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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9

[묵상] 오늘의 묵상앱에서 작성

가갤러(211.235) 2024.05.22 23:41:37

조회 68 추천 3 댓글 0

오늘은 광야를 헤매는 이스라엘 이야기가 떠올랐다.

광야에서 헤매는 사람에게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이집트를 그리워하거나 하느님께 감사하거나.

모세에게 우리를 왜 광야로 데려왔느냐고

차라리 이집트에서 죽게 하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집트 종살이에서 꺼내주시고 홍해를 건너게 해주시며

만나와 메추라기, 샘물 등등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하기도 한다.

내 인생의 광야는 무엇일까.

나는 사실 그렇게 친한 사람도 없고 인생이 외롭고 쓸쓸히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어디선가 모임이나 활동 같은건 자주 하지만

그저 "아는 사람"만 많아지고 피상적인 인간관계에 피로감을 느낀다.

그래서 성당에 열심히 나오고 기도하게 되는 것 같다.

며칠 전 복음에도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더 이상 종이라고 부르지 않고 친구라고 부르신 것처럼

나도 하느님을 나의 벗삼아 신앙생활을 한다.

오늘도 기도를 드렸다.

"주님, 저를 왜 이렇게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도록 만드셨습니까?"

하느님의 뜻이 나에게 드러나려고 그렇게 된 것일까.

내가 하느님을 알게 되고 신앙에서 행복을 느끼게 하려고 그리 된 것은 아닐까.

내가 마냥 아무 생각없이 무탈하고 행복하게 살았더라면

나는 하느님을 찾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주님께서 나를 너무나도 사랑하셔서

나를 성당에서 자주 보려고 그런 것일지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고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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