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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기장] 넋두리.앱에서 작성

흰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7 08:54:19
조회 135 추천 1 댓글 0
														

주변인이 일상적이고 평범하지만, 나에겐 안 좋았던 기억이 있는 일을 하자고 했어. 

싫다고 거절했지만, 
그동안 안 좋았던 기억들을 좋은 기억으로 뒤덮어준 주변인이기에, 
이 것도 덮일 수 있지 않을까? 되게 고마운 사람이다. 라는 생각과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해도 속으론 욕할거야. 
주변인도 똑같은 행동을 할거야. 라는 양가감정이 공존했어. 

그러다가 문득 헤어지게 되면 
이 좋게 뒤덮였던 기억들이 칼날이 되어서 나를 찌르겠지. 
하는 무서움과 두려움이 나를 뒤덮었어. 

부정적인 감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커져갔어. 

이런걸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나를 이상하다고 여기겠지? 
계속 우울한 티를 내니까 나를 싫어할거야. 
늘 우울한 소리만 하니까 떠나고싶을거야. 
세상엔 더 좋은 사람이 널렸는데. 
티 내면 안돼. 
티내면 더 금방 떠나가버릴거야.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알아주고 진정시켜주길 바랐어. 
이런 나라도 계속 사랑해주는구나라는 안정감을 느끼고싶었어. 

그래서 티를 냈어. 
그런데 막상 주변인이 왜 우울하냐고 물어보니까 
앞선 부정적인 생각에 대한 공포감이 휘몰아쳐서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 
그래서 그냥 말을 돌렸어. 
주변인이 화가난 것 같았어. 
목소리에 짜증이 담겨있었거든. 
그 때부터 부정적인 생각은 내 마음 속에서 확신으로 자리잡았어. 
중간중간 흐르는 정적이 너무 무서워서 나를 미치게했어. 
계속해서 이젠 나를 안 사랑하겠지. 
귀찮아하는 것 같아. 나랑 하는 대화가 지루한가봐.
이젠 사랑이 식었나봐.
내가 질렸나봐.
재미 없나봐.
라는 생각만 들었어. 

나는 더 무서워졌어. 
점점 사람이 굳어갔어. 
무슨 말을 해야될지, 
평소에 어떤 말투로 말을 했는지, 
거짓말 하기 싫은데, 솔직하게 말하면 나를 사랑해주지 않을 것 같아서 어떤 대답을 하는게 맞는건지,

이럴 수록 상황은 점점 악화됐어. 
분위기가 점점 굳어가는게 느껴지는데, 
머릿 속이 하얘져서 대답은 못하고 결국 도망쳤어. 

혼자 불안함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나니까 
최소한 평소의 말투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은 회복됐어. 
그래서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나눴어. 
나는 그 대화가 가벼운 분위기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우스갯소리 정도로 생각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게 아니었나봐. 
온전하지 않은 멘탈로 그저 밝게 이야기 해야돼. 라는 생각에 사로잡힌 폐해지. 
그렇게 주변인은 화가 났는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러 갔어. 

기대라며. 
믿고 의지해주는게 좋다며. 
그런데 왜 도망가? 
왜? 
왜? 
왜? 
왜? 
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저런 온전치 않은 멘탈로 연락을 안했지. 
이럴거면 왜 그렇게 말했어? 
왜 도망가? 
왜 나 버려? 
왜? 
힘든건 난데, 도대체 왜 니가 감정이 상해서 가는건데? 
결국 사랑한다는 말도 거짓말이지? 
버리지 않겠다는 말도 거짓말이지? 
그냥 뱉어놓고 조금 감정이 상한다 싶으면 도망칠거잖아.

이제 내가 완전히 싫어졌겠지? 
버림 받을게 분명해. 
나중에 헤어지느니 지금 헤어지는게 더 마음이 덜 아프지 않을까
헤어지는게 맞는건가
안 버린다고 해도 결국 저렇게 손바닥 뒤집듯 태도가 바뀔텐데 말야.
시간을 가지는동안 남에게 내 욕을 하고있을지 모르지. 
내가 말했던 나의 약점들을 남에게 이야기하며 
여자친구가 이렇게 행동하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다. 짜증난다. 
이러면서 말야.
아니면 다른 갈아탈 사람을 찾고있을 수도 있고 ㅎ
평소에도 맨날 여자랑 연락한다고 운 띄우잖아. 
내가 싫다고 해도, 
계속
계속
계속
계속
미쳐버릴정도로
짜증나게 
결국 나중에 여자랑 연락한다고 했잖아. 라면서 도망가려고 밑밥 까는거 아냐? 
맞네, 그치? 그게 목적인거지? 
나도 남자랑 연락할거야. 
너도 할거아니야. 
너때문이야.
니가 나만 바라봐주는게 아니니까.
짜증나 
미워
나만 바라봐줬으면 좋겠는데 
나만 사랑해줬으면 좋겠는데 
그게 평생 변하지 않고 이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없다는 가정과 덮쳐오는 생각들이 나를 너무 힘들게해. 
나는 이렇게 사랑하는데, 
상처받고싶지 않아.
사랑 받고싶어. 
그런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너무 무서워. 
분명 처음엔 이 연애에 대한 고마움이었는데, 
왜 이렇게 되어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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