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경계 증상 쎄게 나타나네. - 경계선 인격장애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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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3-21

[갤기장] 오늘따라 경계 증상 쎄게 나타나네.앱에서 작성

흰콩

2024.02.26 18:13:21

조회 875 추천 18 댓글 3

한동안 잠잠하더니말야.

머리가 너무 복잡해.

이런 내가 지긋지긋하지?

싫지? 귀찮지?

버려버리고싶지?

감당이 안되지?

그냥 대충 대답하고 이 상황을 끝내버리고싶지?

날 선택한걸 후회하지?

날 귀찮아하는 것 같아.

남들에게 이런 내 모습을 이야기하며 욕하고있을 것 같아.

이 불안한 감정을 어떻게 삼켜야될지 모르겠어.

너무 무섭고 공허해.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너무 미안한데 나도 나 스스로를 제어 못하겠어

도망치고싶어.

이럴수록 질려할 것 같은데말야.

스스로 이미지를 깎아먹는 일이라는걸 아는데 제어가 안돼.

이럴수록 이별에 더 빨리 다가갈 뿐인데 삼켜도 삼켜도 너무 빨리 차올라서 흘러넘쳐

더이상 날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그냥 의무감에, 혹은 다른 사람을 찾기 전까지 옆에 사람이 필요해서 영혼없이 사랑한다고 하는 것 같아.

나는 왜 지금 연애를 해서 남에게 피해를 주고있는거지?

남자친구한테 너무 미안한데, 그러면서도 너무 미워.

이런 감정을 온전히 받아줄 사람이 없다는걸 알고, 이기적인 행동이라는걸 아는데도 진정이 안돼.

이렇게 불안정한 사람을 사랑할리가 없잖아.

계속 눈물이 났다가 화가 났다가 현타와서 모든게 부질없이 느껴졌다가 공허해졌다가 외롭다가 이게 하루에도 수십번씩 바뀌는데

내가 지금 뭘 어떻게 해야되지?

도대체 어떻게 해야될까

뭐가 문제지

난 계속 이렇게 살아야되는걸까?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지?

도저히 모르겠어.

도망치고싶어.

발목잡는 것 같아서,

너무 미안해서,

버림받기 싫어서,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을 직접 마주하고싶지 않아서,

먼저 도망쳐버리고싶어.

그러면서도 이런 나를 끝까지 사랑해주길바라..

나만을 계속해서 사랑해줘..

끝까지 내 옆을 지켜줘..

이런 나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줘.

이기적이어서 미안해.

그런데 너무 외롭고 공허해서 사랑을 느끼고싶어.

성관계나 그저 외로움 채우기의 목적이 아닌 나를 정말 사랑한다고 안심시켜줘.

미안해 정말로

이런 나라서 미안해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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