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그당시 초4가 뭔 농구를 보고 지금까지 팬이냐 라고 하실 수도 있으실 건데 그당시 저는 경남 토박이로 농구, 축구, 야구 같은 구기종목을 굉장히 좋아하는 아이였습니다.

그당시 tv로 스포츠 경기를 보다가 03/04 kbl 챔프전이 하고 있어서 처음 kbl을 tv로 접했었습니다.

kcc와 지금은 db죠 그당시 tg삼보의 경기였었습니다.

저당시 챔프전을 직관이든 중계든 라이브로 보셨던 팬분들이 여기에 얼마나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적으면서도 추억이 돋네요:)

무튼 서론이 길었네요.

제가 현재 kcc 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차피 폼이 올라올 선수들은 올라온다입니다.

kcc 2기시절 보셨던 팬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형적인 슬로우스타터였습니다.

그당시 지금보다 저 침체됐었다고 생각하고, 기다림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믿고 기다린 끝에 플옵 그리고 챔프전 우승까지 했었던 기억이 있듯이 지금도 저희 팬들이 전술이 어떻고, 누구를 써야 하니, 말아야 하니, 용병을 교체해야 하니 등등 그런 얘기를 백날 천날 해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생각됩니다.

초반부터 쳐지면 나중에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까지 힘든 싸움이 될 거는 알지만 그럼에도 저희 팬들 마음만큼 선수들 본인들도 비시즌에 팀에서 합을 맞췄던 선수들, 대표팀 다녀온 선수들 중에 폼이 올라오지 않고, 아직 합도 맞지 않은 걸 누구보다도 직접 부딪히고, 느끼면서 선수들 본인들이 가장 잘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kcc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팬분들이라면 전술, 전략에 왈가왈부 하지 마시고, 선수들 사기가 떨어지지 않게 좋은말, 응원의 멘트들을 더욱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자리에 누가 오고, 누구를 보내고 이런 얘기 진짜 백날 천날 하셔봤자 새롭게 누가온들 잘 맞는 다는 보장도 없고 또 잘 안 되면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시면서 비판이 아닌, 비난하실 게 눈에 훤히 보입니다...

지금은 선수들을 무엇보다 믿어주시고, 힘을 주시고, 응원을 해주시는 게 가장 필요해 보인다고 봅니다.

그리고 특정 팬의 감싸는 글이 아니냐고 오해하실 수 있는 팬분들이 있을 수 있기에 덧붙이자면 kcc의 모든 선수들 진심으로 좋아하고, 응원하는 팬입니다.

그래도 오해를 하실까봐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저는 현재 kcc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송교창 선수를 가장 좋아하는 팬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이 많이 차갑습니다 다들 건강 유의하시고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