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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신자는 아니지만 성경 공부가 하고 싶어요

가갤러(211.177) 2024.05.16 06:35:22
조회 430 추천 2 댓글 17
														

신앙심이 깊으신 분들께 실례가 되는 글일 수 있음을 알면서도 궁금증을 해결할 방도가 없어 무릅쓰고 글을 올려요


선3줄요약
1. 신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있더라도 그 신이 종교들에서 언급되는 형태일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음(현재는)

2. 모태신앙으로 개신교 교회를 다녔었는데 성경 공부가 너무 재밌었음에도 일부 목사님의 맹목적인 믿음 강요 때문에 교회를 가지 않게 되었음

3. 나이를 먹고 성경 공부는 다시 하고 싶지만 믿음을 강요당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런 사람이 성당에 가도 될까요



저는 20대 후반으로 어리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그런 나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을 따라서 교회를 다녔고 그때의 성경 공부는 참 재미있었어요.

여러 흥미로운 일화들이 많았고 성경에 그 일화들을 적어둔 방식에서 우러나오는 메시지가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성경을 해석하는 데에 있어서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음을 잘 압니다.

가령 저는 창세기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워서, 일종의 메타포로 이해했어요.

MIT의 월터 르윈 천체물리학 교수는 '지구의 나이는 45억년임에도 불구하고 성경에 의하면 6일만에 창조되었으니

신이 은하 중심의 블랙홀 매우 가까이에 있음을 계산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런 다양한 해석들을 존중하고 그 각자의 근거들을 살펴보는 것이 참 흥미로웠는데

어릴 적의 목사님은 이런 저에게 믿음이 부족하다고 질책을 자주 하셨었어요.


저는 실제로 성경이 진리인가를 떠나서, 성경이 인간에 손에 의해 쓰인 이상 인문학적 맥락에서의 분석을 피할 수 없고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공부를 나이가 들어서 다시 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렇지만 혼자서 성경을 처음부터 읽으려니 너무 방대하기도 하고, 제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 역사적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읽기 어렵기도 하더라구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으면 참 좋겠는데, 이러한 입장이 누군가에겐 모욕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구요.


그러다가 몇 년 전천주교 신자 분께 천주교를 추천받은 적이 있습니다.

가톨릭의 포용적인 분위기를 설명해주시고 저와 함께 성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곤 하셨어요.

이제는 그분과 연락하는 사이가 아니지만 가톨릭 성당이라면 이런 저도 받아들여주실까 싶어서 죄송스럽지만 글을 남깁니다.


아무래도 이런 접근이 어렵다면, 그래서 역시 성경을 혼자 공부해야 한다면, 좀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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