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신년 기념으로 타지에 사는 친구가 밀린 아딱을 처리하러 온 김에 겸사 겸사 다른 게임들도 하고 맛난 것도 먹으러 다녔음.

1) 아컴호러 카드게임-인스머스에 드리운 음모(1~8시나리오)

사일러스와 트리시로 시작 각각 전투/조사 특화로 덱을 짜고 2일간 맛난거 먹으면서 열심히 달렸다. 와 인스머스! 와 다곤! 정말 근본입니다.

과거의 기억이 플래시백 되면서 잊어버린 기억을 찾고 미스터리를 해결해나가는 고전 영화를 보는 듯한 시나리오 전개가 인상적이었는데,

마을에서 탈출하는 시나리오에서 억까를 좀 당해서 마지막 후일담은 보지 못하였다. 7 시나리오에서 끝났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았던 게임.

카지노나 재벌집 막내아들급의 용두사미는 아니었지만 엔딩은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다. 모든 기억을 찾아 후일담을 읽었다면 평가가 바뀔 수 있을까 모르겠다.

조금 아쉽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정말 재미있게 플레이 한 캠페인 지구의 끝자락은.. 여름에나 할 수 있겠지..(4/5)

2.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 2판

사실 이 친구 말고도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보는 모임이 있지만, 그 모임은 아직 보린이들이라 아딱이나 고 웨이트의 보드게임들은 쉽사리 들이밀기 어렵다.

그래서 구매하고도 책장에서 잠자고 있던 그웨트를 이제서야 돌려 보게 되었는데, 역시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자잘하게 신경 쓸 것들이 있지만 테마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한 잔룰+2중 레이어 개인판+존나 간지나는 모자까지 서부영화 OST 틀어 놓고 1판 돌리니까 몰입감도 장난 아니였다. 처음에 받은 목표 때문에 기차를 전진시켜 역장을 먹는 기관사 테크를 타야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인력시장에 나오는 아이들이 계속 카우보이라 카우보이 테크를 타게 되었다. 카우보이 테크 분명이 쉽고 뽕맛도 있었지만 건축가 테크를 탄 친구가 1~2턴 정도 더 있었다면 이기지 못하였을 것 같다.

게임이 끝나고 보니 2인은 견제도 조금 부족하고 게임도 막 돌아가려는 시점에서 끝이 나는 기분이라 가능하다면 3인 이상에서 다시 한 번 돌려보고 싶은 게임(4.5/5)

다른 친구들과 맛집 투어도 좀 하고 코노도 다녀오고 친구 아들 선물도 사주고 하느라 보드게임은 2개 밖에 못 돌렸지만 그래도 3일간 알차게 보드게임 조진 것 같아 만족! 부붕이들도 24년 모두 즐겁게 보드게임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