



그래서 지금까지의 저티스가 과격한 행보를 보인 이유는 당연히 '결과는 좋았다' 사상에 찌들어서


과정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거라고 생각함 애초에 얘 입장에서도 내 알 바 아님~ 이러겠지


인간찬가에서는 저티스가 인간을 향해 무궁한 가능성을 가진 존재라고 언급함.


끝까지 자신의 길을 관철할 여지가 있다는 거임. 가능성이란 것은 곧 하나의 갈림길.


그 갈림길이 어딜 향하든, 핏빛 길을 향하든 끝없는 미로에서 목적지만 가르키면 그만이지


그래서 남루스의 차원수를 구할 거냐는 남루스의 질문에 방관자 식으로 대답한 거.


난 마이웨이로 ㅈ까고 갈 거예요~ 이런 거니까. 세계가 멸망하든 말든 자기 목숨이 죽던 말던 알 바 아니라는 거임


그 길이 결국 얘가 선택한 길이니까



저티스가 다른 의미의 광기에 절여져 있다면, 글렌 또한 과거의 루미아처럼 똑같은 이타주의의 길을 걷고 있는 거지


자신의 몸이 어떻게 되든 말든 자기 생각은 안중에도 없어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거임


이런 뜻에서 저티스는 슬슬 너 자신에게 한 번쯤은 상을 주는 게 어떠냐 이런 뉘앙스로 말한 거라 생각함


그냥 "니들 스승, 존나 몰려서 뒤지기 일보 직전인데 어떻게 생각함?" 이렇게 말한 거랑 다를 바 없었던 거


그 속뜻을 눈치챈 시스티나랑 루미아는 할 말이 없었던 거고, 결국 그에게 (이성적으로) 학생들로만, 어린애로만 보여지는


자신들은 해줄 수 없단 일을 깨닫고 절망한 거라고 생각함


그렇다면 글렌에게 상이란? 자신이 원한 이상향을 이루는 것. 세라가 살아있는 세계. 둘이서 맘껏 꽁냥꽁냥하는 세계겠지


그래서 꿈을 꿀 때도 상과 비슷한 개념으로 그런 꿈을 꿨던 거라고 생각함



세 줄 요약


1. 글렌은 이미 18권 때부터 무너질 조짐을 보였다 (꿈이 정의의 마법사이느니 상관 X, 걍 본인의 역량)


2. 글렌이 세라와 함께하는 꿈을 꾼 건 일종의 자기 최면이자 보상 심리다.


3. 시스티나와 루미아는 글렌이 거의 무너졌다는 저티스의 말에 할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 예상 댓 Q. 어차피 글렌은 10을 전부 구한다고 답할 테니 독단적인 정의를 우선하는 저티스 입장에선 거기서 거기 아님?


A. 어디까지나 불가능한 걸 염두에 두고 움직이는 걸 초점에 맞추는 것뿐이라 글렌을 고평가하는 거


(10을 구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 => 글렌에 대한 경의)



Q.. 저티스 본인이 마음대로 움직이면 결국 내로남불인 거 아닌가? 일관되지 않으니까


A. 광기에 행동 원리 따윈 없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거. 남들을 찬양할 때 자신만의 기준으로 본다는 거고, 


원래 세계가 없어져 잃을 게 없는 저티스 입장에선 그냥 남들을 지킨다는 건 부수적인 선택지 자기가 가는 길이 곧 길이니까


자기가 유일하게 인간의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유일한 천칭이니까



물론 뇌피셜이니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 재미로만 봐주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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