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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갬빗도 갬빗이니까 먹자 - https://gall.dcinside.com/m/chess/108298

퀸즈 갬빗도 아무튼 갬빗이니까 먹자! QGA 레파토리 - 체스 마이너 갤러리

틀린 점 지적이나 질문이나 다른 아이디어 얼마든지 환영해점수는 묻지 마셈 ㅈ밥임. 부끄러워서 안 알려 줄거임.QGA가 흑이 불리하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오프닝 성격을 굳이 따지자면, e4로 치면 흑이 페트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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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GA 레파토리: 자칫하면 위험한 3.Nc3 - https://gall.dcinside.com/m/chess/108412

QGA 레파토리: 자칫하면 위험한 3. Nc3 - 체스 마이너 갤러리

어제 올라온 QGA 레파토리를 보며 연구하다가 3. Nc3이 과소평가되어 있는 거 같아 공부도 할 겸 정리해 봄어제 글에서는 "3. Nc3 쓰는 놈 = QGA를 모르는 놈"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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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트랩이 작동하지를 않지?

2. 잊지 말아야 할 함정수, 6.b3!?

3. 룩을 주고 나이트를 취한다!

4. 흑이 얻어낸 보상

0. 시작 포지션에 이르기까지

QGA에 대한 백의 응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강수는 분명 e4일 거다.

이 변화에 대해 흑의 응수로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진 게 e5고, Nf6 / c5 / Nc6 역시 훌륭한 응수법이지.

하지만 그 어느 것도 흑의 '최강수'는 아니다.

그럼 흑의 최강수는 뭘까?

3...b5!!

최선의 수법은 아니지만, 단언컨대 최강수. 흑은 바로 다음 수로 a6을 노리고 있다.

퀸즈 갬빗 수락에서는 분명 c4폰을 지키는 수는 좋지 않다고 가르치지만, 그건 우리 알 바 아니다.

분명 이 모양이 어딘가 익숙한 사람들도 있을 거다. 저거 안 되는 수라고 배웠는데...

전통적인 QGA 올드 바리에이션에서, 흑의 b5는 백 a4로 응징할 수 있다.

흑의 a6은 a파일 핀 때문에 axb5를 방어할 수 없고

c6은 a파일 핀으로부터는 자유롭지만

폰 교환 후 Qf3! 에 a8룩이 트랩당한다는 것.

하지만 그건 올드 바리에이션에서의 이야기고, 3.e4를 친 이번 세계선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1. e4 푸시의 단점

백은 이번에도 a4를 통해 흑 폰 체인의 뿌리를 공격한다.

a6은 a파일 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흑의 선택은 c6이다.

백은 자연스럽게 폰을 교환한다. 상황이 정리되고 나면 올드 바리에이션과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있다.

e4폰이 h1-a8 대각선을 가로막기 때문에, Qf3이 듣지 않는다.

이것 때문에 흑이 b5를 둘 수 있는 것.

메인 라인으로 들어가기 전에, 백의 간단한 함정수를 살펴보자.

2. 백의 함정수, 6.b3!?

백이 b3으로 폰을 밀어올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시간에 졸았던 게 아니라면, cxb3을 두지 않아야 한다는 건 알아차리기 어렵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런 식으로 욕심을 부리게 되면...

Bxb5+ 로 첫 번째 폰을 회수당하면서 명치를 얻어맞고,

흑이 허겁지겁 체크를 막는 사이 Qxb3으로 두 번째 폰도 회수당한다.

그러고 나면 흑에게는 남은 게 없고 전개만 뒤처졌는데, 백은 강력한 중앙 폰구조까지 가지게 된다.

흑은 이렇게는 둘 수 없다.

흑의 타개책은 e5!

d파일이 열리는 순간 Qxd1+이 생기므로, 백은 나이트를 전개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 흑은 바로 exd5로 폰을 교환하면 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하는데

우리 손을 직접 더럽혀서 상대 나이트의 중앙화를 돕는 수는 악수다.

얼마나 나쁜지는 엔진에게 물어서 확인했는데, 백이 +1.4

올바른 수는 어렵지 않고 그냥 Nc6으로 전개하면 된다.

백은 별 수 없이 퀸을 교환할 거고, Nxd8이건 Kxd8이건 그 놈이 그 놈이다.

즐거운 ^엔드게임^ 되시겠습니다

3. "룩을 주고 나이트를 취한다"

tmi: 그레코 바리에이션이라는 이름은 이탈리아 체스 선수 지아키노 그레코(Gioachino Greco)에게서 온 것.

이탈리안 게임의 '그레코 갬빗' 의 그 그레코 맞다.

백은 Nc3으로 퀸사이드 나이트를 전개하며 b5폰을 건다. 단순한 수지만 한 가지 치명적인 노림을 겸하고 있는데,

흑이 a6으로 b5폰을 지키려 든다면, 예의 그 a파일 핀이 재기동한다는 것.

하지만...알빠노?

6...a6!!

상남자 흑은 백의 쪼잔한 함정에 겁먹지 않고 a6으로 밀어올린다.

???: 저러면 Nxb5!! 에 폰 내줘야 하잖아 체알못아! 너가 방금 말한 전술이잖아! 치매냐???

메이저 피스와 나이트를 교환해야만 하는 상황, 하지만 흑에게는 다른 응수는 없다. 눈 딱 감고 폰으로 때려내야 한다.

그러면 a파일이 열리게 되고...

백이 룩을 잡는다.

백은 이제 자기가 전술능력으로 흑을 찍어 눌렀다는 망상을 하면서 흑을 속으로 비웃고 있을 텐데, 

놀라운 사실 하나를 알려주자면 딩이 이 포지션에서 백을 잡고 비겼다.

흑이 썩 충분한 보상을 얻었다는 의미인데, 과연 그게 뭘까?

4. 흑이 얻어낸 것

우선, Bb7로 알기 쉽게 룩을 공격할 때, 방어가 없는 e4폰이 같이 걸린다.

e4폰을 즉시 잡는 수는 좋지 않지만, 백이 e4폰을 지키려고 시도한다면 여러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백도 최선은 e4폰을 그냥 내주게 된다.

두번째로, b4지점이 약해졌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냥 나이트를 저기 박아 넣기만 해도

백에게는 b4지점을 공격할 폰이 없다. 완전한 아웃포스트다.

세번째로, 흑은 잠재적으로 퀸사이드에 패스드 폰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c 내지는 b파일의 패스 폰이다.

만약 기물이 다 교환된 폰 엔드게임이 되면, 저걸 킹으로 막아야 한다. 근데 그게 머나먼 퀸사이드에 생긴다는 의미로

생각보다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그래서 분명 백이 익스체인지 업이니 엔딩이 유리한 게 맞지만,

정말 마구잡이로 엔딩만 바라보면 오히려 그대로 게임이 터질 수 있다.

활짝 열린 e1-a5 대각선은 덤.

정리하자면, (1) 중앙 폰을 약점으로 만들고 (2) 강력한 아웃포스트를 확보하고 (3) 퀸사이드 패스드 폰을 만드는 비용이

지금이라면 기물점수 단 2점!

이걸 어떻게 참아 당장 두자.

QGA에서 흑백이 서로 상남자 진행을 택하면 나오는 그림인데, 재미있어 보이지 않음?

QGD 아웃! ㅋㅋ

... 사실 흑의 6번째 수로는 Qb6도 가능하고, 실제로 히카루가 이렇게 둔 적이 있다.

그리고 아로니안에게 졌다 ㅋㅋ

그레코 바리에이션의 혼과 맞지 않는 진행이 되기도 하고,

Qb6이냐 a6이냐는 온전히 흑의 선택이기 때문에 한쪽을 몰라도 흑은 상관이 없으니 다루지 않았음.

반응 좋으면 2편이 있을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