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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이스라엘 사태에 대한 생각 - 미국식 종전 체제의 종말

보정갤러(116.127) 2024.04.16 23:35:13
조회 492 추천 4 댓글 24
														

1. 2차 대전이 종료되고, 미ㆍ소 주도로 기존 제국 질서(일본 제국, 대영 제국, 프랑스 제국, 독일 제국 등)가 해체됨.


2. 제국 해체 후, 미국은 기존의 제국을 대체하는 '신생국'에게 '반공(반소)ㆍ반제국주의' 이데올로기를 주입하여 적성국인 소련을 겐세이치고,

해체된 제국(특히 일본 제국과 독일 제국)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막으려고 했다고 보여짐.


* 극동에 있어서는 일본 제국을 해체하고 일본국, 한국, 자유중국이라는 신생국에 각각 주권을 인정하고, 동맹의 형태로든 지원의 형태로든

미국과 1 대 1 상호방위시스템을 구축하였다고 생각. 극동은 일본이 일단 패전국이기 때문에 신생국들은 '반공'과 '반제국주의' 마인드가 동시에 내재화되었다고 보임.


* 근데 중동은 극동과 다르게 그 나와바리가 승전국 영국의 것이었기 때문에, '반공'이라는 마인드와 '반제국주의'라는 마인드가 시차를 두고 내재화되었다고 보여짐.

반공은 당장 1945년 직후 목전의 소련을 막기 위함이니 문제가 없었으나,

문제는 미국이 대영제국을 본격적으로 해체시키는 1950~60년대에 와서 중동 국가들의 '반제국주의' 노선이 본격적으로 내재화되었다고 보여짐.


3. 여기서 이스라엘이라는 내가 보기에는 '극동 스타일' 신생국이 세워졌는데, 나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세운 의도와 '한국'을 세운 의도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함.

* 물론 미국 국내 사정상 미국-이스라엘, 미국-한국 간 관계가 소원했을 때도 있었으나

1) 신생국의 주류 종교(이념)를 완전히 그 지역에서 이질적인 종교(이스라엘 - 유대교, 한국 - 개신교)로 설정했다는 점

2) 끊임 없는 예방 전쟁을 통한 생존을 도모하게 했다는 점

3) 2)의 예방전쟁을 위해서 미국이 물자를 아낌없이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그 건국 의도가 비슷했다고 생각함.


* 개인적으로 50년대 고딘디엠이 세운 남베트남 역시 이스라엘과 한국과 같은 의도로 건국되었다고 생각함.


4. 미국의 의도에 따라 세워진 위의 신생국들의 운명은 아래와 같다고 보여짐.

1) 남베트남은 데탕트 분위기에 의해 멸망

2) 한국은 데탕트 분위기와 탈냉전에 의해 미국이 이루고자 하는 건국 의도가 완전히 변질

3) 이스라엘은 이냥저냥 버텨옴.


그런데 90년대 네타냐후 정권때부터 이스라엘은 유대교를 다시 규합시키면서

(탈냉전과 테러와의 전쟁ㆍ아랍의 봄을 거치면서 역내 균형이 무너지게 되어 이슬람 담당 일진이 사라지기도 했고)

역설적으로 이스라엘 건국 때보다 탈냉전이 되고 나서 오히려 미국의 원래 건국 의도에 제대로 부합하는 나라가 되었다고 생각.


5. 문제는 이스라엘 자체는 미국의 전후 질서에 부합한다고 해도, 이스라엘 주변국들이 미국식 종전 체제로부터 벗어나게 되었음.

이를 제일 먼저 실천했던 나라가 이슬람 혁명 이후 이란으로 보여지고,

미국ㆍ이스라엘ㆍ수니파 아랍국가와 적대하며 미국식 종전 체제에 도전했던 이란은 걸프전과 이라크 전쟁, 아랍의 봄 등을 거치면서

중동 질서가 무너진 틈을 타서 전략적 유연성을 제대로 발휘하는 사실상의 '제국'이 되었다고 보여짐.


6. 여기서 '미국 치하 신생국 이스라엘 vs. 제국 이란'의 대결 구도가 지속되었다고 생각.

그래도 미국이 단극 체제를 유지했을 때는, 제아무리 제국이라도 이란은 어느 수준 이상의 전략 운용을 할 수는 없었음.

2020년대 이전의 '제국들'은 전략적 유연성만 높았지, 결국 단극 미국의 겐세이로 자원ㆍ기술의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에


7. 문제는 2008년 금융위기로 '중공 제국'이 사실상 미국과 공동 제국 역할을 하면서

(중공의 오랜 세계의 공장 노하우와 금융위기 돌파를 위한 중공의 미국채 구입 등),

미국 단극 질서 밖의 제국들이 힘은 계속 커지는 반면, 미국의 우방인 신생국들은 '제국들'에게 산업을 아웃소싱하면서 GDP는 오르지만 국력이 내려가기 시작함.


8. 이로 인해서 미국이 신생국들(전후 유럽도 신생국들이니)에게 보장해주는 '집단안보체제(NATO)'의 한계를 보인 것이 2022년 우크라 사태라고 보여지고,

미국이 개별 신생국에게 보장해주는 '상호방위체제'의 한계를 보인 것이 이번 이스라엘 사태라고 보여짐.


* 물론 비대칭 무기에 대한 '상호방위체제'의 한계는 이미 북핵으로 다 드러났지만,

직접 재래식 무기로 싸우는 전쟁에 있어서 '상호방위체제'는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보여주는 태도와, 이스라엘이 미국에 대하는 태도로 그 한계가 드러났다고 생각.

어찌 보면, 이란이 미국의 한계를 간파했기 때문에, 이란의 대리 세력인 하마스가 10.7. 기습 작전을 벌이고 이번에 이란이 드론ㆍ미사일 공습을 한 게 아닐까 생각.


* 하마스의 기습과 이란의 이번 공습은 공통점이 '이스라엘이 반격을 결심할 수 있을 정도로만 이스라엘을 타격하고, 자국이 타격받을 경우 바로 언론플레이를 한다'는 것으로 보여짐. 이는 한계가 들어난 미국-이스라엘의 상호방위체제에 균열을 주기에 매우 좋은 전략으로 비춰짐.



결론: 미국의 이스라엘 방관은 전후 질서의 종말을 의미하며, 전후 질서의 산물인 극동도 새로운 질서를 모색해야 함.

1. 이스라엘은 미국이 전후 체제의 일환으로 세운 신생국으로, 기존에 레반트 지역에 거주하는 세력과 이질적인 종교와 민족 구성을 가지고 있음.

2. 이스라엘의 미국식 반공ㆍ반제 이데올로기의 내재화는 역설적으로 90년대 네타냐후 정권때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함. 즉, 이때부터 미국의 의도에 부합하게 됨.

3. 미국은 전후 질서의 산물인 신생국(이스라엘)을 지키기 위해 많은 물자를 투자했으나,

2020년대 들어 본격화된 미국식 단극 체제의 한계와 이를 틈탄 단극 체제 밖의 제국들의 유연한 전략에 따라 이란이 이스라엘을 지능적으로 타격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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