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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휴양지 괌의 두 순교자 이야기

가갤러(182.216) 2024.05.08 04:51:48
조회 142 추천 7 댓글 1
														

휴양지로 유명한 괌은 가톨릭 교세가 75%나 될 정도로 높은데, 이는 스페인 강점기의 영향이며,
강점기 이전에는 두 순교자의 순교가 있었다.


원주민 차모로족은 자신들의 전통 신화의 영향으로 결혼과 이혼이 굉장히 잦았고, 전통 움막 지붕 아래에는 조상들의 두개골들을 보관했다. 조상들의 뼈로 사냥도구 등을 만들어서 조상들이 죽어도 우리와 함께 있다는 거를 되새기곤 했다.

예수회의 복자 디에고 신부가 필리핀의 교리교사 페드로 칼룽소드와 함께 이 곳을 방문했을 때, 디에고 신부는 기존 풍습들을 격렬히 비난하며, 이 악행들로 인해 당신들과 당신 조상들은 고통받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며 가톨릭교를 전파했는데, 차모로 원주민들 일부는 따랐지만, 나머지는 새로운 것에 거부감을 느꼈다.

마침 그곳에 중국인(...) 추방자가 있었는데 이 추방자는 공동체에 다시 받아들여지길 원하는 마음에 이 신부에 대한 악소문을 퍼뜨렸다. 세례 때 쓰는 세례수에 독이 있어서 세례받은 유아들이 금방 죽는 다는 것이었다. 우연스럽게도, 아마 높은 유아 사망률 때문일 것 같지만, 유아들이 세례받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이 사망했다. 처음에 추방자의 헛소문이라 치부했지만, 그렇게 보이기 시작하자 반감이 크게 일었다. 종족을 파괴할 지도 모르는 이 외부인들에 대한 적대감은 갈 수록 커져갔다. 디에고 복자도 이를 잘 알고 있었으나, 그를 따르는 차모로족들에게 무기는 절대 들지 말라고 일러두었다.

족장의 딸이 태어나자, 그와 일행은 족장을 찾아가서 유아세례를 권했다. 족장은 거부했으나, 족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족장의 아내를 대모 삼아 유아 세례를 거행했다. 소식을 들은 족장이 노하여 일행을 규합하여 (일행을 규합할 때 히라오 라는 다른 주민을 설득했으나, 신부가 보인 선행에 주저하자, 겁쟁이라고 꼽을 주자 자존심이 상해서 동참한다.) 마체테와 작살을 들고 신부 일행을 찾아갔다. 유아 세례 후 딱 그들이 도착했고 그들은 격노하여 페드로 칼룽소드를 작살을 던져서 찔러 죽였다. 첫 방은 회피했으나, 신부를 두고 도망가진 않는 그를 가슴팍에 작살을 던져 찔러서 땅에 쓰러뜨렸고, 히라오가 달려와 마체테로 즉시 참수했다. 페드로가 당하는 것을 보자 디에고 복자는 그가 죽기 전에 황급히 종부성사를 간략히 거행했다. (사죄경인듯) 족장은 격노하여 복자의 십자고상을 빼앗아 돌로 내려찍으며 신성모독을 내뱉었다. 그리고 디에고 복자도 죽였다. 두 암살단은 그들의 옷을 벗겨 배를 타고 나가서 투몬 바닷가에 시체에 돌을 묶어서 던졌다. 이 소식을 들은 스페인 제국은 자국민 살해를 근거로 북마리아나 제도를 침략했고, 미군 강점기와 일제 강점기 까지 스페인 강점기를 겪게 된다.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두 순교자는 시복되었고, 칼룽소드 성인은 기적 치유가 한 번 일어난게 인정되어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비토레스 복자는 북 마리아나 제도의 선교사로 기념되며, 두 순교자 모두 자신들의 이름이 걸린 기도가 있다.



https://maps.app.goo.gl/aEoZUvTuy97fGvpr9

 



... 슬픈 사실은 교회가 아동성추행 문제로 고소를 당했는데 거액의 금액을 물어주어야 할 상황에 처했음.

가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아가냐 주교좌성당에는 변변찮은 싸구려 오르간 조차도 없고, 

지도의 위치 상 해당 성지의 위치는 노른자 땅 그 자체..

그래서 해당 성지는 팔릴 위기에 처해있으며, 30년전만 해도 거기서 미사도 하고 아이들이 뛰놀던 작은 성지였지만

그러한 연유로 방치되어 식물들이 엄청나게 자랐고, 관광객들이 던진 쓰레기들과 노숙인들이 들어와서 살고 있으며, 

성지 건물 내 제의방과 탕비실은 문짝을 누가 걷어찬 듯 박살나있고 안 입는 옷들이 잔뜩 버려져있다.....


괌 출신 첫 사제 - 주교 는 괌 전체에서 호응을 받으며 지냈지만 이 분도 결국 아동성추행으로 가버렸고 이 사람의 흔적은 회전로터리에 석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눈썰미가 좋지 않으면 그냥 지나가는 곳 중 하나..

https://maps.app.goo.gl/ensPfZEbrxaEy6p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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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해당 성지 기둥에 붙어있는 코팅지 ...


자비와 사랑이신 하느님, 당신의 복자 디에고의 설교와 순교의 목격을 통해,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그를 알지 못한 마리아나 제도 인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그의 기도를 통해, 우리가 경외를 위한 고통을 감내하고 전심을 다해 생명의 근원이신 당신을 찾게 해주십시오. 우리 주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비나이다. 아멘. (잠시 침묵 후 청원한다.) 주모경, 복자 디에고여, 우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성 페드로(베드로) 칼룽소드여, 젊은 이주민이자, 학생이자, 교리교사이며, 선교사, 경건한 친구인 순교자여, 당신은 역경의 시기에 보여준 당신의 신앙심과, 적대적 분위기 아래 신앙을 가르친 당신의 용기와, 복음을 위해 피를 흘린 사랑으로 우리게 영감을 줍니다. 우리의 역경을 당신의 것으로 돌려주시며 (청원), 자비와 은총의 왕좌 앞에서 우리가 이 땅에서 열성적으로 복음을 살고 선포하는데에 있어 천상의 도움을 체험하고 우릴 위해 청원해주소서. 아멘.


이걸 어떻게 아냐고..?

직접 가봤고 현지인 신자에게 직접 들었거든..

괌 갈 예정인 분들은 저 성지 없어지기 전에라도 꼭 들러보길 권함... 근처에 성당도 있으니 가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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