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마이] 한 살 언니다운 아야

ㅇㅇ · 2021.01.06 23: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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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4418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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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륵

“수고했어.”

“수고했어 아야 쨩.”

“어라, 다들 갔어?”

“응. 방금 막 레오 쨩이랑 소라네 쨩도 갔어.”

“그렇구나. 하아, 오늘도 잘 넘겼네. 마이나 그거 나도 하나만.”

“자.”

“고마워. 아, 아까 뒤에서 마이나를 보고 있었는데 말이야.”

“응.”

“정말 에리피요 씨랑은 대화를 못하는구나.”

“읏.”

“아니 말을 하기야 하지만, 9할은 에리피요 씨가 말하는 거고. 뭐라고 할까, 다른 오타쿠랑 얘기할 때와는 분위기가 다르더라.”

“그, 그런가?”

“응. 무슨 말을 하는지 까지는 안들리는데, 마이나 조금 긴장하는 거야?”

“긴장… 응, 그런 걸까.”

“왜? 매주 만나면서, 그정도로 같이 이야기 하기 쉬운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글쎄에, 에리피요 씨는! 다른 사람들과는 조금 다를 지도… 아야 쨩은 좋겠다.”

“그래? 뭐 난 그렇게까지 막 좋아해주는 팬이 없어서 여유로운 건가, 막 ‘내 모든 정열과 돈을!’ 같은 느낌으로 좋아해주는 팬이 있으면 마이나 같은 반응이 나오는 건가.”

“아하하… 에리피요 씨한테 고마운 마음은 있는데…”

“응, 하고 싶은 말이 잘 전해지지 않는 느낌인 거야?”

“으음… 전할 때도 있지만, 에리피요 씨한테 잘 전해지는 건지는…”

“흐응, 전혀 전해지지 않는데 그렇게까지 좋아한다니, 엄청난 M기질이 있나보네 에리피요 씨. 정말 열렬히 사랑받고 있구나 마이나.”

“사랑…”

“에, 잠깐 거기서 그런 리액션을? 빨갛다고 마이나.”

“아니, 이건…!”

“흐응, 그런 리액션에 에리피요 씨가 빠진거구나… 역시.”

“에.”

“아이돌도 사람이니까 마음을 어떻게 할 수는 없는 거겠지.”

“아, 아야 쨩?”

“어렴풋이는 알 것 같아. 전부는 아니더라도.”

“…”

“두근거리는 거지? 에리피요 씨가 오면.”

“읏...!”

“잠ㄲ, 그렇게까지 빨개지지 마! 나까지 부끄러워지잖아.”

“아, 안그래에.”

“뭐, 그렇게까지 눈에 띄는, 아니 그냥 미인인 사람한테 매일 좋아한다는 말을 듣는 거니, 어떤 기분일지 모르겠는 것도 아니지만.”

“에, 아야 쨩…?”

“응?”

“에리피요 씨를, 그런 눈으로…!”

“에엣, 잠깐 마이나, 중증이네. 전혀 아니거든! 아니니까 안심해, 안심하라고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아, 아니, 이제는 다 글렀어 이 얘기.”

“… 뭐, 나는 잘 모르지만 그래도 괴로울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 마이나.”

“…?”

“만약 내 마음이 누군가를 향하고 있어도, 팬들은 공평하게 대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마이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에리피요 씨에게만 특별한 마음이 들지 않으려고 애써 숨기려다가 긴장해버리는 거 아냐.”

“…! 그러려나… 그럴지도. …에리피요 씨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잔뜩 있는데도 전혀 말하지 못하고…”

“응.”

“아야 쨩의 말처럼, 더 이상은 안된다고 마음 속 어딘가에서 생각하고 있는지도…”

“목소리 작아지고 있는데.”

“으으.”

“후후, 마이나 다운 것 같기도 해. … 음, 아이돌로 있는 이상, 선을 그어버리는 건 어려울지도 모르겠지만.

“…응.”

“마이나가 아이돌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에리피요 씨가 응원하고 있는 거잖아?"

“응.”

“그러니까, 조금 더 아이돌로서 빛나는, 귀여운 마이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분명 에리피요 씨도 마이나를 더욱 좋아하게 될 거야.”

“…”

“뭐, 이 이상 뭘 더 어떻게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치이 마이나로서보단 아이돌로서 에리피요 씨가 좋아해줄 것 같은 것을 전해줘보는 게 어때?”

“…아이돌로서.”

“아마 그쪽이 더 직접적으로 마음이 전해질 거라고 생각해. ‘언제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든가, ‘에리피요 씨 덕분에 힘낼 수 있어요!’라든가.”

“…응.”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은 이치이 마이나와 아이돌로서의 마이나가 섞여있는 채라서, 말이 잘 나오지 않는 거 아닐까?”

“섞여서… 그럴지도…”

“뭐, 그래도 조금 더 평범하게 이야기하고 싶으면 또 우리 메이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방법도 있을테고.”

“－！”

“에리피요 씨랑 둘이서 체키를 찍거나, 아 그래도 마이나 쪽에서부터 다가가야지. 에리피요 씨 왠지 무사 같은 덕질 정신을 갖고 있으니까.”

“으, 응, 그렇네. … 고마워 아야 쨩. 아이돌로서인가. … 에리피요 씨가 기뻐해줬으면 하는 건 사실이니까.”

“응.”

“더욱 더 아이돌답게 된 나를 보며 웃어줬으면 좋겠어.”

“응. 하아, 좋은 얼굴이야, 마이나. 부럽네에, 이렇게나 서로를 생각하고. 둘 다 조금 무거운 거 아니야?”

“…! 무, 무거우려나?”

“뭐, 좋은 뜻이야.”

***

훗날, 할로윈 공연 이후의 악수회.

“마이나 쨩! 귀, 귀여워…!! 이런 간호사 씨가 있다면, 얼마든지 다닐 거야! 헌혈할 거야! 간호사 마이나 쨩, 귀여워어어!!”

‘에리피요 씨, 또 흐느끼고 있네… 그 이상 좋아한다는게, 정말 되는 거였어…

뭐, 그래도, 마이나가 부러운 건 사실이야. 저렇게나 일직선으로, 에리피요 씨가 봐준다는 건 대단한 일이지.

… 아니, 부러운 건… 에리피요 씨 때문에?”

… 아냐!! 틀려!

… 뭐야 지금, 전혀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마이나가 그렇게나 좋아하는 사람이고, 또 마이나를 그렇게나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아야 찡. 왜 그래?”

“뭇, 잠ㄲ, 뭐야 유카 우왓, 피 묻었잖아!”

“좀비야! 근데 아야 찡, 왠지 소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 소녀… 하아!? 안했거든! 그것보다 좀 더 귀여운 분장을 해. 아이돌이잖아.”

“유카는 아이돌이야! 아야 찡은 그거네, 천사 같아.”

“… 이거 팅커벨인데?”

“팅커벨!! 엄청엄청엄청 귀여워, 어울려! 완전 내 타입! 최애로 삼아줄게!”

“… 완전 돌직구네… 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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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가 언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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