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다지 좋은 선례가 아님

타교파 얘기라 좀 조심스러운데 성공회가 80년대에 여성 사제를 허용했음

그 뒤로 어떻게 되었나?

우선 여성 사제에 반대하는 보수층이 Anglican Continuum이라는 이름으로 이탈해서 교회가 쪼개짐

그리고 이렇게 보수파가 사라지니 본진인 Anglican Communion은 시간이 지날수록 진보쪽으로 기움

결국 2000년대에 들어서는 진보가 헤게모니를 장악해 아예 동성애를 죄로 보지 않는 견해가 우세해지고

급기야 동성과 관계중에 있는 동성애자 사제, 주교가 서품되기에 이름

상황이 여기까지 가니 여성 사제까진 참아도 이건 도저히 못참는다는 온건보수층이 이탈함

결국 본진과 맞먹는(통계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크기도 한) 이탈파가 GAFCON이라는 단체를 따로 만들어서

현재 교회가 사실상 반쪽이 났다고 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음

사실 여성 사제가 완전히 비성경적인지는 나름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봄

그런데 이걸 OK했다가 정치적 패러다임에 휘말려 진짜 비성경적인 영역까지 끌려나간 사례가 이미 있음

그런 점에서 여성 사제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너무 커지는건 조금 우려가 됨

저쪽은 그나마 애초에 연맹제라서 그냥 새로 단체 파서 나가는 선에서 끝났지

가톨릭은 까딱 잘못하면 대립교황각이 설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