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개를 나눠서 올려야 하나 했는데 어차피 셋다 성지탭으로 갈 거 같으니 걍 한번에 올림
재팬잼은 결속밴드에 관련한 내용만 적을 거임
5/3~5/5 갔는데 페스 전체에 대한 후기는 일가갤에 올려놨으니 여기서 보셈
하염없이 봇갤 똥글이나 뒤적거리며 똥인생이나 살던 어느 날 발견한 결속밴드의 재팬 잼 2024 출전 소식이 담긴 글
작년 여름 일본에서 섬머소닉을 보고 해외 페스뽕이 치사량으로 차서 올해는 어느 페스를 갈까 고민하던 나에게 있어 자극을 주기에는 충분했던 글이었다.
J페스에서 주관하는 재팬잼, 락인재팬, 카운트다운 재팬의 경우에는 일본 내수용 페스라는 느낌이 강해서 출연 가수들도 전부 일본 가수들이고 일본 전화번호나 일본 사는 지인이 없으면 입구컷임
근데 예매대행사 통해서 가능하다는 얘기가 있어서 신청했는데 추첨 신청 1트만에 성공함. 대행 수수료가 더 붙긴 했지만 알빠노? 결속밴드를 직접 볼 수 있다는데
그리고 스테이지 앞 구역을 전방 추첨 구역으로 따로 빼놔서 추첨 신청으로 입장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는데 1지망으로 결속밴드 넣으니까 운 좋게 당첨돼서 16열에서 보게 됐다. 시발 J페스 숭배하라
당일 오전 9:20 쯤 입장했음
근데 늦게 입장한 편은 아닌데도 가자마자 결속밴드 굿즈 줄 보니까 토악질 나올 정도로 길었다. 다른 가수 굿즈 줄은 1배럭 2배럭 진짜 많아봤자 4배럭 정도로 계산대 돌리고 있는데 결속밴드는 한 6배럭으로 돌리고 있었던 거로 기억함. 근데도 시발 그냥 존나 김
솔직히 이번 재팬잼 굿즈들이 이쁜지는 잘 모르겠는데 페스 기분 낼 겸 타올은 사고 싶었는데 한 30~40분 기다려서 계산대 가보니까 회색 반팔티랑 조그만 파우치만 남아있던 상태였어서 그냥 안사고 도망쳤다. 통판도 한다던 거 같은데 솔직히 페스 아니면 안사긴 하지 ㅇㅇ
(위에 사진은 당일 갤에도 올렸던 리허설 전 몰래 찍은 사운드 체크 사진)
사실 결속밴드 공연 전에 맞은 편 스테이지에서 하던 키타니 타츠야 (주술회전 푸르름이 사는 곳 부름) 공연을 보려 했는데 스테이지 가던 도중에 지금 결속밴드 스테이지 가면 리허설 한번 볼 수 있나? 싶어서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리허설 하나 보고 냅다 달렸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 놈이긴 했지만 결국 리허설 하셨잖아 한잔해
근데 사실 리허설 무대였던 키타 성우의 카라카라 커버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리허설 설마 안하나 조마조마하던 도중 하세가와 이쿠미 등장 << 걍 이거에 존나 흥분한 상태였지 노래가 귀에 들어올 틈이 없었음 ㅋㅋㅋㅋㅋㅋ 끝날 때 쯤 잠깐만 이거 카라카라 아닌가?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리허설 어땠냐고 물어봐도 뭐라 답해줄 수가 없음. 몰라 잘 불렀겠지
아무튼 리허설 듣고 기분 고조된 상태로 본 공연 시작.
애니 타임라인을 철저하게 따른 근본의 청콤 - 기고푸 - 그밴드- 별자리 라인업.
아ㅋㅋ 이걸 봇기견으로서 어케 참는데
청춘 콤플렉스 입갤하자마자 미친듯이 환호지르고 하이라이트 부분 다같이 따라부르는 건 지금 와서 생각해봐도 압권이었다. 끝나자마자 기타와 고독과 푸른 행성, 그 밴드 논스탑으로 달리는 것도 굉장히 좋았음.
그리고 잠깐 mc타임을 가졌는데 대충 정리하자면 (mc는 완전히 기억에 의존한 거라 멘트 순서나 내용 조금 다를 수 있음)
- 결속밴드입니다.
- 혹시 여기서 나는 소올직히 결속밴드에 대해서 잘 모른다 싶은 사람 계시나요?
(앞 사람 손 듬)
- 아니 꽤 앞에 있잖아!
- 결속밴드를 모르는 분들은 이런 밴드도 있구나 하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평소에 시모키타자와의 스태리라는 밴드에서 라이브하고 있습니다.
- 그리고 결속밴드를 아는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들이 이상한 오해하지 않게 매너 갖춰주세요!
(일동 웃음)
씹덕들 보고 적당히 눈치 있게 하자는 느낌으로 들려서 좀 재밌었음ㅋㅋㅋ 그리고 분위기 띄우는 곡 하겠다며 별자리가 될 수 있다면 입갤
다른 곡들도 반응 좋았지만 별자리가 될 수 있다면이 반응이 특히나 뜨거웠다. 아마 애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는 곡이라 더욱 그렇지 않을까 싶음. 나도 그래서 별자리를 좋아하기도 하고
십근본곡들 끝낸 후 디스토션이나 히토리봇치 도쿄 예상하고 있는데 플래시배커랑 작은 바다 입갤. 전혀 예상 못했던 세트리스트라서 꽤 재밌게 들었다. 작은 바다 부르고 하세가와 이쿠미 상 왈
- 작은 바다는 작품적으로도 중요한 곡이지만 무엇보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부를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 그리고 여기서 중요 발표가 있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무조건 신곡 발표구나 했음)
- 결속밴드 zepp 전국 투어 합니다!
(일동 환호 존나게 환호)
신곡 풀버전 행복회로 조지게 돌리고 있던 나로선 조금 슬픈 소식이지만 그래도 좋은 소식임에는 틀림없다. 기회가 된다면 11월 후쿠오카 막콘 한번 가야지
달아오른 분위기 그대로 잊어주지 않을거야 입갤. 이것도 반응이 상당히 뜨거웠는데 그 이유가 난카이닷테 할때마다 이쿠미상이 키탕 모먼트 따라해주셔서 ㅋㅋㅋㅋㅋㅋㅋ 귀여우시더라
마지막 곡으로는 최신곡 (풀버전 기준) 빛속으로. 사실 이 쯤부터는 노래가 귀에 잘 안들어오고 그냥 시발 좆된다라는 생각밖에 안듬. 아니 시발 내가 이 공연을 직접 보고 있다고? 이런 느낌 ㅇㅇ 그래도 멍한 채로 노래는 잘 즐겼다
내가 일본에 직접 와서 이런 공연을 그것도 전방 구역까지 당첨돼서 앞에서 봤다는 사실이 내겐 아직도 꿈만 같다
모인 사람이 어느 정도였는진 모르겠는데 봇붕이들 말로는 추정컨대 당일 재팬잼 아티스트 중 가장 많았다 하니 봇뽕도 차고 여러모로 잊지 못할 경험이었음
결속밴드 다음 락페는 펜타포트겠죠? 그렇죠?
결속밴드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아지캉 얘기도 겸사겸사 짧게만 적고 넘어가겠다.
구르는 바위 부른 후 고토햄 왈 ‘기대하던 밴드가 안나와서 미안해. 보자로에게는 나도 감사하고 있어’ << 말한 순간 직접 갔던 봇붕이들 씹행복사 ㅋㅋㅋ
공연 다 본 후 갤 보니까 하마지는 봇치뽕 치사량으로 오른 거 같던데 이건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다.
근데 구르는 바위 부르다가 욧삐 기습등장 기대하긴 했어 사실
페스 다 보니 폭죽쇼 함 조져준다. 갔던 3일 내내 하더라
캬 시발 이게 페스지 암
여기서부터는 재팬잼이 아닌 전시회 & 시모키타 성지순례 내용.
재팬잼을 5/5까지 보고 이 날은 5/6. 봇치더락 전시회의 마지막 날인 동시에, 일본 골든위크의 마지막 날이다.
전시회 마지막 날이라 그런진 모르겠는데 갤에서 말했던 거 보단 사람이 꽤 많았다. 예약 귀찮아서 안하려다가 혹시 모르니 해두라고 조언해준 봇붕이에게 감사를 표함
첫타임인 11시로 예약했더니 b조 1번으로 예매돼서 사진 찍는건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봇치의 다락방. 이 정도 크기면 진짜 여기서 사는 거 가능하긴 할 듯
여러 버전의 등신대가 전시되어 있었는데 다 올리진 못할 듯. 너무 많아
다른 새끼들 낚이게 댓글 달고 개추좀 ㅋㅋ이 아닌
의외로 실용적인 남중딩 폰트 티셔츠 (designed by bocchi)
제일 어이없었던 거. 혹시라도 돈 들어있나 플래쉬로 비쳐봤는데 안들어있는 거 같더라 ㅋㅋㅋㅋ
오리지널 응냨. 이베이 같은 데에 경매로 출품되면 꽤 비싸게 팔리지 않을까
멤버들의 실제 악기들을 모아둔 장소. 키타가 료한테 빌린 기타는 단종돼서 전시된 건 동일한 모델은 아니라고 들은 거 같은데 악기는 문외한이라 그런 거 잘 모르겠고 멋있긴 하다.
여기서부턴 사진대로 각 화마다의 장면들을 붙여놓고 옆의 화면에서 재밌는 장면 or 명장면들을 송출 중이었음.
여기 부스가 가장 예쁘게 꾸며져 있는 느낌
전시회 후기글은 이미 상당히 많으니 이미 다 알고 있을 승인 욕구 몬스터 존. 좋아요 버튼 누를때마다 ‘좀 더 좋아요 눌러줘!’ 라던가, ‘와 줘서 고마워!’ 라던가 대사가 달라져서 좋아요 누르는 재미가 있었다.
이 너머는 영상 상영하는 공간이었는데 전시회 끝난 마당에 스포당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혹시 모르니 당하기 싫은 사람은 빨간 줄 친 곳 아래까지 내리길 바란다.
스포주의
8화 비오는 날 라이브에서 시작해서 곱창난 라이브하우스 분위기 봇치행동으로 살리고 라이브 성공시키는 장면, 봇치가 문화제 신청서 버린 걸 알고도 일부러 신청했다고 키타가 사과하는 장면, 봇치가 어 오히려 좋아 하는 장면, 문화제 공연 중 줄 끊어져서 보틀넥하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실 장면 더 있을 수도 있는데 내 기억에서 휘발된 걸 수도 있음.
상영도 그냥 큰 tv 하나로 퉁치는 게 아니라 여러 작은 tv들을 다 화면을 맞춰놔서 불규칙적인 모양의 대형 tv처럼 이어지도록 연출해놨음. 좀 비약적인 해석이긴 하지만 크고 작은 개성들이 모여서 결속밴드가 완성되었다는 느낌. 연출 맘에 들었음.
그리고 다른 글들 보면 몇몇은 추가대사가 있었던 거 같다고는 하는데 난 잘 모르겠다. 있었다고 하면 봇치타임 가질 때 같은데 시발 이걸 어케 하나하나 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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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다 보면 다음 칸엔 성우들, 제작진들의 친필 사인과 함께 방명록이 있는데 방명록 구경하는 사람이 워낙 많기도 하고 방명록도 막날이라 그런지 그림이 꽉꽉 들어차 있어서 뭔가 그린다거나 찍는다거나 하진 못했다. 그 와중에 대미쵸 원작자님 그림은 한눈으로 봐도 확 눈에 띄긴 하더라
방명록 지나면 굿즈스토어인데 원화집만 사려다 전시회 뽕 맞고 좀 질렀다. 재팬잼에서 보고 부러워했던 료 타월, 킹로리라 원화집, 료 에어팟 케이스, 스태리 카펫, 료 러버덕 등 꽤 질렀음
긴자에서 시모키타로 넘어가기 전에 사고 싶은게 있어 잠깐 들린 시부야
타워레코드도 갔다왔는데 봇풍당당하게 한 면을 봇치로 장식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에 엔솔로지 사고 싶긴 했는데 일알못이라 한장한장 파파고 번역 돌려보는 건 좀 아닌거 같아서 포기
+) 시부야 가챠샵에서 재미삼아 가챠 한번 돌렸는데 바로 료버지 나옴 개꿀 ㅎ
시모키타 성지순례는 역에서 가장 동떨어져 있는 공원으로 시작.
근데 미리 말해두는데 성지순례는 좆망했다. 이유는 후술하지만 뭐 있을까 큰 기대는 하지 말고 보자
오늘만 악기 교환하자!
여기서 바로 왼쪽으로 꺾으면 봇치가 기어들어간 토관인데 공휴일이라 그런지 어린 애들이랑 여자분들이 점령하고 있길래 찍진 못했다.
‘그 벽’
점프샷도 찍을까 하다가 쪽팔려서 하진 않았음..
근데 벽 가까이서 보고 있는데 저거 블아 로고 아니냐? 블첩들 봇갤도 점령하더니 이젠 여기마저 점령하려 드는 게냐
역에서 쉘터가는 길에 있는 빌리지 뱅가드. 한껏 빛바랜 봇치 포스터들이 반겨주고 있다.
시모키타자와 빌리지 뱅가드에서도 어김없이 봇풍당당
봇치쨩에겐 아직 비밀이야 장면에서 나오는 자판기
마찬가지로 역에서 쉘터가는 길에 있다. 여긴 쉘터까지 20초도 안걸림
그리고 대망의 쉘터....인데 또휴일이라 사람들이 라이브 보려고 입장줄을 서고 있었다.
진짜 이거 찍어도 되는건가 백번 고민하다 군대에서 배운 해도 되나 싶으면 하면 안된다는 명언이 떠올라 구경만 잠깐 하다 포기..
그리고 료카레집도 쉘터 바로 근처에 있는데 내가 너무 늦게 간건지 조기 영업종료한 상태였다. 시발 공휴일 또 너야?
그런 관계로 봇치 자 로쿠오!로 성지순례는 급하게 마무리
마지막 골든위크 날이지만 그래도 공휴일은 공휴일이라 북적북적해서 못찍은 곳도 많고, 료카레집은 조기 영업종료해서 먹지도 못했지만 공휴일의 활발함이 거리를 더 재밌게 만들어 준 점도 있는 거 같다. 다음엔 평일 한산한 날에 한번 가봐야지
그리고 개망한 성지순례만 하고 가기 아쉬워서 야외에 열려 있던 바자회? 같은 데서 빈티지 옷 하나 샀는데 사장님이 내가 재팬잼 티셔츠 입고 있는 거 보시더니 재팬잼 보고왔냐고 자기도 밴드한다고 하시면서 이걸 건네주셨다
그냥 시모키타 언더 밴드인줄 알았더만 알고보니 대만가서 공연한 적도 있는 의외로 인기 있는 밴드였음
성지순례도 좋지만 봇붕이들도 시모키타의 음악을 들음으로서 시모키타를 응원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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