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Breakeven

맨 섬은 그레이트브리튼 섬과 아일랜드 섬 사이에 존재하는 인구 약 8만 3천에 크기는 홍콩 절반 만한(500Km^2정도) 섬으로

그냥 보면 영국의 부속도서중 하나로 보고 지나갈 수 있는 섬인데 사실 여기는 그렇게 만만한 섬이 아니다.

우선 영국과 다르게 맨 섬의 정부가 존재하고 맨 섬 고유의 화폐와 발권력이 존재한다. (물론 1:1 환율에 이름만 다른 사실은 똑같은 파운드임)

여기도 채널제도 섬들처럼 '그레이트브리튼 아일랜드 연합 왕국'소속은 아님 1700년대부터 맨 섬의 영주를 영국왕이 겸해서 하고 있을 뿐이지

당연히 여왕이 총독을 파견하고 너무 당연히 총독은 실권이 없음 또 맨 섬은 의원내각제를 체택하고 있어서 맨 섬의 총리가 따로 존재함, 보리스 게이랑 다름

근데 특히 영국은 봉건제도 식민주의 제국주의 거치면서 이런 해외영토들간의 관계가 존~~~나 복잡해져서 나도 사실은 잘 모르는데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맨 섬이랑 영국이랑은 같은 입헌군주제에 같은 여왕이지만 서로 다른 총리를 가졌음

"그럼 호주랑 다를게 없는데?" 라고 말하면

당연히 맨 섬 위치만 봐도 영국 본토에 크게 의존적일 수 밖에 없고 외교랑 국방을 100% 영국 본토에서 책임지고 함

"그리고 나도 잘 모른다고 했으니까 직접 찾아봐 씨~발~아" 정도의 답변을 해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맨 섬은 고유의 켈트계 언어인 맨어(Manx)가 있다.

물론 섬 대부분에서 영어가 통용되고 맨어는 사실상 사어인데 그냥 존재한다~ 정도의 존재감을 보여줌

실제로 한번 진짜 뒤진적이 있는 언어이기도 하고

그리고 잉글랜드가 켈트족이랑 관련이 없다? 라고 말하면 절대 아니긴 한데 현재 영국국민들 대부분이 앵글로색슨계인 반면에

맨 섬은 아직도 켈트족(에서도 게일계)이 대부분의 민족 구성을 차지하는 지역이라

"굳이 어거지로" 따지자면 고대사는 영국보다 아일랜드 쪽에 더 가까운 섬임

사실 맨 섬에서 맨(Man)도 켈트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신인 마나난 막 리르(Manannan Mac Lir)에서 따온 섬이기도 하다

정반대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이건 우리가 수 천년전 켈트족이 아니라서 확인 불가능한 영역이고,

처음에 다리 세개를 언급한것도 맨 섬기에 있는 트리스켈리온이 마나난 막 리르의 상징이기도 하기 때문임

트리스켈리온

글 제목인 신이 독립시켜준 섬도 신화시대부터 맨 섬을 마나난이 외적으로부터 안개로 감싸서 보호해준다는 믿음이 있었고,

맨 섬이 아직도 영국에서 독립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해서 정한 제목임

ㅎㅎㅎ....ㅈㅅ!!

또 바이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맨 섬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TT(투어리스트 트로피)가 열리는 곳이 바로 맨 섬이어서 이걸로도 꽤 유명한 동네임

포뮬러원 서킷으로 유명한 모나코와 마카오가 겹쳐보이게 만듬

개~좆같은게 유튜브에 isle of man 치면 영상의 80%는 TT관련 영상이다.

TT는 대회한번 열리면 사람 한 두명씩 꼭 죽는다는 엄청 과격한 대회라는데 바이크에 관심 없어서 잘 모르겠고,

위험한거 하지 마시고 집에서 시티즈 스카이라인 열심히 하십쇼

그럴만도 한게 이 동네는 TT를 제외한 관광 산업은 사실상 다 뒤진 상태이고 (사실 TT도 섬 전체를 하드 캐리 할 정도로 잘 나가는건 아님),

사실 맨 섬을 먹여살리는 산업은 누가 영국물 안 먹었다고 할까봐 규제가 약하지만 발전된 금융제도를 200% 활용한 화끈한 조세회피에다가

동생 지브롤터와 함께 온라인 카지노로 전세계 사이버 호구 병신 찐따새끼들 돈 털어먹으면서 사는 동네다

비슷한 이미지를 "현실도시) 지브롤터라는 도시 앎? - 지브롤터" 에서도 볼 수 있다

경제구조가 겹치는것과 관련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맨 섬의 인 당 GDP도 지브롤터의 GDP와 상당히 비슷함(1인 당 87000달러 정도)

그래도 맨 섬 내부로 들어가보면 볼게 없는 것은 아닌데 위처럼 효율이 좋아 보이지는 않는 세상에서 가장 큰 물레방아나

클래식한 느낌의 열차

잠깐 생각해보면 맨 섬보다 3배 넓은 제주도에도 철도가 없는데, 제주도보다 훨씬 작은 맨 섬에 철도가 있다는 것은 특이하다고 생각함

아니면 그 크기인데도 철도 안 깔아주는 제주도가 특이한 건가

섬 구석구석 흩어져있는 고대 켈트족의 흔적들 (그냥 돌무더기)

아니면 건지나 저지가 두단계정도 너프먹은 느낌의 시가지들 정도

왜 관광이 쪼그라들었는지 한번에 알 수 있음

내가 유럽사람이면 놀러 갈 때 여기 안 가고 카나리아 제도감 ㅋㅋ

스트릿뷰만 봐도 더글라스 시가지 대부분이 이런 풍경으로,

건물들이 고유의 특징도 딱히 없고 그냥 대충 복사 붙여넣기로 지어놓은 풍경이라 그렇게 미적 감각이 뛰어난 동네는 아님

반 년 만에 글 쓰는데 흐름 끊겨서 솔직히 예전 스타일로 글 쓰기가 힘들다

원래 글 솜씨가 좋은 것도 아니고 최근에 많이 바빴는데 게으르기까지 한 사람이라

사실 반 년간 두 번인가 글 쓰다가 중간에 그만뒀는데 크롬 캐시 비우면서 임시저장글 날라감 씨~발 ㅋㅋ