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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부터 엄마 돌아가시는거 생각하면 못 버티겠는데 어떡하죠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3.213) 2024.04.22 00:50:14
조회 986 추천 15 댓글 5

유방암 판정받으셨는데 몇 기인지 아직 몰라요 근데 솔직히 좋을 것 같진 않아요 암은 완치가 없다고 하니까 이전에 갑상선암으로 수술하셨고 평소 몸도 안 좋으셔서요


엄마는 저 외동이라 많이 사랑해주셨고 아빠보단 엄마랑 더 오래 있고 엄마가 잘 챙겨주시고 하셨어요. 대학교 졸업은 어떻게든 시켜주겠다고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회사 일 매일 나가셨어요.

회사일로 늘 바쁘신데 항상 웃으면서 밥 챙겨주시고 회사 마치면 밤 11시 가까이 되는데 꼭 샌드위치나 맛있는거 사들고 오시고 늘 뭐 필요한거 없냐고 연락도 하시고. 저는 친구도 많이 없어서 힘들어했는데 그럴 때마다 괜찮다고 해주시고 다 잘 될 거라면서 안아주셨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 곁에서 안 떨어져서 항상 엄마 안고 있었고 엄마도 우리 딸 하면서 많이 안아주셨는데 나중에 회사 그만두면 같이 여행가서 맛있는거 많이 먹고 사진도 많이 찍고 우리 딸 졸업하고 취직하는 것도 보고 시집가서 애 낳는 것까지 볼거라고 하셨는데.


엄마는 항상 거실에 있으셨고 같이 티비 보거나 휴대폰 하거나 하셨는데 엄마 돌아가시고 나면 제 방 밖에 나가면 불 꺼지고 다 정리된 거실만 있을거고 11시가 넘어도 밤이 새도 현관문 열리고 엄마 왔다면서 귀가하는 소리도 더이상 안 들릴거고 카톡을 해도 문자를 해도 전화를 해도 답장이 안 오고 목소리 듣고 싶어도 들을 수도 없고 한 번만 보고 싶고 안기고 싶어도 그럴 수도 없을텐데

좋은 일이 생겨도 나쁜 일이 생겨도 내 생일 날에도 엄마 생일 날에도 그냥 아침에 눈 뜨고 눈 감을때도 엄마 생각이 날거고 집안 걸어다니다가도 이거 엄마가 사온건데 엄마가 퇴근할 때 나 먹으랬는데 우리 엄마 여기있었는데 생각이 날게 뻔한데


엄마랑 찍어둔 사진이 없어서 오늘 휴대폰 카메라로 엄마랑 같이 사진 찍었는데 그거 보니까 눈물이 나요 이런 딸 때문에 고생만 한 엄마한테 미안하고 엄마 가고 나면 안 그래도 제대로 살지 못하는 나는 힘들 때 기댈 사람도 없고 안겨서 울 수 있는 사람도 없고 일상생활 하다가도 다른 친구들 보면 저 친구는 집에 가면 엄마가 있겠지 하는 박탈감이 들 것 같아서요

오버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이제 대학교 3학년이라서 등록금도 만만치 않고 그냥 다 놓고 싶어요 우리 엄마 나랑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할 것도 많고 행복하자고 약속했는데 먼저 가버리면 도저히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어디다가 털어놓을 수도 없고 하루종일 너무 힘들어서 써봤어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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