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x.com/miyakazuki01/status/1528726797260451840

2022년

오늘(키스의 날)에 했던 대화

※ 앞으로의 스포일러가 신경쓰이는 분은 주의해 주세요.

남편 "그러고보니, 그 주역 두 사람의 첫 키스 상황 같은 거 생각해 본 적 있어?"

나 "그야, 뭐어, 있지. 아직 쓰지는 않았지만, 영주 회의 때 벽쿵으로."

남편 "뭐? 어째서?"

나 "아렌스바흐 귀족이 머리장식에 도청 마술구를 설치해 두었다는 것을 깨달은 페르디난드가, 범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머리장식을 제거하기 위해서 달콤한 대사를 내뱉으며 로제마인에게 반론을 불허하고 벽쿵."

남편 "진짜로?"

나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중에 곤란하니까......"

남편 "있어 봐. 무슨 복선인데!?"

(역주 : 여기서 끝입니다. 출처 트윗으로 들어가보시면 이 다음이 신경쓰여서 죽겠다는 사람들의 코멘트를 감상하실 수 있어요... 나도... 나도 보고 싶어...)

https://x.com/miyakazuki01/status/1660974091233550337

2023년

5/23은 키스의 날이지요.

작년 트윗에서 '보통의 귀족들은 언제쯤 키스를 하는 지 알고 싶다'라는 식의 코멘트가 있었는데, 살짝 대답해볼까나? 해서.

연애 뒤에 약혼까지 가는 사람들 중에는 몰래 약혼식 전에 해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약혼식 이후 정도입니다.

영주 일족은 측근이 주위에 있기 때문에 약혼식 이후가 아니면 두 사람끼리 있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부터 시작한 커플이어도 약혼식까지 기다려야만 합니다. 질베스타가 이런 경우.

정략 결혼의 경우에는 성결식이 끝난 다음에야 처음으로...... 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게오르기네나 칼스테드 등등.

사실 약혼식 전에 몰래 해버린 커플은 코르넬리우스 & 레오노레.

덧붙여서, 거의 초면이었는데 클라리사에게 다리후리기 메서 & 키스를 당한 하르트무트는 예외 중의 예외입니다.

https://x.com/miyakazuki01/status/1793634061917044900

2024년

5/23은 키스의 날이지요.

작년에는 귀족의 키스에 대해 썼기 때문에 올해는 평민의 키스에 대해서.

제5부 ⅩⅡ에서 "약혼을 했으니 입맞춤 정도는 해줘." 라고 벤노가 놀려댔던 것처럼, 약혼을 했으면...... 약혼을 하지 않았어도 연인 사이라면 보통 하는 느낌.

마력이 영향을 주는 귀족과는 다르니까요.

마인 "벤노씨는 애인이랑 하셨었나요!?"

벤노 "그야, 뭐어...... 평범하게?"

(벤노의) 퍼스트 키스는 시간축으로 따지면 팬북 5쯤.

주위에서 눈치채지 못하게 몰래 만났을 때.

(역주 : 팬북5에 들어간 만화 '리제의 갈등' 이야기로 보입니다)

리제 "읏!?"

벤노 "......뭐야. 싫었어?"

리제 "따, 딱히! 싫지는 않았는데!"

틈을 엿봐서 키스는 했지만 상대가 몹시 놀란 표정으로 이쪽을 응시하는 것에 초조해진 소년 벤노.

집에 돌아와서 침대에서 뒹굴뒹굴하며 부끄러워하는 소녀 리제.

마인 "내 이야기는 됐고, 투리는 어떤데!?"

투리 "...귀족이 아니니까 말이야."

(투리의) 퍼스트 키스는 시간축으로 따지면 SS 투리 시점 '성장과 변화' 조금 뒤.

"투리의 마음에는 말이야, 내가 들어갈 틈이 있어?"

"...이미 들어와 있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에 키스.

"아~ 어째 부끄럽네."

"응......"

얼굴을 마주 보고서 부끄러워서 웃는 두 사람.

귄터 "기다려기다려기다려. 나는 딸들의 그런 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

에파 "귄터, 본인의 행동을 되돌아 봐."

(귄터의 경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구혼하러 찾아와서, "뭐어, 괜찮으려나." 하고 에파가 받아준 순간에 키스.

"읏!? 잠깐, 이렇게, 급하게, 너무 빨라! ...처음이었는데."

"...응. 다시 할게."

정신 없는 틈을 타서 세컨드 키스도 해버리는 들뜬 귄터.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어쩔 수 없겠다며 받아들여주는 에파.

페르디난드 "과연. 즉 평민에게 있어서는 당연한 행위인건가."

마인 "마력이 흐르는 귀족에게는 당연하지 않으니까요."

페르디난드 "하지만, 그래..." 

여기에서 한 번 말을 끊고 가까이 있는 볼에 입술을 가져다 댄다.

페르디난드 "마력을 흘리지 않으면 문제는 없겠지."

잠시 침묵한 뒤에 새빨개진 볼을 누르고 뛰어서 물러나는 마인.

그걸 보며 만족하며 기뻐하는 페르디난드.

흠. 평민 스타일도 나쁘지 않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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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 : 밑에 키스의 날 트윗 이야기를 해주신 걸 보고 작가님 트위터에 가봤더니 생각보다 내용이 고봉밥이라 ㅋㅋㅋㅋㅋㅋㅋ

번역해봤습니다... 아니 그런데 2022년 복선 진짜 뭔데요... 저거 언제 볼 수 있는건데...

2024년꺼는 마지막권 에필로그(웹버전 제목은 '귀가')에서 페르디난드와 마인이 집에 왔을 때를 배경으로 작가님이 적으신 느낌이네요. 훈훈해서 좋습니다 ㅎㅎ

중간에 ( )로 이름을 적어둔 것은 원트윗에는 없는 내용입니다만 트위터에서는 트윗 단위로 끊어지니 보기 그리 어렵지 않은데 이 글은 한번에 턱 올라가다보니 알아보기 좀 힘들지 않을까 싶어서 제가 임의로 추가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