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서포트를 준비한 것은 온전히 브레이브걸스만을 위한 것이며 브레이브걸스를 향한 마음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서포트를 소속사측으로 받아와야한다는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고, 그렇기에 소속사와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 안에서 일어난 비하인드에 대해서는 갤에 말씀드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도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서포트를 위해 현장에 나간 스탭들 그리고 브레이브걸스를 보러 갔던 여러 팬들의 이야기와 제보들을 종합해볼 때

팬매니저께서 굉장히 팬을 하대하듯 대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1. 커스텀 인이어, 마이크 서포트 과정

커스텀 인이어와 마이크는 브레이브걸스 갤러리에서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서포트입니다.

장비 가격이 다 합쳐서 대략 5천만원 이상 되는 규모이기 때문이죠.

이전 더쇼 서포트때 겪었던 여러 문제들로 인해서 서포트 전달까지 확실하게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특히나 이번 서포트의 경우 멤버들이 직접 사용할 인이어와 마이크이기때문에 당연하게 끝까지 마무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서포트 규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습니다.

5월 3일 공지 기준으로 직접 전달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에 저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까요.

아마 공식카페에 진행된 서포트에서 현장스탭이 퀵기사님과 함께 미니냉장고를 옮겨주는 과정에서 동행하게 되었고, 그 모습을 본 팬매니저님께서 현장에서 스탭을 혼내서 규정이 바뀐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정을 알고 있었기에 소속사의 대처가 불만족스러웠지만,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고가의 음향장비이니만큼 반드시 소속사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쁘갤서포트가 1차적으로 문의를 넣습니다.

사실 저는 인이어도 현장배송을 원했으나, 인이어의 경우 그래도 부피가 작기때문에 퀵으로 해도 괜찮겠다는 서포트의 의견으로 마이크에 대해서만 현장배송을 문의합니다.

정말 정중하게 이야기했으나 자배송 및 퀵 동행시 규정 위반으로 경고 1회가 누적될 수 있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 자리에서 내가 경고 1회 받아도 괜찮으니 "우리 저거 현장가자. 음향 장비 문제 생기면 큰일난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공지 위반 문제로 인해 일단은 현장 배송을 안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게 됩니다.

그러다가 유정이 인이어 큐빅에 문제가 생깁니다.

포장업체에서 큐빅이 떨어진 사진

재작업 후 사진

다행히도 제가 일을 이어 받아 신속하게 AS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한번 이런 일을 겪다보니까 마이크는 반드시 현장검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빠르게 허가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이전 더쇼 서포트 때 받아둔 팬매니저님 번호에 전화를 겁니다.

네.. 박대 당했구요.

연락주기로 했는데 전화 안왔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날인 6월 11일에 메일을 씁니다.

애초에 소속사측은 마이크 포장을 생략해서라도 컴백 전(6월 15일)까지는 전달을 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마이크 업체측도 굉장히 다급하게 마감을 하던 과정이었는데요.

인이어와 마찬가지로 혹시 모를 변수에 대해서 차단하기 위해서 서포트 스탭 현장 점검을 요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소속사는 현장 배송 대신 미리 공장을 방문하여 점검한 후 배송해줄 것을 요청합니다.

이 내용을 서포트하게 전달하니 극대노를 하네요.

마이크 공장이 성남쪽에 있어서 어려운 점을 재차 어필합니다.

겨우 합의를 본 상황입니다.

6월 14일 전날 저는 한가지를 더 요청합니다.

마이크 회사는 4층에 함께 배송을 해주고 확인을 하는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저희에게 해주었고, 그 내용을 소속사에게 전달합니다. 이 부분은 소속사에 선택권을 맡깁니다.

소속사는 4층이 아닌 1층으로 배송지를 변경해줄 것과, 내부 출입은 어렵다는 답변을 듣게 됩니다.

이정도면 그래도 요청한 수확은 있지않나 생각이 되어 6월 15일 디자인 스탭과 함께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를 방문합니다.

그날 굉장히 습하고 더웠습니다.

현장 방문했을 때 그래도 칼을 주셔서 감사하게 언박싱을 할 수 있었구요.

바닥에 상자를 깔아놓고 그 위에 케이스 놓고 점검을 진행하였습니다.

마이크 전달과정을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길바닥에서 하는거 기분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날씨가 좀 습하고 더워서 힘들었을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브레이브걸스가 이 마이크를 받는다면 얼마나 기뻐할까 생각하며 검수하는 과정이었는데

그때 팬매니저님 전화 한통 받으셨죠?

멤버들 역삼동에서 녹음하고 있다고.

들리는 전화내용으로는 인이어와 마이크가 궁금해서 지금 와도 되겠냐 하니까

그때 저희 바라보시면서 뭐라고 하셨죠.

"어우 안돼요 지금 여기 팬들있어서..."

정말 우리 보란듯이 쳐다보면서 이야기해서

거기에 기분이 제가 진짜 기분이 확 상해서 한마디 했습니다.

"아 우리도 마주치기 싫어요. 지금 오지 말라고하세요"

디자인 스탭도

"우리 갈거에요, 저희도 원하지 않아요."

거들었구요.

표정이 진짜 안좋아보여서 저희도 기분이 확 상했지만 저렇게 한마디 하고 끝까지 잘 검수하고 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도 디자인 스탭과 "우리를 왜 혐오하는거 같지.. 우리 뭐 잘못했냐" 라는 이야기를 나눴었구요.

그렇지만 이걸 그대로 갤에 오픈했을 경우 잔칫집에 안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는 것 같아서 그 당시에는 미화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실제로는 저런 일이 있었구요.

디자인 스탭이나 저나 저때를 아직도 굉장히 치욕스러웠던 시간으로 기억합니다.

1-1) 운전만해 당시 마이크 커버

커스텀 마이크 조공으로 마이크 덮개를 받을 수 있냐는 문의를 넣게 되는데, 1차로 거절당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멤버들이 전혀 그런 소식을 듣지 못했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에서 조심스럽게 한번 더 요청을 드립니다.

"마이크 커버 받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2차 문의도 거절당합니다.

그래서 멤버들이 이번에도 이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못듣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는 바입니다.

2. 도시락 서포트 과정

이번 썸머퀸 컴백 도시락은 일정잡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인기가요 서포트도 음악방송 3일 전인 6월 17일에 알려줘서 만약 미리 선점해둔 도시락 업체가 아니었다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서포트 였구요.

당일 현장 스탭으로 나갔던 2명의 부매니저들도 팬매니저님이 눈치를 자꾸 줘서 불쾌했다는 내용을 전달 받았구요.

시간 약속도 2번이나 제때 지키지 못했습니다. (인기가요, 영스트리트 서포트)

3. 서피비치에서 있었던 해프닝

서피비치에 MV 촬영을 갔을 때도 우연찮게 본 팬 몇명이 있었죠?

요런 사진이나 영상을 찍기도 했구요.

그때 팬들한테 오셔서 핸드폰 검사하셨죠? 매니저 한분이 확인하니까 팬매니저님께서 함께 거드셨다고 합니다.

"똑바로 확인했어? 휴지통도 확인했어?"

팬 앞에서 이런식으로 말하는 태도. 정말 맞습니까?

이렇게 개인이 휴대폰 검사하는거 불법으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그런식으로 확인한다는게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네요.

4. 마무리

대외적인 자리에서 멤버들에게 하는 행동이나 팬들에게 하는 행동들을 생각할 때 과연 팬매니저님이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저런 행동을 하시는지,

과연 브레이브걸스 팬들을 향한 본인의 생각은 무엇인지 굉장히 좀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브레이브걸스의 팬이 되고 들었던 가장 가슴 아팠던 이야기가 하나 있는데요.

과거 변했어 때 시작했던 2기 멤버들이 한명, 한명 떠날 때 소속사는 아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공식 카페에 10명 남짓의 팬이 항의했으나, 어떠한 피드백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팬분들은 현재의 피어레스가 4명의 멤버를 지극히 아끼는 것처럼 7명의 멤버 모두를 동일한 마음으로 아껴주고 사랑하고 응원해왔을 것입니다.

그런데 하루 아침에 아무런 소식도 없이 멤버를 잃었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요.

10명 남짓의 작은 목소리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 현실이 얼마나 비통했을까요.

소속사가 일 처리를 이렇게 해온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팬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해왔고,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릅니다.

피어레스는 10명이 아닌 100명, 1000명, 그 이상이 되었고 더 많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팬들에게 하는 행동은 마치 일류인 것처럼 하시는데, 관리와 대응은 삼류 그 이하로 보입니다.

소속사는 분명한 입장을 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