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피스에 계시던 아버지, 조금이라도 적극적인 치료 받고 싶어서 요양병원으로 전원하셨음.

갑자기 혈압도 떨어지고 산소포화도도 떨어지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잘 버티시고 요양병원에서 피검사 해보니 초기 패혈증 증상 시작된 걸로 추정이 된다고 하네... ...

요양병원으로 전원하시고 삼일간 잘 버티시다가 오늘 아침에 병원에서 응급면회 열어서 회사 출근하자마자 갔다왔음.

아침에는 혈압이 70대에 산소포화도도 떨여졌는데, 내가 도착할때 쯤 되니 그래도 혈압 9~120 왔다갔다 하시고 산소도 3단계에서 10단계로 주입농도를 엄청 높였지만 산소포화도도 90대로 올라가셨다.

안그래도 뇌전이셔서 인지저하 문제로 대화도 못했지만, 그래도 눈이라도 떠 있으셨는데, 오늘 가니까 눈도 못뜨시더라.

몇시간 계속 앉아 있으니까 간호사도 이제 아침보다 조금 안정 돼셨고, 계속 있어도 해줄 수 있는게 없어서 더 힘들거니 뭔 일 생기면 전화 준다고 해서 집에 왔음.

회사에서 가입된 상조랑 전화해서 진행절차도 알아보고 조금씩 마음의 준비는 해야겠다 싶다.

지금도 바이탈은 그래도 아침보다 나아진 상태에서 유지되는거 같은데 조금은 더 견뎌주실 수 있으실까..?

당장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은 컨디션인거 같은데 잘 버텨주시니까 괜히 희망고문 하게 되는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