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균열이랑 의회에 도사린 음모로 몇번 했음

건물 집어넣는거야 뭐 당연히 넣는거고

자잘한건 다 한번씩만 딱 해봐서 뭐라 말하기 애매함

사실 뽐 디뽐 이런 후기는 아니고

남들 다 아나크로니 얘기하길래 생각나서 내 생각 줄줄이 쓰는거임

0. 어떤 게임인가?

확장 기준 웨이트가 4를 건드릴락 말락 하는 일꾼놓기게임

웨이트를 높이는 이유는 잔룰이나 자원의 빡빡함보다는 선택의 가지수가 많기 때문

또 멸망 이후 급박하게 게임 양상이 다르게 흘러가는 점도 초보자에게 있어 당황스러울 수 있는 부분이라서

이 점에서 1-2회플 입장에선 웨이트가 높게 느껴질 수 있겠다 싶음

단 익숙해질수록 기본 틀 자체는 상당히 간단하므로 개인적인 웨이트 체감은 높지 않다

본판 기준으로 아그리콜라 할 수준이라면 이것도 당연히 할 수 있음

1. 일꾼놓기 겜으로서 차별점이 있다면?

뭣보다 엑소슈트 미니어처에 일꾼넣어서 탐사 보내는 맛 생각보다 좋음

미니어처가 농담이 아니라 이 게임의 가장 큰 재미요소임

야추가 주사위가 아니라 주머니 5개에 1부터 6까지 써진 타일넣고 뽑는거라고 생각해봐. 

룰이 다 똑같아도 재밌었겠음?

똑같은 거라고 생각하셈

3. 확장을 추천하라면?

시간의 균열이 기본이고 익숙해지면 의회에 도사린 음모

시간의 균열은 안 넣으면 안그래도 뻔한 일꾼놓기가 더 뻔해져서 싫고

의회에 도사린 음모는 매턴마다 자기의 액션을 어떻게 설계할지 추가적인 전략을 제시해서

좀 더 눈치싸움이 치열해짐

보상도 그만큼 꽤 사기적이고

기존 캐릭터에서도 탈출 목표라고 이런식으로 플레이하라고 어느정도의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이런식으로 큰 그림 베이스 + 자잘한 그림 얹어가는 식으로 하는게임이 내 스타일이었음

그때그때 최선의 효율만 골라하거나 혹은 아예 빌드짜서 원하는 그림 그리는 스타일이면 이 확장 별로일거임

근데 이건 다른 확장을 내가 잘 안해봤기 때문에 솔직히 내 말 듣지 마삼

4. 디뽐 포인트는?

디뽐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자원 빌려오고 갚는 부분이 설명할 때 귀찮아

이게 엄연히 얘기하면 미래에서 자원을 빌려오고 나중에 과거한테 주는거라 빌려오고 갚는 거랑은 엄연히 다른데

설명하기 귀찮아서 하는 사람마다 다 그냥 자원 갚는다고 말함

이게 엄연히 말하면 갚는게 절대 아닌데 그렇게 안하면 설명이 안됨 ㅋㅋ

그래서 일부러 자원을 빌리고 그걸 갚아야만 점수를 얻는게 이해가 안된다는 평가가 많은데

엄밀히 말하면 타임 패러독스를 막는 행동에 대해 주는 점수임

그런데 테마가 이러면 뭐해

게임해보면 그냥 빌려오고 갚는 거랑 똑같은데

일부러 빌려와야지만 점수를 벌 수 있다는 걸 납득못하는 사람 한두명 봤음

다만 멸망할 지구, 탈출조건, 엑소슈트, 시간여행 등등

뭔가 너드의 마음을 자극하는 테마가 잔뜩 뒤섞이긴 해서

해보고 싶다는 사람은 참 많더라

게임 내적으로는 크게 디뽐은 없고

굳이 말하면 룰마가 고생임

아이콘이 불친절한게 너무 많아서

이럴거면 걍 글자로 쓰지 하는 생각 드는게 꽤 있음

이건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다 그렇게 생각하더라

여튼 일꾼놓기라니까? 일꾼놓기 메커니즘으로 실패하기 어려움

가장 큰 디뽐은 게임 외적인 거임

세팅 극혐이야

인피니티 박스라고 세팅 오케이인게 아닌게

인피니티 박스 자체가 그냥 미친 놈임

이건 실물을 봐야 그 위압감이 느껴져

5. 결론은?

좋은 겜, 재밌는 겜, 여러번 할 수 있는 게임 다 맞는데

인피니티 박스를 가지고 있는 겜 주인의 집에서 하고 싶은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