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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기장] 일기앱에서 작성

델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6 03:21:53
조회 127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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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랜만에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어지러워서 토가 나올 것만 같고, 자기혐오의 감정이 극으로 치솟아 육체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다. 짐을 챙겨 집에서 나와 줄담배를 존나 피고, 마지막 불은 손목에 지져버렸다. 존나 아프면서 중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자해는 좋지 않다.
  2. 손목에 불을 지지는 순간 누가 뒤에서 부른다. 초록색 집업 후드에 트랙 팬츠를 입고, 무언가 얼이 빠진 표정을 하고 있는 중년 남성이다. 어눌한 목소리로 나한테 1200원을 요구한다. 평소의 모난 성격이였다면 그냥 무시하고 걸어가거나 욕을 박았겠지만, 순간 사람은 얼마나 인생이 좆같으면 모르는 사람한테 작은 돈을 빌릴까 싶은 생각이 들어 지갑을 꺼내 1200원을 건내준다. 솔직히 무시하고 가면 칼빵 맞을까 존나 무서웠다.
  3. 새벽에 터지는 정신병은 위험하다. 아무도 들어줄 사람이 없다. 그렇게 남한테 기대기 싫어하는 성격인데도 7명에게 도움 요청을 했다. 허나 새벽 2시의 늦은 시간에 일반적인 사람은 다음날을 위해 취침을 하고 있기에 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4. 굳이 새벽 시간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부정적인 생각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은 누군가를 위해 빠져나오기 힘든 우울의 늪에 기꺼이 발을 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자신을 감정 쓰레기통으로 쓰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어왔지만, 실제로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기 전에 그들은 대화주제를 돌려 슬쩍 빠져나오곤 한다. 나도 그런 부분에서 의지가 많이 되는 사람은 아니기에, 그들을 탓하지 않는다. 병은 내가 평생 지고 가야 하는 짐이고, 결코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요청해서는 된다.
  5. 의사 선생님은 보고 싶다. 내가 무슨 짓을 해도 개인적인 감정을 전혀 포함하지 않지만, 감정적인 공감과 위로는 어떤 누구보다도 해주시는 의사 선생님. 매번 감사한다.
  6. 4번과 5번을 같이 썼다는 내가 말을 바로 스스로 반박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의식의 흐름이라지만, 정도의 논리적 사고도 되고, 어휘마저 딸려 같은 문장을 계속 지웠다 썼다 하는 자신이 혐오스럽다. 
  7. 살기 존나 귀찮다. 키보드 타이핑하는 것도 귀찮고, 눈에 들어오는 이미지를 프로세싱해서 이해하는 것도 귀찮고, 걸음 걷는 것도 귀찮고, 쉬는 것도 귀찮다. 친한 형이 예전에 셜록에서 모리야티가 자살한 대충 이런 이유일 것이라고 했는데, 너무나도 공감된다.
  8. 자살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면 보통은 반응이 가지로 나뉜다. 번째는 소중한 사람이야.” 그러면서 말에 대한 뒷받침은 개인에 대한 내용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 따위로 대충 얼버무린다. ‘사람으로서 1인분을 하면 뒤져도 상관 없다는 가치관을 봤을 , 인간이 존엄성 같은 개념은 그저 잉여스러운 인간들의 자기위로 이상 이하도 아니다. 번째로 나오는 반응은남겨질 사람들을 생각해봐라는 식이다. 이건 말할 필요도 없이 존나 이기적이고 쓰레기같은 발상이다. 조금이라도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일이 자살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냐고 묻는 정상적일 것이다. 하긴, 정도의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이렇게 좆같지는 않았겠지.
  9. 자살 안한다. 객관적으로 봤을 잃을 너무 많다. 인생 뽑기운 나름 성공했는데 뽕은 뽑고 가야지.
  10. Good night.

Realizing it won't change a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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