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하시던 어머니, 코로나 시즌에 들어서, 갑작스럽게 기침을 계속하심

처음엔 코로나인가? 싶었는데 아니라고 했고 

그런데 계속 기침을 하니까, 동네 병원을감, 먼지 알레르기 라고 집 청소 자주하라고 하고 약을 처방받음

나랑 동생 진짜 무슨 집사,메이드로 취직한거마냥 온 집안을 깨끗이 만들었는데도 차도가 안보임

너무 이상하다 싶어서, 좀 큰 병원으로가서 검사를 받음

폐도 깨끗하고, 아무 이상 없다 그래서, 진짜 먼지 알레르기 인가보다 하고 가족끼리 시골로 내려갈까 생각을함

그러다 6개월쯤 뒤에, 동생이 메이저병원에서 수술일정 잡아야되는 일이 생겼는데, 겸사겸사 어머니 재진단을 해봄 

결과는 신장암 말기, 폐에 전이판정, 이전 병원에서 오진을 한게 아니라면, 악성 중에 악성 (6개월 만에 폐 전체로 전이된 상태라 절제수술 불가능)

난 개인적으로는 만성기침이 신장암이 말기가 되서, 폐로 전이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라서 6개월전에 받았던 검사가 오진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버지랑 어머니는 분명 6개월전 병원에서 보여준 자료에는 폐가 깨끗했다고 하셔서 그냥 의심만 하고있음

결국 그렇게 몇년을 고생하시다가 얼마전에 소천하셨는데 

왜 비싸고 오래걸려도 사람들이 메이저 병원 가려고 그러는지 알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