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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후 심정 변화 1모바일에서 작성

이갤러(118.235) 2023.09.20 06:06:09
조회 1007 추천 6 댓글 13


6년간 길고 힘든 여정이 끝나네

너와 함께 했던 사진들 정리하면서 문득 미안해지더라 6년간 우리가 쌓은 추억이 생각보단 많지 않았고 결혼 후 서로에게 억압되어 좋은 추억을 쌓지 않고 서로를 헐뜯으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이 무척이나 미안해지더라...

결혼 후 너는 너대로 상상했던 결혼 생활이 아니여서 실망했을테고 나는 나대로 돈 번다고 피곤하다고 혼자 시간이 필요하다고 너를 너무 내버려 둔거 같더라...

후회는 항상 뒤에 오고 돌이킬 수 없지만 그런 후회들 그냥 뭍어두고 너만 잘못했다고 하기엔 나도 나쁜놈이였어...
너가 원하는 사랑은 내가 작은거라도 너 옆에 있어주고 함께하고 시간을 보내는 것임을 알면서 방치하고 나 못쓰고 못먹어도 너에게 모든것을 준다는거에 스스로 만족하고 위안 삼으며 방치했지...

사과하고 싶어 이전에 내 행동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너의 아버님과 어머님께 직장내 그 일들에 대해 말한것도 정말 미안하고 한켠으로는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못하는 너에게 화나서 엿되바라 라는 마음도 있었지만 한켠에는 우리가 끝났다는 것을 알고도 너를 그 순간까지 놓지 못하고 전날도 외도를 했다는 나 혼자만의 상상으로 참지 못했던거 같아... 정말 미안해 그리고 너희 부모님께 말했던 너가 너 자신을 더 이상 망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는 진심이야...

나는 너가 직장내 유부남과 만난 걸 이해할 수 없었지만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더라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부부사이의 잘못은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그렇게 방치한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걸 알겠더라...

이 밤에 이 글을 쓰는 목적은 내가 미안했다는 말과 너가 나에게 용서를 구할지는 이젠 구할 필요도 없겠지만 너의 입장에서 많이 생각했고 이해하려 노력했고 이미 용서했고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란다는 이야기 해주고 싶어서 글 남기는거야...

내가 이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너를 붙잡으려는 것도 내가 너를 가르치려는 것도 "내가 이만큼 마음이 넓은 사람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것도 안그래도 심란한 너 마음을 더 심란하게 만들려는 것도 아니야 단지 너가 불안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거 같아서 내가 내 입이나 내 주변 지인이나 아는 사람 입을 통해서 너에게 위해를 가할 목적으로 너의 생계가 달린 회사에 절대 안 할거라는 안심을 시켜주고 싶었고 같은 회사에 있는 유부남 말고 꼭 좋은 사람 만나면 좋겠다는 진심 전하고 싶어서 쓰는거야...

내가 너에게 못해준 마지막 말은...
1. 너는 너 그대로 괜찮은 사람이야 그러니 자존감을 가지고 스스로에 자부심을 가지면 좋겠어 항상 너는 나에게 좋은 사람이였고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였어 표현한다고 노력한건데 항상 부족해서 미안하다.
2. 내가 너를 위해 노력하는거에 칭찬과 고마움 받으려고 하고 그러지 못한 현실에 화내서 미안해... 내가 하고 싶어서 한건데 내가 언젠가 부터 서운해하고 화도내고 이후 점점 노력도 안하게 되더라
3. 이외에도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6년간 부족한 내 옆에서 버텨줘서 고맙고 미안해...

나는 운동도 시작했고 미루어 두었던 동호회 사람들 만나면서 잘 지내구 있고 좋은 인연들도 만들어가고 있어 그러니 너도 술 그만 마시고 좋은 사람들 좋은 인연 좋은 취미 활동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어

6년 이라는 인생에서 짧지 않는 순간에 너라는 존재가 내 옆에 머물렸기에 이제라도 행복하지 않으면 내가 죄책감이 많을 거 같아서 나의 이기심이라고 해도 너가 꼭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리의 여정은 여기까지야 지금 이 글을 읽어서 감정적이 됐더라도 "다시 만나도 반복 될꺼야"라고 생각해줘 나는 이제 막 마음 다잡았거든...

나는 미련은 지금 이 글에 남겨두고 이제 정말 정리하려해 지금 너의 마음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좀 시간이 흐른 후 생각이 정리되면 꼭 읽어보고 "행복한" 사람이 되면 좋겠다.

잘 지내고 꼭 행복해!

- 6년간 너의 왠수이자 친구이자 동반자였던 뾰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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