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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기장] 경계선은 자가진단하지 말고 병원가라는데 나는 병원 가기 싫음

ㅇㅇ(1.230) 2019.11.06 02:53:18
조회 376 추천 0 댓글 11
														

지금 개념글에 있는 내용 말하는 거 맞음


백번 옳은 말임. 신체적인 문제도 아니고 정신적인 문제를, 본인이 냉철한 시각으로 판단할 수 있으리란 보장은 없음


그러니까 제 3자, 그 중에서도 심리에 대해 잘 아는 전문의를 찾아서 진단받으라는 것이고



세상은 넓고 사람들 생각은 제각기 다르듯 나는 병원 가기 싫은 입장


솔직히 말해서 병원 가기 두려움.



가장 첫번째로 두려운 건 확진을 받게 된다면 나 자신이 통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사실


현재로서도 불안한데 경계선 이외에 다른 정신 질환이 있다고 확진받아버리게 되면 치료고 뭐고 자포자기할 것 같음


지금도 자존감이 턱없이 낮지만 내가 전문의가 진단한 "경계인"이라는 자각을 하게 되면 자존감을 넘어 자괴감이 들 것 같음


지금 상태가 너무나도 힘들지만 병원에 갔다왔을 때 더 힘들어진다면 난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음



두번째로 두려운 건 주변 사람들


내가 병원에 감으로서 주변에게 끼칠 피해들.


병원에 치료받으면서 느낄 시선들.


난 내 ㅈ대로 살고싶음. 주변 하나도 신경 안쓰고, 내가 잘못했으면 나만 피해입고, 내가 아프면 나만 아팠으면 좋겠다는 말임.


그런 욕망이 있는 한 주변이 신경쓰여서 난 절대 병원에 가지 못함.



세번째로 두려운 건, 내가 과연 치료될 수 있을까라는 의심과 치료된 후의 나에 대한 두려움


만약 내가 성격장애가 있다면, 이 성격장애는 초등학교 때부터 방치되어 왔을 것이라 봄


요즘들어 환청이나 수면장애, 틱같은 게 심해졌긴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자잘한 증세들은 있었음


그래서 초등학교, 중학교 내리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심리 상담과 치료를 받아왔음


내가 엿같은 선생을 만나서 그런 건지, 아니면 이게 내 성격이라서 고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건지 모르겠는데


치료? 오히려 이런 내 모습을 굳게 만들어 줬을 뿐임


초등학교 때는 3년동안 점심시간마다 상담을 받았는데, 갈 때마다 뭔 이상한 그림치료와 테스트 용지 같은 거만 줬고,


중학교 때는 내가 상담해주는 쌤을 못 믿어서 모든 걸 말하지 않음


이렇듯 기본적으로 상대를 의심하고, 두려워하는 사고 방식이, 성격이 초등학생때부터 뿌리깊게 자리잡아 왔는데,


10여년동안 이어지며 자라온 성격을 치료하는 게 가능한 것인지, 이걸 치료했다 쳐도 내가 완전히 달라진다면 그걸 과연 "나"라고 볼 수 있을지.



+ 1388은 나 같이 불신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음


나도 사람을 못 믿고 두려워하는 내가 싫어서 1388을 시도해봤는데


휴대폰 너머의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볼지 자꾸 의심이 드니까 마음의 벽을 도저히 허물 수 없었음


다시 볼일 없는 단기적이고 익명성이 보장되는 만남에도 솔직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데 병원에 간다한들 뭐가 치료될까라는 생각만 듦


그래서 걍 대충 얼버무리고 끊었다



걍 병원에 못가는 사람들이 이미 "나는 경계인이다"라고 확신을 가져서 안가는게 아니라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걸 말해보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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