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리 타츠오는 국문과였지만 청강 들어온 불문과 수업에서 최고점을 받아가서 불문과에서 유명했음

-미요시 타츠지는 키타하라 하쿠슈의 동생이 운영하는 아르스에서 일했는데, 번역을 했으나 고료가 제때제때 입금이 안됐던 모양임. 그래서 핰슈한테 연락을 하자 고료와 함께 앞으로 이런 일로 나에게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편지가 왔다고 함

-미요시의 재혼 상대인 하기와라 아이는 타니자키가 소개 받았다가 하기와라 닮았다고 파토난 그 사람. 타니자키는 이후 미요시가 아이 만나려고 사토 치에코랑 이혼할 때 증인을 서줬다

-하기와라의 딸 요코는 미요시와 아이 일을 써서 아쿠타가와상 후보로 선정됐음. 그리고 폭력에 대한 묘사로 인해 미요시의 지인들이 가득한 문단에서 욕을 많이 먹은듯.

-무로 사이세이는 스타일이 굉장히 촌스러웠음. 하기와라는 미소년을 기대하고 나갔던 첫만남에서 각진 어깨와 어깨에 딱 닿는 일자단발을 보고 고대 이집트인을 떠올렸다고 함. 그리고 호리의 회상에 의하면 허리띠도 아니고 희한한 노끈 같은 걸로 허리춤을 동여매고 있었다고.

-하기와라 사쿠타로는 자기 이름의 "사쿠"가 무슨 한자인지 몰랐다. 쓸줄은 아는데 뜻을 몰랐음. 사람들이 한자를 물어보면 음력 초하루(삭일)의 삭이라고 대답했지만 양력 쓰면서부터는 이름을 말 못해서 곤란한 일이 많았음.

-키타하라 하쿠슈와 와카야마 보쿠스이는 와세다 같은 학번 동기. 둘이 친해져서 같은 하숙집에 묵었는데 맨날 술 먹고 수업 결석하다 결국 둘 다 중퇴해버림.

-하쿠슈는 짜증이 날때 이즈미 쿄카 전집을 집어던졌음. 이유는 아마도 두꺼워서. 문짝에 화풀이 할때는 쿄카전집을, 사람에게 던질 때는 테이블을 애용했다고 함.

-타야마 가타이는 원래 오자키 코요 문하였으나 크게 인정은 못받았다. 한번 까였던 슦세도 그렇고 코요쌤이 자연주의를 안좋아하시나...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중학교 때 작문으로 88명 중 86등을 한 적이 있다

-쿠메쌤 전여친인 나카죠 유리코한테 공산당 영업한 게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였음. 아니 본인은 당원도 아니면서... 쿠메는 친구들한테 여친 좀 소개하지마라. 유리코한테 아쿠타가와 소개했더니 빨갱이 만들어버리고 후데코한테 (여친은 아니지만) 마츠오카 소개했더니 둘이 결혼함

-사실 키쿠치 칸도 참 안씻었음. 하숙집에서 말할때마다 씻는 조건으로 재워줬는데 매번 3분만에 후다닥 씻고 나왔다고함. 근데 씻는 걸 싫어한다기보단 어릴때 너무 가난하게 커서 씻는 버릇이 안들었다 쪽에 가까운듯.

-키쿠치는 자수성가 개천용이다. 학교 체육시간에 맨빌을 검게 칠하고 운동화인 척 한적도 있을 정도로 가난했음. 언제 점쟁이에게 성공해서 부자가 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럴리가 있겠느냐고 아쿠타가와, 쿠메랑 셋이 웃었다고함.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키쿠치는 문예춘추사 직원들이 탁구 치느라 일을 안하는 것 같아서 사내 탁구 금지령을 내렸다. 그리고 가장 먼저 어겼다

-키쿠치는 시가 나오야와 타니자키 준이치로를 존경해서 그 둘이 작가로서의 목표였으나 키쿠치에 대한 평가는 아주 야박했다. 타니자키는 "도무지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소설"이라면서도 각본은 인기를 휩쓸만하다고 해줬는데 시가는 "일본 소설의 발전에 공보다 죄가 많다" 라고... 아마 꼰대라서 대중소설 자체를 안좋게 본듯

-타니자키 준이치로는 1회부터 쭉 아쿠타가와 심사위원이었지만 한번도 온적없음. 키쿠치랑 싸워서 그랬다는 카더라 있던데 신사조 콩가루 파벌...

-키쿠치랑 다자이가 안면이나 좀 있는 정도인줄 알았는데 다자이는 이부세, 사토, 키쿠치를 세 스승이라고 쓴 적이 있음. 이부세로부터는 문장을, 사토로부터는 문인의 영혼을, 키쿠치로부터는 집을(!) 받았다고... 키쿠치 앞에서 훌쩍훌쩍 울었더니 별장이든 뭐든 빌려주고 없어지면 또 빌려줄테니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함.

-단 카즈오의 "매화꽃" 표지를 그린 것은 사토 하루오. 단과 다자이가 사토 집에 찾아가서 표지를 그려달라고 해서 사토가 꽃에 무엇을 더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다자이가 꽃이니까 나비를 그리자고 해서 디자인이 결정됐음. 그러나 그림이 완성되고나서도 단은 다자이랑 놀러다니고 술 마시느라 좀처럼 가지러가질 않아서 사토를 빡치게 만들었다고 함.

-이부세 마스지는 19살 때 모리 오가이에게 가명으로 편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오자 본명으로 가명이 죽었다는 편지를 보내서 모리가 연재중이던 소설에 이부세 얘기가 나온적이 있음. 이분도 은근히 허언증이야ㅋㅋㅋㅋㅋ 이부세는 고인에 대해 얘기 할때마다 시기와 디테일한 내용이 달라진다는 걸로도 유명함

-에도가와 란포는 일본이 패전했을 때 추리소설이 메이저 장르인 영미에 패했으니까 일본도 추리소설이 유행할 거라고 기대함. 친구이자 역시 추리 작가인 요코미조 세이시는 아예 패전방송을 들으면서 "지금부터다!"를 외쳤다는 말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