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호랑이와 곰이 동굴에 들어가 100일간 마늘과 쑥을 먹어
사람이 되기를 도전했다는
고조선의 건국설화를 익히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물론 마늘과 쑥으로 사람이 되니 마니 하는 소리는
허무맹랑 하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과거 먼 옛날 사람들 에게
100일이라는 시간은 그 동안 본성을 억누르고
목적을 위해 매진하는것이 매우 고단할 만큼
긴 시간으로 여겨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보통 시간의 총량은 모두에게 동일하다 라고 생각한다
허나 각 개체별 신경세포의 전산처리의 속도와 구조,배열
활성화의 정도 등등
나와 타인이 체감하는 시간은 그 차이가 사소하건
혹은 어마어마하게 대단하건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생기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위 조건이 모두 동일하다 한들
"기억"이라는 매개로 인해 각 개체별 체감시간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연구결과 조차 있을 정도이니
이만하면 말 다하지 않았는가??

그 옛날 사람들 조차 보편적으로 참기 힘들 만큼 길다 라고 느꼈던 100일이 누군가에겐 하루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수십년과 걸맞을 수 도 있을것이다

나와같은 우월개체에겐 아주 길겠지만
너희같은 멍청이 들에겐 순식간 이겠지
흠흠.. 아주 재미있는 농담이었다

이제 슬슬 글의 막바지를 향해 나아가야 할것 같다
오늘 8월 9일은 수능까지 딱 100일이 남게된 하나의
분기점과 같은 날짜이다
누군가는 벌써 늦었다고
누군가는 한참 남았다고
누구는 어쩌고 누구는 저쩌고
중요한것은 이게 아니겠는가?

오늘이 100일이건 1000일이건 아니면 하루이건
결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나의 현재란 단편적으론 3억분에 1이라는 확률
더 나아가서는 태초부터 지금까지
단 하나라도 틀어졌다면 생기지 않았을 무한의 가까운 확률중
그 극한을 뚫어낸 결과값이 아니겠는가??

빅뱅부터 정해진 톱니바퀴의 결과물일 뿐이란 말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라플라스의 악마가 죽은지
벌써 한세기에 가까운 시간이 흘렀고
우린 이제 뉴턴이라는 영웅이 일궈낸
기계론적 세계관의 슬픈 종말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그 0에 수렴할만한 확률에도 불구하고
생겨나버린
말도 안될만한, 마치 작위적으로 쓰인 비극
악마적인 무엇의 희생양이 아니냐 라는 비관에는
나도 공감하지만

어쨌든 이는 관점의 문제이다!
사실 나도 후자에 더 가까운 사람이긴 하지만..

아무튼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이것이다
아무도 모른다!

하다못해 다 찍어서 싹 다 맞춰버릴수도!

무한의 가까운 극한!

그 속에서의 도출!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불가능 하겠는가
나의 하루는 남들의 수십년과 맞먹을지도!

제로란 없으니까!

벽에 끝없이 부딪히다 보면 언젠간 통과한다!


달리자
좀 달려라 이 시발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