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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불붕이 국립중앙박물관 필수코스 + feat. 인도보리수나무

ㅇㅇ(221.138) 2023.03.25 00:03:09
조회 1130 추천 2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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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갔다옴

사실 어제오늘 갔다온 게 아니라, 저번 주 초에 갔다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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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보러 갔던건데

아무도 관심 없을 거 아니까 스킵함.


지금부터 국중박에서 님들이 꼭 봐야하는 전시들 위주로 소개하겠음.

사진은 박물관의 어두컴컴한 조명 + 애초에 불갤에 올릴 생각으로 완전 대충찍음...의 크리티컬로 퀄이 그닥 좋지 않음.
감안해주셈.







1. 사유의 방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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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부터 국보 반가사유상 두점을 상시공개하고 있음.


그럼 2021년 이전엔 어땠냐고?

하나를 전시하면, 다른 하나는 무조건 수장고에 넣어놨었음.


저 방 자체가 꽤 거대한데 (사진에 보이는 부분이 다가 아님)

오직 저 두 유물을 위해 할애되고 있음.


생생한 체험을 위해 바닥에 경사를 주고, 천장을 특수하게 꾸미고, 벽에 향신료를 섞어 향기가 돌게 하는 등
국립중앙박물관이 거의 사활을 걸고 진행한 프로젝트임.
프로젝트의 내용 자체도 재밌으니 관심있으면 유튜브 찾아보셈.


불교얘기로 돌아와서

반가사유상은 대개 두가지 중 하나를 나타냄
1. 현재 보살로 윤회중인 미륵을 나타낸 것

2. 출가하기 이전 싯다르타 왕자가 고뇌에 빠진 모습


대개는 2번이라고 해석되는 경우가 많은데,
어차피 1번인지 2번인지 누가 거기에 새겨놓은 것도 아니고, 거의 구분이 안감.

반가사유상이 반쪽만 가부좌만 틀고 있는 것은

1번에서는 '열반'과 '속세'의 그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은 보살을 의미하기 위함이고
2번에서는 '출가승'과 '중생'의 기로에서 어느쪽도 선택하지 못한 싯다르타의 상태를 드러내기 위함임.


대승불교권에서는 해석에 따라
그 자체로 '진속불이'를 나타낸다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음.







2. 팔상도 (2층 불교회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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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상도.

팔상도는 붓다의 인생을 여덟가지 장면으로 나누어 그린 것으로

위 사진은 팔상도 중 여덟번째, 붓다의 반열반에 관한 그림임. (박물관에는 여덟개 다 전시하고 있음)


팔상도는 유명한 절의 외벽탱화 등에서 종종 보이기 때문에 (조계사라든가...)

신행생활 열심히 하며 많이 봐왔던 사람은 별 감흥이 없을 수도 있고,
또, 한반도의 탱화 양식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보니 그림 자체만으로는 따분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근데 박물관에 전시된 저 팔상도는

번호를 하나하나 매겨서 이게 무슨 상황인지 다 설명해놓았음.

그게 재밌음.

시간 들여서 하나하나 따라가며 짚어보기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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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그 팔상도 바로 앞에 전시되어 있는 대반열반경(붓다의 마지막을 다룬 경전)인데,

뭐...

새로울 건 없지만,

그냥 박물관에서도 이런 세세한 내용을 잘 설명해 주는구나 싶어서 찍어왔음.







3. 업경 (2층 불교회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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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당신들께서 꼭 비춰봐야 할 것 같아서 올림.

지금까지 디시에 싸놓은 너희의 구업이 저기에 펼쳐진다.







4. 일본 불교 조각 특별전 (3층 일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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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이 아니라

도쿄 박물관에서 빌려와 전시하는 거기 때문에 올해 10월 9일까지 밖에 안함.


그러니까 꼭 보기 바람.

놓치고 후회하지 말고.

정작 몇개 전시하고 있지도 않아서 시간도 얼마 안걸림.


보면 느낄거임.

일본 불교의 조각이 부정할 수 없이 한국의 것보다 세밀하다는 거.


그러나 자존심 상할 필요는 없음.


본래 한국불교는 탱화위주로 발전했고, 일본과 중국은 조각 위주로 발전했기 때문.


지금 당장 구글에 일본 사찰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는 사실임.

일본 사찰에는

내벽에도, 외벽에도,

'탱화'가 거의 없음.


중국도 마찬가지 (티벳에는 있다. 애초에 탱화가 티벳의 '탕카'의 음차. 즉, 한반도의 탱화전통은 티벳에서 건너온 것.)









5. 간다라 불교미술 (3층 중앙아시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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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3층에 있어서 대개 아무도 모른다.

국중박은 하도 거대해서 1~2층만 돌아보는데 하루종일 걸리기 때문.

애초에 3층까지 가는 사람 자체가 적음.


근데 바로 이곳 중앙아시아실에

우리가 기대하지도 않았던 '간다라 불교미술' 조각들이 전시되어있음.


간다라 미술이 뭐냐?


지금의 중앙아시아(대략 아프가니스탄 그 언저리)에서 시작된 가장 초기형태의 불교미술을 말함.

이때 그 지역은 그리스와 교류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상들이 하나같이 '그리스 조각들'과 매우 비슷한 양식을 띠고있다.


굉장히 희한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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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거.


간다라 미술을 들어보기라도 했던 이들 중에

이 불상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거 본 사람 꽤 될텐데


이걸 무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즉, 한국거임.


사진에서는 저 분위기가 표현이 안됨.


진짜 꼭 보러가길 바람.









6. 반가사유상 무드등(1층 기프트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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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7. 기부함 (1층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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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들어갈 때 잘 보면 이런 박스가 덩그러니 놓여있음.


사람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유수의 박물관임.


이런 박물관들 중, 완전 무료로 운영되는 박물관은 극히 드물다. (사실 내가 알기론 없음)


이 와중에 우리나라 문화재의 70% 이상이 불교관련 유물/유적임.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중심에 서있다고 할 수 있는 것.


관람이 즐거웠다면

딱 천원이라도 내자.




그리고 하나 더,

위에 나열한 것들은 정말 꼭 봤으면 좋겠는 것들을 몇개 소개한 것일 뿐,

국중박에 있는 불교 유물은 정말 셀 수 없이 많음.


스스로 돌아다니면서 하나하나 찾아보고, 감상하고,

갤로 돌아와 후기를 남겨보자.

후레시만 안터뜨리면 사진은 무한정 찍을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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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 인도보리수



1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uddhism&no=68653

2편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uddhism&no=69892













인도보리수 어케 됐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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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발아.

잘 자라고 있음




자세한 내용은 여기


https://blog.naver.com/arbourtree/223028563085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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