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의자를 앉건 정말 중요한 건 본인이 어떤 자세로 앉고 있냐는 거란 걸 새삼 느낌.

저저번 주 목요일에 기존에 쓰던 의자 팔고 아직까지 새 의자를 구하지 못해서 거의 2주 가까이

헤드레스트도 팔걸이도 없고 등받이도 그냥 직각 일직선으로 되어있어서 차라리 등받이에 등을 떼고 앉는 게 더 편할 정도로 개구데기 의자에 앉으며 살고 있는 중인데

매일 의식해서 자세를 교정해서 앉다 보니 놀라울 정도로 허리 상태가 양호함.

아, 물론 의자가 개병신인 상태인 것을 감안했을 때 양호하단 거지, 딱히 멀쩡하단 얘기는 아님.

지금도 허리 쥰내 아프긴 한데, 막 디스크 터지고 부서지고 그럴 정도는 아니란 거임.

근데 기존에 쓰던 의자도 딱히 안 좋은 의자는 아닌데, 내가 맨날 자세를 병신같이 하고 앉아서 그런지

의자를 좋은 걸 써도 허리 아프게 앉으면 그 날 혹은 그 다음날 허리 조졌는데

지금은 딱히 허리를 조졌다 라고 할 정도로 허리 상태가 최악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음.

그니까 갤러리 둘러보면 가끔씩 '10만원 이하대 가성비 의자 추천좀'이러는 사람들 많던데

님들 허리가 디스크가 터졌고

자세 줫같이 앉아서 허리 조진 적이 있고

하루 최소 5~6시간 이상 의자에 앉고 다닐 사람이 아니면

그냥 쓰던 의자 새 거로 바꾸거나 아무 의자 사서 자세만 잘 고쳐 앉으며 사셈.

물론 비싼 의자를 사야지 지금 나처럼 매순간 순간을 의식하며 자세 교정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좋은 자세 유지하며 살기 편해지는 거지만

애초에 5~10만원대를 찾는다는 시점에서 그런 의자를 구할 수 있을 확률은 거의 전무하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못해 조금만 더 투자해서 10~20만원대 의자를 찾는다면

직접 앉아보면서 자기 몸에 맞는 의자 찾을 수라도 있겠는데

님들이 딱히 그럴 것 같지는 않더라.

그냥 대충 추천받는 의자 있으면 그거로 딱 무지성 인터넷 구매할 거 아님?

허리 조져본 입장으로 제발 그러지 말고 근처 가구점을 도는 한이 있더라도 직접 앉아보고 이런 저런 자세 취해보며 최소 10~30분 이상은 직접 앉아볼 것을 권해주고 싶긴 한데

아직까지 그 정도로 간절한 사람들은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자세만 고쳐 앉으라고 권해주고 싶음.

그 정도만 해도 인생 살아가는데 문제는 없음.

물론 자세 교정하면서 쌓일 피로감을 풀어주는 것도 필요함.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한다거나

앉다가도 자리에 일어나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준다거나

여하튼 자세 교정이 제일 중요함.

나는 하루 최소 14시간 이상은 의자에 앉아서 사는 사람이라 그럴 자신이 없어서 걍 오카무라 구매함.

지금도 솔직히 어떻게든 허리가 부서지지 않게끔 유지만 하고 있다는 느낌이지 딱히 허리가 깨끗한 상태는 아님.

하루빨리 오카무라가 오길 고대하며 어떻게든 오늘도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