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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1

[갤기장] 경계증상 나오면 항상 할11카스가 생각나앱에서 작성

경갤러(112.171) 2024.03.10 19:50:52

조회 166 추천 0 댓글 0

부모님이 바빠서 할11카스 손에 컸어

할11카스가 경계선 인격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울면서 너때문에 내가 못살겠다고

내가 집을 나가야겠다고 막 소리지르면서 집을 나가고

며칠 뒤에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집에 다시 돌아왔어

내가 미취학아동일때부터 고딩일때까지 매일매일 그러다

고딩때 집을 나갔는데

처음엔 죽을 것 같이 그립다가도

어느순간 밉고 증오스럽고 할11카스의 모든 것이 역겹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할11카스가 나 대학갔다고 준 용돈 40만원도 안 받았어

그 돈은 그대로 동생한테 줬어 니 쓰고싶은데 쓰라고

학교다닐때 ADHD 증상때문에 폭력도 당했어

제일 부끄러운 과거라 어디서 얘기를 못해

미취학 아동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당하고

중2때부터는 경계선 지능인 애가 있어서 난 더이상 안 당했어

세상은 참 웃기더라고

나는 그렇게 사랑받고 싶어 이것저것 잘하고 있었는데

항상 예쁜 얼굴을 유지하려고 애를 썼는데

왜냐면 그렇게 해야 나를 사랑하니까

다들 그렇게까지 안해도 사랑을 잘 주고받더라고

대가 없는 순수한 호의를 잘 주고받더라고

누가 잘못한 걸까

ADHD에 걸린 내가 잘못한 걸까

할11카스가 잘못한 걸까

바쁘다고 모든걸 외면한 부모님의 잘못인 걸까

아님 다들 잘못한 게 없는데

아직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내가 잘못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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